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시장 동향
한국증시는 인텔의 실적 부진에 따른 반도체 업종 약세와 LG에너지솔루션 우리사주 의무예탁 기간 종료에 따른 물량 출회 가능성 등의 이유로 코스피 대형주가 약세를 보이며 하락했습니다. 코스피는 +0.62pt 상승한 2,484.64pt로 출발했습니다. 외국인은 코스피200, 선물 매수, 기관은 선물 매수로 출발했습니다. 코스피는 지난주 5거래일 연속 상승 후 2,500pt에 대한 기술적 부담감으로 시장은 낙폭을 확대했습니다. 하지만 외국인의 선물 매도 규모 확대로 10시경 코스피는 2,460pt를 위협하기도 했습니다. LG에너지솔루션의 우리사주 보호예수 물량 해제로 기관 중심의 차익실현 물량이 출회됐습니다.
오전 중 외국인은 순매수를 유지했지만, 지난주 대비 매수 규모는 대폭 축소됐습니다. 전기전자 업종을 집중적으로 매수했습니다. 운수장비, 화학, 의약품도 매수한 반면 서비스, 유통, 운수창고는 매도했습니다.
기관은 운수장비 외에는 매도 우위를 보였고 코스닥은 게임과 일부 제약주 정도만 수급이 양호했습니다.
오후 들며 KOSPI는 기관 순매도세가 이어졌습니다. 장중 외국인은 잠시 순매도 전환했지만 종가 기준으로는 순매수를 유지했습니다. 연초 이후 급반등하다보니 KOSPI의 12개월 선행 PER은 12.56배로 레벨업됐습니다. 실적전망은 하향조정되는 가운데 단기적으로 밸류에이션 부담이 있는 자리입니다. 이번주는 특히 월말, 월초를 맞이하여 주요 경제지표 발표됩니다. 2월 FOMC가 예정되어 있다보니 차익실현 심리도 확대됐습니다. 삼성전자는 내일 실적 컨퍼런스 콜을 앞두고 오늘 2%대 하락세를 기록해 증시의 약세를 주도했습니다.
원/달러 환율은 엔화, 위안화 강세 영향에 1,230원을 하회했지만 추가 하락은 제한적이었습니다.
#업종 동향
1. 2차전지 업종
LG에너지솔루션의 수급 이슈로 인해 시장 전반과 2차전지 업종이 약세였습니다. LG에너지솔루션의 우리사주조합 보유물량 약 792만 5,000주가 보호예수 해제됩니다. 차익실현 물량 가능성으로 하락했습니다. 우리사주조합 보유 물량의 비중은 상장 주식수 대비 3.39%, 유통주식수 대비 23.1%에 달합니다. 상장 당시 직원 1인당 평균 885주를 받았을 것으로 추정되는데 최근 금리 인상으로 인해 이자 부담이 적지 않습니다. 따라서 강한 차익실현 유인을 갖고 있는 상황입니다.
다만, 견조한 실적 덕분에 매도세가 아주 강하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도 나옵니다. 실적시즌에 접어들면서 2차전지 업종 주요 기업들의 실적발표도 이어지고 있습니다. 삼성SDI는 지난 4분기 매출액 5조 9,659억원 / 영업이익 4,908억원 / 당기순이익 6,291억원으로 전지사업을 중심으로한 실적 개선세가 뚜렷했습니다. LG에너지솔루션도 4분기 매출액 8조 5,375억 / 영업이익 2,374억 / 당기순이익 2,756억원을 기록했습니다.
하나증권이 관련된 리포트를 내놨습니다. 전방 수요 둔화 우려 속에서 둔화의 폭도 가늠할 수 없었던 상황이 두 달여간 지속되어왔지만 12월 유럽 3개국(독일, 영국, 프랑스)의 전기차 판매 증가율이 YoY +66% 증가했다고 설명했습니다. 또한 시장 리딩 업체인 Tesla가 판매 대수 기준 성장 가이던스를 +37%로 제시하며 시장이 기준점으로 삼을 수 있는 데이터 포인트를 제공했을 뿐만아니라 1월 신규 주문 건수가 역대 월별 최대치였다는 점을 언급한 것을 보면 수요는 우려 대비 견조한 것으로 판단한다는 것이었습니다. 중국 내 Tesla의 1월 2주차 신규 보험 등록 건수가 전주 대비 +192% 증가했다는 점은 전기차 수요의 '가격 탄력성'이 매우 민감함을 방증하는 것으로 올해 전기차 기업들의 가격인하 국면에서 전기차 수요는 견조한 성장세를 이어갈 것으로 판단했습니다.
