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지은 “정해인·정소민 열애설? 에이 아닐 건데‥케미 시너지”(엄친아)[EN:인터뷰①]

[뉴스엔 이하나 기자]

김지은이 ‘엄마친구아들’에서 정해인, 정소민, 윤지온과 호흡을 맞춘 소감을 밝혔다.

김지은은 10월 8일 오전 서울 강남구 HB엔터테인먼트 사옥에서 tvN 토일드라마 ‘엄마친구아들(극본 신하은, 연출 유제원) 종영 인터뷰를 진행했다.

‘엄마친구아들’은 오류 난 인생을 재부팅하려는 여자 배석류(정소민 분)와 그의 살아있는 흑역사인 엄마친구아들 최승효(정해인 분)의 파란만장 사랑 이야기를 그린 작품으로, 김지은은 최승효와 배석류의 친구이자 119 구급대원 정모음을 연기했다.

김지은은 “아직 실감이 나진 않는다. 오늘 아침에도 소민 언니를 만났고 해인 오빠, 지온 오빠와도 연락을 주고 받고 있다. 서로 아쉬워하고 있다”라며 “동갑 설정으로 나오는 친구고 사랑까지 해야하니까 소통도 많이 했고 걱정과 챙김도 많이 했다. 계속 저희끼리 같이 잘해보자는 게 컸다. 못 보니까 아쉽다”라고 종영 소감을 밝혔다.

김지은은 대본을 보자마자 정모음 역할에 매력을 느꼈다고 말했다. 김지은은 “모음이를 처음 볼 때부터 사랑스러웠다. 진취적이면서도 따뜻한 면을 가지고 있었다. ‘너무 하고 싶은 데’라는 생각이 들었다. 막상 할 때는 제가 그런 면이 없으니까 어려웠다. 저는 모음이처럼 마냥 따뜻하지는 않다(웃음)”라고 말했다.

이어 “모음이는 무한 신뢰를 가진 아이다. 한 번은 감독님에게 석류 전 남자친구에 대해서 들어본 적이 없는데 ‘죽이러 가야지’라고 하는 반응에 의문이 있었다. 석류에 대한 무한 신뢰가 있는데 파혼을 했다고 하니 그런 마음이 든 거다. 그런 친구가 있으면 좋겠다”라고 덧붙였다.

김지은은 정소민의 주도로 배우들을 처음 만났던 순간을 떠올렸다. 김지은은 “소민 언니가 제 번호를 모르니까 DM을 보냈다. '저희 만날 건데 같이 왔으면 좋겠다'라고 했다. 처음 넷이 만났을 땐 어색했는데 무조건 말을 놓기로 했다. 두 번째까지는 어색했는데 현장 가니까 말을 놓은게 너무 도움이 되더라”고 설명했다.

네 사람의 각자 역할에 대해 김지은은 “소민 언니는 밝고 활기차게 맞이해줬고 지온 오빠, 해인 오빠는 묵묵하게 필요한 게 있으면 챙겨줬다. ‘저 친구 아파 보이는데’ 하면 안부 물어봐주고 각자의 역할이 있었다”라며 “나는 소민 언니의 10배 정도 되는 밝음으로 계속 말을 걸었다. 어땠는지 체크하고, 분위기 풀어주는 역할을 했다”라고 전했다.

배우들의 케미스트리 덕분에 정해인과 정소민은 열애설까지 나는 해프닝도 있었다. 김지은은 “해인 오빠는 누가 봐도 다정하고 친절한 사람이고, 소민 언니는 그걸 통통 튀게 잘 받아줬다. 시청자들이 보기에도 두 사람이 예뻐 보였구나 생각했다. 저는 보자마자 ‘에이 아닐 건데’라고 했다. 소민 언니는 누가에게나 통통 튀게 맞이해주고 해인 오빠는 누구에게나 다정하게 해준다. 그게 만나니까 극대화된 것 같다”라고 말했다.

정모음, 강단호(윤지온 분) 커플과의 차이점에 대해 김지은은 “승효와 석류는 티격태격 친구 같았다면 저희는 서로 마음을 확인한 순간은 무한하게 다 보듬어주는 포인트들이 있었다. 그 커플을 보는 재미와 우리 커플을 보는 재미가 달랐다고 생각한다”라고 만족했다.

극 중 정모음은 최승효, 배석류 보다 두 사람의 마음을 먼저 알아차린 인물. 최승효와 배석류의 열애가 시작되는 순간을 떠올린 김지은은 “시청자도 빨리 사귀길 바랐을텐데 속도 시원했다. 모음이가 ‘나는 솔로’, ‘솔로지옥’을 직관한 느낌이었을 것 같다는 반응이 재밌었다”라면서도 “답답함보다는 가족 얘기도 나오고 구조대원 생활 모습도 나와서 10회까지 간 거라고 생각해서 답답함보다는 더 따뜻했다고 생각했다”라고 말했다.

‘엄마친구아들’에 대한 각별한 애정을 밝힌 김지은은 “복수, 욕심 없는 드라마를 하면서 저도 너무 힐링이 됐다. 가족에 대해서도, ‘엄마친구아들’이라는 제목처럼 엄마에 대해서 친구에 대해서, 나 자신에 대해서 다시 생각해 보는 드라마였다. 가족의 따뜻함이 많이 남는 드라마인 것 같다. 승효와 석류가 가족이 된 것 같고 저도 단호와 가족이 된 것 같고. 궁극적으로 가족을 이야기하는 느낌이었다”라고 답했다.

뉴스엔 이하나 bliss2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