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짜 소름 끼친다"…한가인, 한 입 먹어보더니 질색한 음식 [건강!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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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가 단 걸 진짜 싫어하거든요. 근데 와이건 원초적인 단맛이네요."
이어 그는 "편의점에서 주로 훈제 계란, 방울토마토, 단백질 음료, 고구마, 바나나를 구매한다"며 스스로 건강 관리에 대해 강박감을 느낀다고 털어놨다.
끝으로 한가인은 해당 영상의 댓글을 통해 "여러분 저 촬영 날 먹방하고 '슈거하이'(sugar high)가 와서 행복했다. 확실히 단맛에 '매직'이 있긴 하더라"라는 소감을 남겼다.
슈거하이란, 설탕 등 정제당을 섭취했을 때 뇌에서 도파민 분비가 촉진되는 일시적인 흥분 상태를 의미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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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간적으로 도파민 분출되나 지속시간 짧아
반대 개념 '슈거크래시'…일련의 과정 당뇨 유발
"일정한 혈당 수치 유지하는 것 중요"
"제가 단 걸 진짜 싫어하거든요. 근데 와…이건 원초적인 단맛이네요."
배우 한가인(본명 김현주)이 탕후루에 질색하는 모습을 보였다.
최근 유튜브 '자유부인 한가인'에는 '절세미녀 한가인은 뭘 먹고 살까?'라는 제목의 영상이 게재됐다. 영상에서 한가인은 길티푸드(guilty food·몸에 안 좋아 죄책감이 들지만 맛있는 음식) 먹방에 나섰다.
제작진은 마라탕, 불닭볶음면, 두바이 초콜릿, 탕후루 등 유행 음식과 간식을 권했다. 한가인은 준비된 음식을 바라보며 "한 번도 안 먹어봤다"고 말해 제작진을 놀라게 했다. 이어 그는 "편의점에서 주로 훈제 계란, 방울토마토, 단백질 음료, 고구마, 바나나를 구매한다"며 스스로 건강 관리에 대해 강박감을 느낀다고 털어놨다.
차례로 준비된 음식을 먹어보던 그는 불닭볶음면에 대해서는 "스트레스가 풀리는 맛"이라고 호평했지만 다른 식품들은 대부분 지나치게 달거나 짜다고 평가했다. 특히 탕후루를 한 입 베어 물곤 놀라며 "단 거는 진짜 소름 끼친다"고 밝혔다. 이어 "너무 달아서 조증 올 것 같다"며 "애들이 너무 좋아하는데 이건 안 되겠다"고 말했다.
끝으로 한가인은 해당 영상의 댓글을 통해 "여러분 저 촬영 날 먹방하고 '슈거하이'(sugar high)가 와서 행복했다. 확실히 단맛에 '매직'이 있긴 하더라"라는 소감을 남겼다. 22일에 공개된 영상은 나흘 만에 80만회의 조회수를 기록하는 등 화제를 모았다.
한가인이 언급한 슈거하이는 어떤 의미일까. 슈거하이란, 설탕 등 정제당을 섭취했을 때 뇌에서 도파민 분비가 촉진되는 일시적인 흥분 상태를 의미한다. 쓴맛을 느끼지 못하고 행복감을 느낀다. 보통 당을 과다하게 섭취했을 때 당을 분해하는 과정에서 신체에서 인슐린이 과다 분비되며 이같이 반응이 일어난다.
다만 슈거하이로 인한 행복감은 오래 지속되지 않는다. 곧바로 '슈거크래시'(sugar crash)로 이어지기 때문이다. 당이 분해된 이후 순식간에 혈당이 급강하는 현상으로, 반응성 저혈당이라고도 부른다. 이때 갑자기 졸음 등 극심한 피로 증상을 겪게 된다. 포도당이 체내에 모두 흡수되면 혈당이 이전 상태보다 더 낮아지면서 무력감을 느끼게 되는 것이다.
체내 당분의 흡수량이 과도하게 많을 경우, 슈거하이와 슈거크래시 작용이 단기간에 자주 발생하게 된다. 이 두 작용을 합쳐 혈당이 급격히 올랐다가 떨어지는 과정을 흔히 '혈당 스파이크'라고 부른다. 혈당 스파이크를 자주 겪는다는 건 체내 인슐린 자정 작용에 문제가 있다는 의미다. 당뇨병과 심혈관질환을 유발할 가능성이 커진다.
슈거크래시를 막기 위해서는 당의 과다 섭취를 피하고 특히 혈당 수치를 급속도로 높이는 정제 탄수화물(백미, 빵, 떡 등) 및 탄산음료와 같은 단순당 섭취를 줄이는 것이 좋다.
다만 지나친 탄수화물 제한은 저혈당이 올 수 있으며 지속해서 식사량이 저조하면 몸에서 되레 당을 만들어 내, 혈당이 오를 수 있다.
이에 의료계에서는 무조건적인 탄수화물 제한은 지양하되, 몸이 인슐린 분비를 규칙적으로 할 수 있도록 정해진 시간에 식사하는 습관이 매우 중요하다고 조언했다.
김광원 가천대 길병원 내분비대사내과 교수는 "문제는 슈거크래시가 찾아왔을 때 본능적으로 다시 단 음식을 찾게 되면서 슈거하이와 슈거크래시를 반복하는 것"이라며 "체내 혈당 자정 메커니즘이 휴식 없이 인슐린 분비를 거듭하면 균형이 붕괴되고 당뇨로 이어진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식후 혈당 상승은 자연스러운 현상이지만 건강한 성인이라면 식사를 이후에도 혈당 수치 130(㎎/dL)을 넘기지 않는다"며 "최근 유행하는 간식들의 당류가 높은 수준이라 임상에서도 젊은 당뇨 환자가 늘어나는 상황"이라고 우려했다.
김영리 한경닷컴 기자 smartkim@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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