다만, 판가 인하 국면에서 배터리 서플라이 체인 전반의 단가 인하 압력은 심화될 수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따라서 서플라이 체인 내에서 가장 마진 방어력이 강하고 원자재 가격의 판가 전가력이 탁월한 기업들 위주로 선별할 것을 권고했습니다. 화학 소재 군 대비 판가 전가력이 강하고 마진 안정성을 장기간 유지해온 메탈 소재군(양극재, 동박) 기업들에 대한 최선호 관점을 유지했습니다. 특히, 엘앤에프의 경우, Tesla 수혜 가장 크다는 점에서 당분간 주가 상승 탄력 가장 강할 것으로 판단했습니다.
2. AI 챗봇 관련주
과거 100만 명 유저를 모으는 데 걸린 시간을 비교해보면 넷플릭스는 3년 반이 걸렸습니다. 트위터는 2년, 페이스북은 10개월이 걸렸는데 챗GPT는 단 5일밖에 걸리지 않았습니다. 그만큼 관심이 높습니다.
지난 28일(현지시간) 외신에 따르면, 인공지능(AI) 기반 대화형 메신저(챗봇) ‘챗GPT’가 구글의 경계 경보까지 초래하며 출시 두 달 만에 아이폰과 가상화폐 등장에 맞먹는 돌풍을 일으키고 있는 것으로 전해집니다. 지난해 11월 30일에 출시된 챗GPT는 이미 일일 이용자 1,000만명을 넘어섰습니다.
미국의 투자 리서치 회사인 ARK Invest는 지난 22일 현재 챗GPT 일 사용자수를 1,500만 명 정도로 추정합니다. 참고로, 시장조사기관 Similarweb은 챗GPT의 일방문횟수를 2천만회, 월 순방문자는 7,500만명으로 추정하고 있습니다.
구글 경영진은 챗GPT가 구글 검색 기능을 대체할 것을 우려해 ‘코드 레드(심각한 위기 상황)’를 선언하 바 있고 마이크로소프트(MS)는 100억 달러(약 12조원)가 넘는 돈을 ChatGPT에 투자키로 결했습니다. 아마존은 AI관련 기술에 2040년까지 350억 달러 규모의 투자를 발표 예정입니다. 빅테크 기업들이 줄줄이 AI관련 기술에 투자를 발표하고 있습니다.
한편, 윤석열 대통령이 모든 정책의 최우선을 과학기술 정책에 둘 것을 주문했습니다. 최근 행정안전부 업무 보고에서 특히 인공지능 챗봇 ChatGPT에 관심을 나타냈습니다. 한국 정부는 복합 지능·초거대 AI 기술 개발에 2022∼2026년 사이 2,655억원을 투입하고 2027년까지 445억원을 추가로 투입해 공공과 산업 분야의 난제 해결을 돕는 AI를 개발할 예정입니다. 이 소식과 함께 데이터솔루션, 마인즈랩, 코난테크놀로지, 플리토 등이 상승했습니다. 또한, 바이브컴퍼니, 와이더플래닛, 핀텔, 유진로봇, 비플라이소프트 등 지능형로봇/인공지능(AI) 테마도 올랐습니다. 한편, 음성인식 AI 센서 기술을 보유하고 있는 프로닉스에 투자한 아이윈도 시장에서 부각됐습니다.
3. 음원, 음반
언론에 따르면, 구글이 문자를 음악으로 만드는 생성 인공지능(AI) '뮤직LM'을 개발했다는 소식이 전해졌습니다. 뮤직LM은 문자를 음악으로 바꾸고 멜로디를 다른 악기로 변환하는 등 음악 생성 기능을 갖춘 것으로 전해지고 있습니다.
구글 AI 연구팀이 '뮤직LM' 개발 과정을 소개한 논문에 따르면 '뮤직LM'은 28만 시간 분량의 음악 데이터셋으로 이뤄졌으며 음질은 24kHZ(킬로헤르츠) 수준으로 복잡한 텍스트를 입력해도 어울리는 음악을 만든다 합니다. 이 소식 덕분에 NHN벅스, 지니뮤직, 에스엠 등 일부 음원/음반주들이 테마성으로 상승했습니다.
다만, 구글은 '뮤직LM'의 뛰어난 성능에도 불구하고 공개하지 않은 이유는 저작권법 때문입니다. '뮤직LM'이 언젠가는 저작권법으로부터 완전히 자유로운 수준까지 발전하겠지만 현재로선 아티스트를 대체하는 것은 불가능할 뿐만 아니라 지원 도구의 역할만으로도 법적 문제에 저촉될 위험이 있기 때문에 현재 단계에서 현실화되기는 어려울 것으로 평가됩니다.
