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9 자주포, 노르웨이 세 번째 수출계약의 의미

지난 9월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노르웨이 국방물자청(NDMA)과 K9 자주포 24문 추가 공급 계약을 공식 체결했다. 이번 계약으로 노르웨이 내 K9 자주포 운용 규모는 2017년 첫 24문, 2022년 추가 4문에 이어 총 52문으로 확장되었다. 계약 규모는 약 5억3400만 달러(한화 8,000억 원)에 달하며, 러시아 국경 100km 이내 ‘핀마르크 여단’의 전략 전력으로 배치될 예정이다.

혹한기·북유럽 환경에 최적화된 ‘글로벌 표준’
노르웨이는 독일 등 유럽 내 자주포보다 K9의 혹한기, 해빙 지대, 눈·빙판 작전에서의 기동성·정확성·실전 운용 신뢰성을 높게 평가했다. 2023년 노르웨이 국방연구소의 공식 평가보고에서 예산, 성능, 납기 등 모든 측면에서 ‘가장 우수’ 판정을 받으며 도입이 결정되었다. 실제로 차륜형 자주포(프랑스·덴마크 등)와 비교한 결과, 궤도형 K9이 북유럽 환경과 탄약 운용에 월등히 유리한 점도 높은 점수를 얻었다.

북유럽·발트해 안전판, 대러抑制 핵심 무기 부상
이번 3차 도입분은 러시아와 무르만스크와 가까운 전략요충지 ‘핀마르크 여단’의 포병 전력으로, 나토(NATO) 군사합동훈련 및 미국·영국과의 연동작전 배치까지 염두에 뒀다는 점에서 더욱 주목받는다. K9 자주포는 현재 폴란드, 핀란드, 에스토니아 등 일대 9개국에 수출되어 발트해안·러시아 국경 일대를 연결하는 서방 군사 안전판의 ‘유럽 표준’ 무기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유럽 방산 현지생산, K-다연장 천무 ‘후속 수출’ 기대감
유럽은 그간 독일·프랑스 등 자국 무기 생산기술 우선·보호무역이 강했지만, 폴란드 등과의 현지 생산·합작 방식을 병행해 K방산 경쟁력을 극대화하는 전략으로 노선을 트는 모습이다. 특히 노르웨이는 앞으로 천무(K239) 다연장 로켓, K10 탄약운반차 등 한국산 정밀타격 무기 추가 도입도 적극 검토 중임이 공식 언급됐다. 최근 한화에어로스페이스의 폴란드, 핀란드 현지 생산 프로젝트가 성공적으로 안착하며, 후속 수출의 마중물이 될 전망이다.

유럽 심장서 인정받은 품질 신뢰, K방산 브랜드 파워
노르웨이 외에도 스웨덴이 자국산 ‘아처’ 외 궤도자주포 신규 도입 검토에 들어갔고, 핀란드는 추가 K9 도입, 루마니아·리투아니아 등 신규 계약 협상까지 유럽시장 전체로 확산 중이다. 가혹한 환경에서 실제 입증된 품질·운용 신뢰성과 빠른 납기, 사후서비스·군수지원 체계가 K-무기의 ‘세계 1위’ 입지를 뒷받침한다. 이미 K9은 전 세계 자주포 시장점유율 50%대, 10여 개국 운용에 이르렀다.

‘한국 기술은 아니라고’하던 유럽, 실전 뒤집은 K-수출 흥행
유럽은 오랫동안 자체 방산 시스템과 미국의 무기에 의존하던 분위기였지만,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등 신냉전 상황 속 실전적 신뢰가 우선시되면서 K9의 가치를 재발견했다. 이제는 K9 자주포와 같은 궤도형 표준을 중심으로 유럽 방산시장이 재편되고 있으며, 폴란드·노르웨이처럼 현지 생산·군 합동훈련·부대 통합까지 K방산이 시장의 ‘게임체인저’로 부상하고 있다. 혹한의 최전선에서 “한국 기술은 아니다”라던 유럽이 실제로는 K9에 8,000억 대규모 수출 카드를 선택한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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