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혼밥 하려면 나가" 죄인 취급 당했다는 CNN 기자..."2인분값 내든지" 당당한 K식당

[파이낸셜뉴스] 1인 가구 증가와 함께 전 세계적으로 '혼밥'이 늘고 있는 추세 속에서, 한국을 방문한 외신 기자가 두 차례나 혼밥을 거절당한 사연을 공유해 화제가 되고 있다.
최근 미국 CNN 방송의 여행 전문 사이트인 CNN트래블은 한국 식당에서 '혼자라는 이유'로 두 차례 입장을 거절당한 소속 기자의 경험을 소개하며 '솔로 다이닝(solo dining)' 문화를 분석했다.
CNN 트래블 매기 웡 기자는 서울의 한 식당에서 혼자 앉을 자리를 요청했지만 거절당했던 경험을 전하며 이번이 두 번째 거절이었다고 밝혔다.
웡 기자는 평일 오후 1시께, 자리가 반쯤 비어있는 식당을 방문해 검지손가락을 들어올리며 1인석을 요청했다. 그러나 가게 측은 고개를 저으며 출구를 가리켰고, 웡 기자는 "혼자 여행하는 게 마치 죄라도 된 양 부끄럽고 어리둥절했다"고 당시 경험을 돌이켰다.
그는 지난해 서울의 한 국숫집이 혼자 찾아온 손님에게 "외로움은 팔지 않는다"며 2인분 주문을 요구해 논란이 됐던 사례를 소개하기도 했다. 또 최근의 이런 경험이 한국뿐만 아니라 전 세계적으로 존재하는 오랜 편견을 보여준다고 덧붙였다.
![[뉴시스]한 짜장면 집에서 혼밥을 금지하는 안내문을 내걸어 논란이 되고 있다. (사진 = 스레드 캡처) *재판매 및 DB 금지 /사진=뉴시스](https://img3.daumcdn.net/thumb/R658x0.q70/?fname=https://t1.daumcdn.net/news/202605/10/fnnewsi/20260510070118238rjqm.jpg)
이어 웡 기자는 지인에게 들은 조언을 토대로, "혼자 여행하는 사람들이 겪는 어려움 중 일부는 한국의 공동 식사 문화에서 비롯된다"며 "한국식 바비큐나 큰 냄비에 담아 나오는 음식 등 많은 식사들이 경험을 함께 나누도록 되어 있지만, 강남이나 종로 등에는 (혼밥 가능한) 단품 메뉴를 제공하는 수많은 식당이 있다"고 설명하기도 했다.
실제로 식당의 '혼밥 거부' 사례는 해외에서도 꾸준히 논란이 되고 있다. CNN은 2023년 스페인 바르셀로나의 일부 레스토랑이 단체 손님을 위해 자리를 확보한다는 이유로 1인 손님의 입장을 제한해 논란이 된 사례와 영국 리버풀의 한 튀르키예 식당이 혼잡 시간대 1인 이용객을 거절한 사연을 소개했다.
그러나 '혼밥'은 1인 가구 증가 및 1인 여행객 증가 추세와 맞물려 점점 더 대중화되어 가고 있으며, 일부 지역에서는 하나의 외식 산업 트렌드로 성장 중이다. CNN은 글로벌 외식 예약 플랫폼 오픈테이블을 인용해 전 세계적으로 1인 식사가 증가 추세이며, 혼자 식사하는 이용객의 지출은 평균보다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고 전했다.
이에 따르면 2025년 1인 식사 예약은 전년 대비 19% 증가해 가장 높은 성장률을 기록했다. 또한 1인 식사 이용자가 식당 1회 이용 시 평균적으로 지출하는 금액은 약 90달러(약 13만원)로, 일반 여행객 대비 약 54% 높은 수준인 것으로 나타났다. 오픈테이블 관계자는 "1인 고객은 매출 측면에서도 중요한 고객층"이라며 "식당 입장에서도 새로운 기회가 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bng@fnnews.com 김희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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