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유가] 후티, 이스라엘 공격…WTI 100달러 돌파

권이민수 기자 2026. 3. 31. 08: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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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멘 후티 반군이 이스라엘을 공격하며 중동전쟁을 확대한 여파로 국제유가가 상승 마감했다.

30일(현지시각) 뉴욕상업거래소에서 5월물 미국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는 전장보다 3.24달러(3.3%) 오른 배럴당 102.88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로버트 요거 미즈호 에너지 선물 담당 디렉터는 후티 반군이 선박을 공격해 홍해 남쪽 입구를 봉쇄할 경우 유가가 배럴당 5~10달러 추가 상승할 수 있다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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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해 봉쇄 우려에 공급 차질 경계
[이미지=ChatGPT]

예멘 후티 반군이 이스라엘을 공격하며 중동전쟁을 확대한 여파로 국제유가가 상승 마감했다.

30일(현지시각) 뉴욕상업거래소에서 5월물 미국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는 전장보다 3.24달러(3.3%) 오른 배럴당 102.88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이는 2022년 7월 이후 최고치다.

런던 국제선물거래소(ICE)에서 5월물 브렌트유는 전장 대비 0.21달러(0.2%) 상승한 배럴당 112.78달러로 마감했다. 

브렌트유는 장중 4달러 이상 급등하며 116.89달러까지 치솟았다. 

지난 2월28일 미국과 이스라엘이 이란을 공격한 이후 중동 전쟁은 확산세를 보이고 있다. 아라비아 반도와 홍해 주변 주요 해상 운송로에 대한 우려도 커지는 상황이다.

이스라엘군은 30일 예멘에서 발사된 드론 2기를 요격했다고 밝혔다. 이는 이란과 연계된 후티 반군이 전쟁 시작 이후 처음으로 이스라엘을 향해 미사일을 발사한 지 이틀 만이다. 다만 후티 반군은 아직 전 세계 해상 물동량의 약 15%를 처리하는 홍해 선박을 직접 공격하지는 않았다. 

로버트 요거 미즈호 에너지 선물 담당 디렉터는 후티 반군이 선박을 공격해 홍해 남쪽 입구를 봉쇄할 경우 유가가 배럴당 5~10달러 추가 상승할 수 있다고 전망했다. 

이란이 전 세계 석유 및 가스 공급의 약 20%가 통과하는 호르무즈 해협을 사실상 봉쇄하면서 브렌트유는 이달 약 57% 급등했다. 

이는 1988년 이후 LSEG 데이터 기준 가장 큰 월간 상승폭으로 1990년 걸프전 당시 상승폭을 넘어선 수준이다. 

WTI 역시 53% 올라 2020년 5월 이후 최대 월간 상승폭을 기록했다.

스콧 베센트 미 재무장관은 30일 글로벌 원유 시장의 공급은 충분하며 더 많은 선박이 호르무즈 해협을 통과하고 있다고 보고했다. 

선박 추적 데이터에 따르면, 중국 컨테이너선 2척은 27일 회항 이후 두번째 시도 끝에 호르무즈 해협을 통과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이란이 호르무즈 해협을 개방하지 않을 경우 이란의 에너지 시설과 유전을 파괴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앞서 이란은 미국의 평화 제안을 '비현실적'이라고 비판하며 이스라엘에 미사일 공격을 이어갔다. 

트럼프 대통령은 앞서 4월6일까지 이란의 에너지 인프라 공격을 중단하겠다고 발표했으며 미국과 이란이 직·간접적으로 협상을 진행 중이고 이란 지도부가 '매우 합리적'이라고 언급한 바 있다.

SEB 리서치는 보고서에서 "트럼프 대통령이 4월 6일까지 기한을 연장했지만 시장에는 안도감을 주지 못했다"며 "시장은 이제 단순한 발언이 아닌 실제 긴장 완화 신호를 요구하고 있다"고 말했다.

투자자들을 안심시키기 위해 주요 7개국(G7) 재무장관들은 에너지 시장 안정과 경제 전반에 대한 충격 최소화를 위해 필요한 모든 조치를 취할 준비가 돼 있다고 전했다.

사우디와 나이지리아의 원유 공급도 증가하고 있다.

에너지 분석업체 클레퍼(Kpler)에 따르면, 사우디가 호르무즈 해협을 우회해 홍해 얀부 항으로 수출한 원유는 지난주 하루 465만8000배럴로 증가했다. 이는 1~2월 평균인 77만배럴 대비 크게 늘어난 수준이다.

석유수출국기구(OPEC) 회원국 나이지리아는 5월 원유 수출량을 하루 80만7000배럴로 계획하고 있으며, 이는 4월 예정 물량인 78만3000배럴보다 3.1% 증가한 수준이다.

다만 중동 지역 공격은 공급 차질 우려를 키우고 있다. 오만 살랄라 터미널이 드론 공격으로 피해를 입었으며 쿠웨이트와 사우디 인근에서도 공격이 보고됐다.

[신아일보] 권이민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