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0만달러' 어빈의 예상 밖 부진… 더 큰 문제는 '태도'[스한 이슈人]
[스포츠한국 심규현 기자] 콜 어빈이 11일 경기에서 난타를 당했다. 그러면서 평균자책점이 4점대까지 치솟았다. 시즌 전 기대했던 모습과는 먼 상황.
하지만 이보다 더 문제의 장면이 나왔다. 교체되는 과정에서 팀 동료인 양의지와 박정배 투수코치를 미는 것이 포착됐기 때문. 외국인 선수임을 고려해도 절대 용납할 수 없는 행동이었다.

어빈은 11일 오후 2시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25 신한 SOL뱅크 KBO리그 더블헤더 1차전에 선발등판해 2.1이닝동안 65구를 던져 8실점 3피안타 7사사구 1탈삼진으로 크게 부진했다. 어빈의 난조 속 두산은 5-11로 패했다.
시작은 두산이 먼저 웃었다. NC 선발투수 로건 앨런을 상대로 타선이 4점을 뽑으며 어빈의 어깨를 가볍게 했다.
그러나 어빈은 이를 2회 만에 모두 날렸다. 2회 2사 만루에서 안중열에게 밀어내기 볼넷을 준 것을 시작으로 한석현에게 2타점 적시 2루타, 권희동에게 싹쓸이 3타점 적시 3루타를 맞아 대거 6점을 헌납했다.
어빈의 난조는 3회에도 계속됐다. 선두타자 박건우에게 볼넷을 줬고 최정원의 희생번트로 1사 2루를 맞이했다. 이어 후속타자 천재환에게도 볼넷을 허용했다.
결국 이승엽 감독의 인내심은 여기까지였고 어빈의 교체를 결정했다. 그러나 어빈은 이승엽 감독의 결정을 전혀 예상하지 못한 듯 당황한 기색을 보였다. 이후 박정배 투수코치의 말을 듣고 불만스러운 표정으로 양의지와 박정배 코치를 밀치면서 마운드를 내려왔다.

이날 이승엽 감독이 어빈을 조기에 내린 것은 당연했다. 제구가 장점인 어빈이 사사구만 7개를 헌납했기 때문. 그러나 그는 되려 팀 분위기를 저해하는 행동으로 모두를 눈살 찌푸리게 했다.
어빈은 올 시즌을 앞두고 두산과 100만달러 계약을 맺고 KBO리그에 입성했다. 2019년 필라델피아에서 메이저리그에 데뷔한 어빈은 6시즌 통산 134경기(93경기 선발)에 등판해 593이닝 28승40패, 평균자책점 4.54를 기록했다. MLB 통산 9이닝당 볼넷이 2.16에 불과할 정도로 제구에 장점이 있고 2022시즌에는 오클랜드 애슬레틱스의 1선발을 맡기도 했다. 대다수의 전문가가 어빈의 합류 소식을 듣고 매우 놀란 이유다.
그러나 어빈은 올 시즌 9경기 5승3패 평균자책점 4.06으로 부진하다. 이닝 당 출루 허용률인 WHIP(1.22)와 피안타율(0.224)은 준수하나 9이닝당 볼넷이 4.06으로 많다. 또한 득점권 피안타율도 0.286으로 높다.
어빈은 이미 한 차례 태도와 관련한 논란에 휩싸인 바 있다. 그는 지난 3월28일, 삼성 라이온즈전에서 1루로 향하는 박병호를 향해 어떤 말을 해 박병호를 흥분하게 했다. 어빈이 다음 날 직접 이에 사과하면서 사건은 일단락됐으나 한국 문화를 존중하지 않았다는 비난이 있었다.

약 두 달이 흐른 이날, 어빈은 또 한 번 문제를 일으켰다. 앞서 투수코치와 양의지를 밀치기 전에도 양의지의 볼배합과 관련해 마운드 위에서 노골적으로 불만을 표시하기도 했다. 양의지가 먼저 미안하다는 제스처를 건넸지만 이후 또다시 분노를 삭이지 못했다.
반복되는 어빈의 비신사적 태도. 이번에는 분명히 되짚고 넘어가야 할 두산이다.
-스한 이슈人 : 바로 이 사람이 이슈메이커. 잘하거나 혹은 못하거나, 때로는 너무 튀어서 주인공이 될 만한 인물을 집중 조명합니다.
스포츠한국 심규현 기자 simtong96@hankook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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