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마 가지마”...‘국민 엄니’ 故 김수미, 슬픔 속 영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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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 배우 고(故) 김수미가 영면에 들어갔다.
고 김수미의 아들 정명호 씨는 "전원일기의 '일용 엄니'에서 연극 '친정 엄마'까지, 평생을 모두의 어머니로 웃고 울며 살아오신 김수미 배우를 사랑해주신 모든 분들께 깊이 고개숙여 감사드린다"며 "언제나 연기에 대한 사랑과 열정으로 시청자 곁에 머물렀던 김수미를 기억해주시기 바라며, 저와 가족들도 오랜 세월 보내주신 성원과 사랑을 잊지 않고, 보답하는 마음으로 살아가겠다"고 입장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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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 김수미의 발인이 27일 오전 11시 서울 성동구 한양대병원 장례식장에서 엄수됐다. 고인의 장례 절차는 모두 비공개로 진행됐으며 발인식이 모두 거행된 이후에나 슬픔에 잠긴 동료 연예인들의 모습과 분위기를 접할 수 있었다.
환히 웃고 있는 고 김수미의 영정사진을 든 유가족을 뒤이어 방송인 장동민, 윤정수, 정준하, 문태주 PD가 운구에 나섰다. 그 뒤 고인의 마지막 길이 외롭지 않게 많은 연예계 인사들이 자리해 배웅했다.
며느리인 배우 서효림은 “엄마 가지마. 엄마 너무 고생만 하다 가서 어떡해”라며 오열, 고인의 마지막을 쉽게 놓아주지 못해 보는 이들까지 눈물을 쏟았다.
정준하는 손수건으로 눈물을 닦았고, 윤정수는 비통한 표정을 감추지 못했다. 고인을 위한 기도가 시작되자 장동민도 참았던 눈물을 터뜨렸다.
장례식장은 눈물 바다가 됐지만 영장사진 속 고인은 생전의 유쾌하고 밝은 모습 그대로였다. 영정사진은 고인이 출연했던 영화 ‘그대를 사랑합니다’(2011년) 포스터에 쓰인 사진이다.
가족과 동료들의 배웅을 받으며 고인은 장지인 경기 용인공원 아너스톤으로 향했다.
특히 고 김수미와 영화 ‘가문의 영광’ 시즌 2, 3, 4, 리턴즈 등 숱한 작품과 프로그램을 통해 인연을 이어온 탁재훈은 “왜 그렇게 갑자기 가셨어요 뭐가 그렇게 급하다고., 저보고는 잼있게 해달라 해놓고 왜 저한테는 슬프게 해주세요..”라면서 “언젠가 다시 뵐께요 편히 쉬세요”라고 슬픔을 전했다. 그는 현재 SBS 예능 프로그램 ‘돌싱포맨’ 촬영 차 캐나다 토론토에 머물고 있어 장례식장을 찾지 못했다.
고 김수미는 지난 25일 오전 심정지 상태로 발견돼 서울성모병원으로 이송됐으나 사망했다. 향년 75세. 사인은 ‘고혈당 쇼크’로 오랜 기간 당뇨를 앓아왔던 것으로 전해졌다.
지난 1970년 MBC 3기 공채 탤런트로 데뷔한 고 김수미는 ‘수사반장’, ‘113수사본부’, ‘백년손님’ 등 여러 드라마를 통해 이름을 알려오다 1980년 드라마 ‘전원일기’에 출연, ‘일용엄니’ 역으로 인생 캐릭터를 썼다. ‘전원일기’는 2002년까지 이어오며 무려 20년이란 시간 동안 국민 드라마로 떠올랐으며 김수미 역시 국민 배우로 사랑 받았다. 고인은 지난 4월까지도 연극 ‘친정엄마’에 출연하며 대중과 가까이서 호흡했다.
고 김수미는 연기 활동뿐만 아니라 ‘수미네 반찬’, ‘밥은 먹고 다니냐’ 등 자신의 뛰어난 요리실력을 살려 음식 관련 예능 프로그램으로도 활약해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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