4. 반도체 관련주
지난 주말 뉴욕증시가 연방준비제도(Fed)가 선호하는 물가 지표가 둔화됐다는 소식에 Fed의 금리인상 속도 조절 기대감이 지속되며 3대 지수가 상승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필라델피아 반도체지수는 인텔의 실적쇼크로 하락했습니다. 그러면서 국내 삼성전자, SK하이닉스, 고영, 피에스케이, 에프에스티, 하나머티리얼즈 등이 하락했습니다.
한편, 언론에 따르면, 미국의 중국에 대한 반도체 장비 수출 규제에 네덜란드와 일본 정부가 동참하기로 결정했습니다. 이는 삼성전자, SK하이닉스 등 국내 반도체 기업들의 미래전략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을 것으로 보입니다. 이번 규제의 효과로 중국 기업들이 경쟁에서 뒤처질 것이기 때문에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등 한국 반도체 기업들이 반사이익을 볼 수 있다는 전망이 제기됩니다. 반면, 중국이 한국 반도체 수출에서 60% 이상을 차지하고 삼성전자·SK하이닉스의 중국 내 공장 운영도 제한될 수 있기 때문에 부정적인 영향 또한 클 것이라는 시각도 있습니다. 양 쪽으로 모두 고려해봐야 합니다.
이런 가운데 중국이 최근 미국산 장비 조달 어려움의 대안으로 찾은 장비가 일본산 장비입니다. ASML 노광기 조달도 타격이 크지만 일본의 중국향 익스포저를 생각하면 더 큰 문제입니다. 중국 입장에서는 상당히 곤혹스러워질 것 같은데, 그렇다고 예상을 못한 일도 아닙니다. 한국 입장에서는 고질적이고 잠재적인 리스크였던 중국의 진입 시기 지연은 긍정적 요인입니다.
일본 장비 업체들의 중국 매출 비중을 실제로 보면 적지 않습니다. TEL(PR Track 90%)은 25%, Advantest(Tester 50%)는 35%, Disco(Dicer WW Top)는 34%, Screen(Wet batch 60%)은 34%를 차지합니다.
유진투자증권에서는 반도체 기업들의 펀더멘털 개선은 아직 덜 이뤄졌는데 달러 강세 진정과 중국 리오프닝 덕분에 외국인 수급이 급격히 개선되면서 주가가 상승했다고 지적했습니다. 여기에 챗GPT라는 희망 회로 또한 연초부터 반도체 주가를 달구고 있습니다. AI 개발 경쟁이 다시 치열해진다면 반도체 수요의 새로운 기폭제가 될 가능성이 있기 때문입니다. 다만, 주가가 실적에 선행한다는 점을 감안하더라도 밸류에이션을 고려하면 1월 주가 급등세는 다소 다급해 보인다고 평가했습니다. 잠시 쉬어가거나 조정이 나타날 가능성은 염두에 둬야겠습니다.
다만 인텔의 사파이어 래피즈 제품은 안정적으로 양산되고 있으며 올해 반기까지 백만대정도 출하될 것이라고 인텔은 밝혔습니다. 이후에도 신제품을 출하하면서 점유율을 회복시켜 나갈 계획입니다. 따라서 DDR5 관련 모멘텀이 3분기부터는 발생할 가능성은 여전히 있습니다.
5. 5G 통신장비
전날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네트워크 산하 신사업 테스크포스(TF)를 신설하고 스웨덴 통신장비 회사인 에릭슨 출신 임원 2명을 영입했습니다. 에릭슨 출신 임원을 영입하고 신사업TF를 신설한 것은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의 의지로 해석되고 있습니다. 신사업TF를 통해 5G 이동통신 인프라 구축을 늘리고 있는 유럽 시장을 적극 공략한다는 뉴스입니다. 새로운 소식은 아닙니다. 이미 알려진 내용이지만 뉴스에 따른 관련주의 상승이 나온 것으로 보입니다. 이수페타시스, 기가레인, 피피아이, 텔레필드, 에이스테크 등 일부 통신장비 테마가 상승했습니다.
한편 유안타 증권은 이수페타시스가 ChatGPT의 찐수혜 기업이라는 리포트를 내놨습니다. 일단 지난 4분기 실적이 어닝 서프라이즈를 기록할 것으로 전망했습니다. 연결기준 예상 영업이익은 340억원(OPM 19%, YoY +106% QoQ -1%)을 기록할 것으로 추산했습니다. 또한 미/중 분쟁에 따른 반사 수혜가 지속되는 가운데 ChatGPT 사용량 증가가 촉발하고 있는 AI 기반 Cloud 수요 확대가 중장기 성장성에 긍정적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분석했습니다.
