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편 화나게 하려고"…23층 실외기에 아이들 방치한 엄마

중국에서 한 여성이 아파트 23층 에어컨 실외기로 아이들을 내쫓은 사건이 뒤늦게 알려져 공분을 사고 있습니다.

현지 시각 15일 홍콩 사우스차이나 모닝포스트(SCMP)에 따르면, 지난 10일 중국 허난성 뤄양시 소재의 한 아파트 23층 에어컨 실외기에 두 명의 아이가 앉아 있는 모습이 포착됐습니다.

아이들은 보호 장비도 착용하지 않았고, 여자아이는 겁에 질린 듯한 표정으로 울고 있었습니다.

실외기 주변에는 울타리나 어떤 안전장치도 설치돼 있지 않아 조금만 움직이면 추락할 수 있는 위험한 상황이었습니다.

다행히 이를 본 인근 주민들이 경찰에 신고했고, 아이들은 소방 당국에 의해 구조됐습니다.

알고 보니 아이들의 엄마가 부부싸움을 하던 중 남편을 화나게 하려고 이런 일을 저지른 것으로 밝혀졌습니다.

이 모습이 담긴 영상을 본 누리꾼들은 "자녀를 위험에 빠뜨리다니 엄마가 될 자격도 없다" "이 여성은 강한 처벌을 받아야 한다" 등의 반응을 보이며 비판했습니다.

[조수연 디지털뉴스부 인턴기자 suyeonjomail@naver.com]

MB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