'미친' 알프스 부동산 시세 0.3평 당 971만 원..녹는 빙하는 어째

조회 7662025. 2. 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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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동산 투자자들의 스테디셀러 '알프스 부동산', 남알프스도 3.9%로 상승...기후 변화로 영광 시대 저무나?

아침에 일어나 '찬란한' 알프스 경관을 바라보며 커피 한 잔을 마시는 여유로움은 많은 유럽인들의 로망이다.

그렇기에 알프스 지역의 부동산 가격은 상상 초월이다.

북알프스는 여전히 가장 비싼 곳이지만, 가장 큰 부동산 시세 상승폭을 보이고 있는 곳이 있다. 바로 남알프스다.

프랑스 온라인 부동산 플랫폼 'Se loger'에 따르면 유럽의 부동산 투자자들이 여전히 산에 매력을 느끼고 있음이 나타났다.

스키 리조트가 있는 곳의 부동산 가격은 4년 동안 21.8% 상승했다. 리조트마다 상황은 크게 다르지만, 그럼에도 부동산 투자자들의 스테디셀러로 '알프스'가 지목받고 있다.

그렇다면 알프스 산맥의 부동산 시세는 어떻게 될까? 북알프스는 여전히 프랑스에서 가장 비싼 산맥이다. 평방미터당 6,478유로, 우리 돈 약 971만 원이다.

가장 비싼 리조트 지역인 발디제르는 파리 보다도 비싸다. 파리가 평방미터당 9,282유로라면 이곳은 평방미터당 평균 15,384유로(약 2,308만 원)를 기록하고 있다.

올해 산맥만큼 가파르게 부동산 시세가 오른 곳이 있다. 바로 남알프스다. 남알프스 지역의 부동산 가격은 3.9%로 가장 많이 상승했다. 평균 가격은 평방미터당 3,457유로로 나타났다.

알프스 부동산 투자? 우리 자녀와 손자는 사진 속으로만 기억할 텐데...

하지만 기후 위기 시대에 접어들면서 과연 알프스 부동산 시세가 계속해서 견고할 수 있을지 의문이다.

무엇보다도 알프스 빙하가 녹고 있기 때문이다. 빙하 지형학을 전문으로 연구하는 프랑스 빙하학자 실뱅 쿠테랑은 알프스 빙하는 현재 돌아올 수 없는 지점에 도달했다고 경고했다.

그는 "빙하는 기후 변화의 증인이자 무엇보다도 직접적인 희생자"라며, 빙하 상태가 매년 최악으로 가고 있다고 말했다.

10년 간 녹아내린 빙하 두께가 50cm에 달한다. 쿠테랑은 2018년 사라지는 빙하에 대한 지형도를 책으로 출간하 바 있다. 하지만 이후 5년 동안 빙하 변화가 너무 심각하여 책을 업데이트하지 않으면 지금의 책 내용과 너무 다를 정도라고 그 심각성을 전했다.

끝으로 그는 "우리 아이들과 손주들은 알프스에 아무것도 남지 않은 것을 보게 될 거"이라며, "몇 년 후에는 오래된 사진으로만 알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알프스 동네 부동산의 영광도 기후 변화 속에 서서히 사라져 갈지도 모르겠다.

에코저널리스트 쿠 ecopresso23@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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