다만, 이 내용은 이수페타시스에 국한된 내용은 아닙니다. 따라서 결론은 이수페타시스가 경쟁사 대비 저렴하다는 것입니다. 유안타증권이 고다층 MLB 글로벌 공급사들의 벨류에이션을 비교하는 표를 내놨습니다. 현 주가를 기준으로 2023년 PER Multiple은 3.9배로 절대 저평가 국면이라는 설명입니다. 미국 TTM과 대만 GCE는 동사와 같이 미/중 무역 분쟁 반사 수혜로 실적이 지속적으로 성장하고 있는 MLB전문 업체입니다. 그런데 각사의 2023년 PER Multiple은 각각 9.6배/8.6배 수준인 것에 비해 이수페타시스는 절대적으로 저렴하다는 것입니다.
물론 이는 이수페타시스만의 이야기는 아닙니다. 국내 다른 기업들도 벨류에이션 5배 미만인 IT 기업들도 많습니다. 하지만 이런 리포트가 나오면서 이수페타시스가 주목을 받았습니다.
6. 조선기자재
신한투자증권은 보고서를 통해 조선기자재 4사(HSD엔진, 한국카본, 세진중공업, 동성화인텍)의 4Q22 매출 물량은 21년 초중반 수주분이기 때문에 판가 상승이 시작된 시기의 물량이 매출에 이제부터 반영되기 시작한다고 설명했습니다. 통상 2년 정도 후행하기 때문에 이제 실적에 반영된다는 것입니다. 또, 올해부터 선가와 재료비가 오르며 판가를 더욱 상승시켰던 2022년 물량도 늘어날 것이기 때문에 본격적인 외형 성장이 기대된다고 분석했습니다.
조선소 수주잔고 추이를 보면, 조선사의 2022년 말 수주 잔고가 상당히 높습니다. 조선기자재사의 작년 3분기 수주잔고 추이 역시 상당히 높습니다. 이것이 향후 1~2년 내에 실적에 반영될 것입니다.
한편, 역사적으로 LNG선 발주량과 LNG 보냉재 2개사의 합산 시총 추이를 보면 시차가 존재합니다. 발주량이 피크 치고 빠지는 구간에도 보냉재 2개사의 합산 시총은 그 뒤에 더 커지는 경향이 과거에도 반복됐습니다. 시차가 존재한다는 것을 보여주는데 최근 양질의 수주가 많이 쌓여있기 때문에 향후 1~2년 사이에 실적이 좋아진다면 주가도 반응할 수 있다는 점을 신한투자증권은 설명했습니다.
7. 리튬 관련주
뉴스에 따른 테마성 움직임이 나타났습니다. 리튬플러스는 충남 금산군 추부공장에서 생산된 배터리 등급 초고순도 수산화리튬을 국내 전고체 배터리 소재 업체에 공급한다는 소식이 있었습니다. 리튬플러스은 수산화리튬 초도품에 대한 1차 품질 평가를 마치고 600kg의 수산화리튬을 전고체 배터리에 사용되는 황화리튬 대량 제조공정에 시험 투입할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 소식 때문에 하이드로리튬, 금양, 미래나노텍, 이엔플러스 등 리튬 관련주가 상승했습니다.
다만, 중국 리튬 가격은 계속 하락하고 있습니다. 또, 중국 정부도 리튬 가격을 낮추려는 노력을 하고 있기 때문에 이런 뉴스만으로 관련주가 상승하는 점은 다소 우려스럽습니다.
8. 중국 소비 관련주
중국 소비관련주들이 이날 대체로 하락했습니다. 주중 일본 대사관에서 전날부터 일본인들의 중국 일반 비자 심사를 재개한다고 공시했기 때문입니다. 한국과 일본의 중국발 입국자 방역 강화에 대한 보복 조치가 있었지만 중국이 일본에 대한 보복 조치를 해제한 것입니다. 아직 주한국 중국대사관은 아직 특별한 공시가 없는 상황입니다. 중국 소비 관련주가 하락한 직접적인 요인이라고 보긴 어렵지만 영향은 있었을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다만, 일부 LCC는 오늘 상승했습니다. 왜냐하면 이들은 중국 때문에 오른 게 아니기 때문입니다. 일본과 동남아 수요로 올랐던 터라 LCC는 안 떨어지거나 올랐지만 일반 중국 소비 관련주들은 하락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