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명 중 9명이 과탄산소다를 천연 세제로 잘못 알고 있는 이유

다재다능한 과탄산소다, 사용 전 반드시 알아야 할 이것

과탄산소다는 살균과 표백 효과가 뛰어나 베이킹소다, 구연산과 함께 청소 3대장으로 불리고 있습니다. 실제로도 과탄산소다를 이용하면 물때와 찌든 때 등을 벗겨내는 데 효과적이긴 하지만 무턱대고 사용했다간 위험할 수 있는데요, 청소 전 올바른 사용법을 숙지하며 항상 주의하면서 잠재적인 위험을 예방해야 합니다.


과탄산소다는 천연 세제일까?

과탄산소다는 세제나 표백제로 사용되는 화학 물질로 많은 사람들이 천연 세제라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의외로 인위적으로 만들어진 물질인데요, 과산화수소와 탄산나트륨이 결합된 물질로 물에 녹으면 두 가지로 분리가 되는데 이 성분들이 환경을 오염시키지 않는 물질이어서 천연 세제로 인식하고 있습니다.


천연 세제라고는 할 수 없어

유튜브나 각종 SNS에서 과탄산소다를 쳔연 세제라고 소개한 곳들이 많은데, 이 때문에 우리 몸에 노출되어도 해롭지 않다는 인식이 강하게 형성되어 있습니다. 하지만 전문가들은 시중에서 판매되고 있는 과탄산소다는 대부분 탄산소다에 과산화수소를 넣어 결정성 고체로 만든 것이기 때문에 천연이라는 표현은 적절하지 않다고 지적하고 있습니다.


표백 효과 뛰어나

수돗물을 사용해서 하는 빨래는 수돗물의 마그네슘, 칼슘 등의 성분이 세척 효과를 감소시킵니다. 그런데 과탄산소다는 이 성분들을 없애주기 때문에 세척력을 강화시키게 됩니다. 또한 과탄산소다가 물에 녹으면 거품이 생기는데, 이 거품이 먼지를 빨아들이고 얼룩을 제거하는 표백 작용을 하여 빨래에 굉장히 효과적입니다. 다만 색깔이 있는 옷에 사용하면 색깔이 연해지게 되니 주의해야 합니다.


살균 작용 도와줘

과탄산소다가 물에 녹으면서 발생하는 거품은 산화력이 있어서 세균을 없애줍니다. 그래서 세균이 많은 화장실 같은 곳을 청소할 때 아주 좋고, 곰팡이를 제거하는 데 효과적입니다. 또 옷에서 나는 쉰내를 잘 잡아주는데요, 옷에서 나는 쉰내는 산성이므로 여기에 알칼리 성분인 과탄산소다를 사용하면 산성을 중화시켜서 냄새가 없어지게 되는 원리입니다.


과탄산소다 사용법

과탄산소다는 중성 세제와 함께 사용하면 알칼리 성분이 중화되기 때문에 세척력이 약해집니다. 따라서 함께 사용하는 것은 지양해야 하며, 차가운 물에 잘 녹지 않기 때문에 40℃ 이상의 따뜻한 물과 함께 사용해야 효과를 볼 수 있습니다. 반면 60℃ 이상의 너무 뜨거운 물은 옷이 변질될 수 있어 권장하지 않습니다. 오염도가 심하다면 세탁기를 돌리기 전 따뜻한 물에 과탄산소다와 함께 옷을 10~20분 정도 담가놓는 것을 추천합니다.


베이킹소다와 함께 사용하지 않기

베이킹소다와 과탄산소다를 같이 쓰면 더욱 강한 세척력을 얻을 수 있을 것 같지만 둘의 궁합은 좋지 않습니다. 베이킹소다는 약한 염기성을 띠고 있고 과탄산소다는 강한 염기성을 띠고 있어 두 성분이 물에 함께 녹으면 오히려 세척력이 약해집니다. 과탄산소다가 물에 녹으면 표백, 살균, 냄새 제거 작용을 하는 산소가 발생되는데 그 산소가 다시 베이킹소다와 결합하여 없어지게 되는 것입니다.


사용 시 눈 조심하기

염기성 성분이 눈에 들어가면 바로 씻어내야 합니다. 만약 눈에 과탄산소다가 들어갔다면 흐르는 물에 여러 번 씻어내고, 씻어낸 후에도 충혈과 이물감, 통증이 있다면 바로 안과로 가야 합니다. 눈은 굉장히 약한 부위이기 때문에 즉시 병원을 방문하여 치료를 받는 게 무엇보다 중요합니다.


뜨거운 물과 결합하면 나오는 기체는?

과탄산소다가 뜨거운 물과 결합했을 때 나오는 기체는 과산화수소와 이산화탄소입니다. 이 기체를 흡입했을 때 숨이 막히는 건 과산화수소 기체 때문이며, 호흡으로 이 기체를 많이 들이마시면 산화제 역할을 하기 때문에 피부도 상하고 호흡기에도 문제가 생길 가능성이 큽니다. 따라서 과탄산소다를 이용하여 청소를 할 때에는 반드시 마스크를 착용하고 창문을 열고 청소해야 합니다.


락스와 비교하면 어떨까?

락스와 비교했을 때 락스는 맹독성 독가스에 해당되며 과산화수소는 그보다 약하긴 하지만 독성이 상당한 건 부정할 수 없는 사실입니다. 사람들은 과탄산소다를 락스보다 안전하다고 표현하지만 락스나 과탄산소다나 흡입하면 몸에 해로운 건 마찬가지입니다.


보다 안전하게 사용하려면?

이러한 과탄산소다를 보다 안전하게 사용하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요? 먼저 밀폐된 공간에서 사용하지 않도록 하고, 마스크를 쓰거나 환기를 시키는 것이 매우 중요합니다. 또 사용하는 물의 온도에 따라 다르기는 하지만 세척하고 있는 그릇의 뚜껑을 닫고 사용할 경우 이산화탄소가 계속 나오면서 압력이 높아지기 때문에 닫혀 있는 그릇의 뚜껑들이 튀어 오를 수 있습니다. 이 때문에 텀블러 등을 세척할 때 뚜껑을 닫아 밀폐시키는 것은 위험한 행동이니 하지 않도록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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