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첫 자립준비청년 전용 공간 생겼어요”

사지원 기자 2023. 7. 10. 03: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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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일 서울 용산구의 아파트 베르디움프렌즈 2층.

이날 자립준비청년을 위한 전국 최초의 전용 공간 '영플러스서울'이 운영을 시작했다.

서울시가 마련한 이곳은 아동양육시설과 그룹홈 등에서 지내다 만 18세 이후 홀로서기를 해야 하는 자립준비청년들의 소통 공간이다.

최 씨는 "영플러스서울에 전시했던 경험이 이후 포트폴리오로도 쓰일 수 있을 것 같다. 자립준비청년에게 소중한 공간으로 자리 잡길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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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용산구 ‘영플러스서울’ 문열어
갤러리 카페 등 소통공간으로 활용
주거-일자리 등 원스톱 지원도
동아리-원데이 클래스 등 운영
7일 서울 용산구 아파트 베르디움프렌즈에 문을 연 자립준비청년 전용 공간 ‘영플러스서울’에서 자립준비청년들이 직접 디자인한 양말을 들고 있다. 전국 첫 자립준비청년 전용 공간인 영플러스서울은 직접 만든 작품을 전시할 수 있는 갤러리, 회의실, 카페 등으로 구성됐다. 김동주 기자 zoo@donga.com
“저랑 야구 동호회 만드실 분?”

7일 서울 용산구의 아파트 베르디움프렌즈 2층.

카페 공간 한쪽 벽 화이트보드에는 이 같은 문구가 적혀 있었다. “저요”라는 답글과 “파이팅”, “네 곁엔 우리가 있어” 등 청년들을 응원하는 메시지도 곳곳에 보였다. 자립준비청년들이 다양한 방식으로 소통하는 이 카페에는 도마뱀과 거북이 등 이색 동물을 기르는 공간도 마련돼 있었다.

● 전국 최초 ‘자립준비청년 전용 공간’

이날 자립준비청년을 위한 전국 최초의 전용 공간 ‘영플러스서울’이 운영을 시작했다. 서울시가 마련한 이곳은 아동양육시설과 그룹홈 등에서 지내다 만 18세 이후 홀로서기를 해야 하는 자립준비청년들의 소통 공간이다. 또 주거·생활 안정, 일자리·진로, 교육 및 자조 모임 활동 등을 ‘원스톱’으로 지원하는 역할을 한다.

지하철 6호선 삼각지역 인근에 672㎡(약 203평) 규모로 조성된 영플러스서울은 카페와 회의실, 상담실, 교육장, 갤러리 등으로 구성됐다. 상담실에선 서울시아동복지센터의 ‘자립지원전담기관’ 인력이 입주해 생활 전반에 대한 상담을 제공한다. 서울시 관계자는 “전담 인력을 배치해 청년들의 생활을 보다 밀접하게 지원할 수 있게 했다”고 설명했다.

영플러스서울은 설립 초기부터 자립준비청년 자문회의를 통해 지원 대상 청년들의 의견을 들었다. 자문회의에 참여한 청년들은 “직접 만든 작품을 전시할 갤러리가 필요하다”, “카페 안에 동물을 키우면 좋겠다” 등의 의견을 냈는데 상당수가 반영됐다.

두 달 전 실내 인테리어 회사에 취업한 최예지 씨(22)는 2030을 위한 취미 공간을 디자인한 작품 ‘FIND ME(나를 찾아줘)’를 갤러리에 전시했다. 최 씨는 “영플러스서울에 전시했던 경험이 이후 포트폴리오로도 쓰일 수 있을 것 같다. 자립준비청년에게 소중한 공간으로 자리 잡길 바란다”고 말했다.

자립준비청년들이 제작에 참여한 상품이 판매되기도 한다. 자립준비청년을 돕는 사회적 기업 소이프의 고대현 대표는 “자립준비청년의 버킷 리스트를 주제로 디자인한 양말 등 다양한 상품을 전시했다”고 설명했다. 서울시는 추후 QR코드로 온라인 구매를 할 수 있게 하는 등 세부 판매 방안을 마련할 계획이다.

● “편하게 수다 떨 공간 반가워”

자립준비청년들은 전용 공간 탄생을 계기로 상호 교류가 늘어나길 기대하는 모습이었다. 송초란 씨(23)는 “나와 비슷한 친구들을 만나 편하게 수다 떨 수 있는 공간이 생긴 게 가장 반갑다”고 했다.

자립준비청년들을 대상으로 취미 및 동아리 활동 등 다양한 프로그램도 운영된다. 각종 원데이 클래스도 기획할 예정이다.

서울시는 2021년 ‘자립준비청년 자립 지원 강화 계획’을 발표한 후 이들에 대한 지원을 강화하고 있다. 올해부터는 자립수당을 월 35만 원에서 40만 원으로 인상했고, 자립정착금도 1000만 원에서 1500만 원으로 올렸다. 경제적 지원에 이어 멘토-멘티 결성, 종합 심리검사 도입 등 심리적 정서적 지원도 확대하고 있다. 서울시 관계자는 “앞으로 영플러스서울이 자립준비청년들을 종합적으로 지원하는 구심점 역할을 할 것”이라고 말했다.

사지원 기자 4g1@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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