父는 전쟁, 子는 드론 투자...트럼프家 이해충돌 도마 위

박시진 기자 2026. 3. 10. 17:45
음성재생 설정 이동 통신망에서 음성 재생 시 데이터 요금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글자 수 10,000자 초과 시 일부만 음성으로 제공합니다.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트럼프 아들이 투자한 골프장 AGH
드론 파워러스와 합병후 상장 추진
미국산 드론 수혜주 지목되며 논란
에릭 트럼프(왼쪽부터)와 도널드 트럼프 주니어가 사진촬영을 위해 포즈를 취하고 있다. 로이터 연합뉴스

미국이 이란을 공격한 전쟁에서 저가 드론이 핵심 무기로 급부상한 가운데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두 아들이 드론 업체에 투자하며 논란이 일었다. 트럼프 일가가 ‘전쟁 특수’를 노리고 투자에 나섰다는 비판이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9일(현지 시간) 미국의 드론 기업 파워러스가 나스닥 상장사인 골프 업체 오리어스그린웨이홀딩스(AGH)와 합병해 나스닥에 상장한다고 보도했다. AGH는 트럼프 일가가 투자한 상장 골프장 업체다.

이번 거래에는 트럼프의 두 아들이 지원하는 투자은행 도미나리증권과 트럼프 일가의 투자회사인 아메리칸벤처스가 포함돼 있다. 장남 도널드 트럼프 주니어가 주주이자 자문위원회 구성원으로 있는 드론 부품 회사 ‘언유주얼머신’도 투자자로 참여한다. 이번 거래 주관사도 이들이 지원하는 도미나리증권이 맡았다. 한국 자산운용사 KGCI 역시 ‘혁신·성장 ESG 펀드’에서 5000만 달러(약 650억 원)를 투자했다.

파워러스는 미 육군 특수작전 부대 출신인 브렛 벨리코비치가 공동 창업한 자율 드론 시스템 개발사다. 공중 및 해상 드론을 판매 중이며 우크라이나 드론 기업을 인수하거나 기술 라이선스를 받아 미국 내 제조하는 방안을 추진 중이다. 매달 1만 대 이상의 드론을 생산하는 게 목표로, 이는 미국 내 다른 드론 제조 업체는 물론 지금까지 국방부(전쟁부)가 구매했던 물량보다 많다.

두 아들이 이 회사에 투자한 것은 트럼프 행정부의 드론 지원책과 연관이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해부터 중국산 드론을 배제해 자국 산업 및 안보 강화 전략을 추진하고 있다. 국방부는 ‘드론 우위 프로그램’으로 내년까지 약 11억 달러(약 1조 6000억 원)를 투입해 30만 대의 저비용 군용 드론을 조달하고 군사 시설 내 미국산 승인 드론을 대폭 확대할 방침이다.

미 국방부가 사실상 중국산 드론을 배제하면서 미국산 드론의 수요는 폭발적으로 증가할 것으로 전망된다. WSJ는 “이번 거래는 트럼프 가문이 수십억 달러 규모의 드론 산업에 더욱 깊이 관여하게 된다는 의미”라고 설명했다. 에릭 트럼프는 이스라엘 드론 제조 업체 엑스텐드에도 투자했다. 엑스텐드는 JFB건설과의 합병을 통한 우회상장을 추진 중이다.

박시진 기자 see1205@sedaily.com

Copyright © 서울경제.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