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시경 측 “처벌 원치 않는다”…매니저 A씨 횡령 혐의 불송치

가수 성시경에게 금전적 피해를 입힌 것으로 알려진 전 매니저 A씨가 업무상 횡령 혐의에 대해 불송치 결정을 받았습니다. 성시경 측이 처벌 의사를 밝히지 않으면서 사건은 수사 단계에서 종결됐습니다.

서울 영등포경찰서는 A씨의 횡령 혐의와 관련해 최근 불송치를 결정한 것으로 12일 확인됐습니다. 경찰은 “피해자인 에스케이재원 측과 연락했으나, 성시경 및 소속사 관계자는 A씨에 대한 처벌을 원하지 않고 추가 수사도 바라지 않았다”고 설명했습니다.

경찰은 “혐의를 단정하기 어렵고, 계속 수사하더라도 불송치가 명백해 더 이상의 절차는 불필요하다고 판단했다”고 덧붙였습니다.

A씨는 성시경의 오랜 매니저로, 암표 단속 명목으로 VIP 티켓을 빼돌려 부인 명의 계좌로 수익을 챙긴 정황 등이 제기돼 성시경에게 금전적 피해를 끼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성시경은 당시 “믿었던 사람에게 배신당했다”며 직접 심경을 밝힌 바 있습니다. 그러나 이번 사건을 고발한 이는 성시경 측이 아닌 제3자로, 공연 티켓 관련 부정행위가 대중문화예술산업의 신뢰와 공정성에 영향을 준다고 주장하며 수사를 촉구했습니다.

피해 당사자인 성시경과 소속사 관계자가 수사에 협조하지 않으면서 사건은 사실상 단기간에 종결됐습니다. 일각에서는 최근 박나래 매니저 논란처럼 소속 연예인의 약점을 쥔 매니저 리스크가 작동한 것 아니냐는 해석도 나오고 있습니다.

한편 성시경 소속사와 대표자인 친누나는 무등록 대중문화예술기획업 운영 혐의로 불구속 송치됐습니다. 성시경 본인에 대해서는 “소속사 운영 개입을 인정할 객관적 자료가 없다”며 불송치가 결정됐습니다. 소속사는 2011년 설립 이후 최근까지 등록 없이 운영해온 것으로 조사됐으며, 당시 A씨는 “관련 법령을 알지 못했다”고 해명한 바 있습니다.

이미지 출처: 성시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