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표의 힘, 우리 동네의 미래]"한 표에 4천만 원인데"..외면받는 지방선거 왜?

김철진 2026. 4. 6. 21:11
음성재생 설정 이동 통신망에서 음성 재생 시 데이터 요금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글자 수 10,000자 초과 시 일부만 음성으로 제공합니다.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TJB 8뉴스

【 앵커멘트 】

6.3 지방선거가 이제
두 달 앞으로 다가왔습니다.

TJB는 대통령 선거와 총선에 비해
상대적으로 관심이 낮은
지방선거의 의미와 가치를 짚어보기 위해
오늘(6)부터 다섯차례에 걸쳐
기획 보도를 마련했습니다.

오늘(6)은 첫 순서로
시민들이 이번 선거를
어떻게 바라보고 있는지,
또 우리의 한 표가 갖는 의미는 무엇인지
김철진 기자가 전해드립니다.

【 기자 】

이제 50여 일 앞으로 다가온 6.3 지방선거.

거리에서 만난 시민들에게
이번 선거를 어떻게
생각하는지 물었습니다.

대부분의 시민들은
투표에 참여하겠다 말했지만,
관심도는 크지 않은 모습이었습니다.

▶ 인터뷰 : 30대 회사원
- "시장 정도는 되어야지 좀 눈여겨보는 것 같고 그 외에는 딱히 자세히 찾아보지는 않았던 것 같아요."

▶ 인터뷰 : 20대 대학생
- "대통령, 국회의원, 광역단체장들은 관련된 정책이나 뉴스 이런 게 좀 많이 나오는데 시의회랑 구의회는 (접하기 어렵다)"

일부는 지방선거 자체에
회의적인 반응을 보이기도 했습니다.

▶ 인터뷰 : 60대 자영업자
- "지방선거는 없었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어. 처음 취지하고 지금은 많이 다르잖아."

정치에 관심은 있지만,
'동네 정치'엔 관심이 낮은 건데
이런 모습 숫자로도 나타납니다.

최근 열린 주요 선거 투표율을 보겠습니다.

80%에 육박했던 지난해를 비롯해
대통령선거는
70% 후반대 이상을,
국회의원 선거도
60% 후반대를 기록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지방선거의 경우
유독 다른 선거에 비해
투표율이 낮은 모습을 보이고 있는데,
대선과 지선이 같은해 열렸던 2022년엔
그 차이가 26%p 넘게 벌어졌습니다.

지방선거만을 비교했을 땐
지난 2002년 저점을 찍은 뒤
꾸준히 우상향하는 모습을 보였지만,
지난 제 8회 지방선거에 50.9%.

역대 2번째 낮은 수치로
투표율이 뚝 꺾인 모습을 보였습니다.

이렇게 급격히 낮아진 투표율 배경에는
대통령 선거가 열린 뒤
3개월만에 선거가 다시 열리다 보니

지역 이슈가 소멸하고,
또 후보들의 선거 준비 시간이
부족했단 분석 외에도

불리한 지역엔
공천을 하지 않아
투표 없이도 당선되는 '무투표 당선자'가
역대 최다인 508명에 이르렀을 만큼

굳어버린 지역 정치 지형도
투표 열기에 영향을 미쳤단 분석입니다.

상황이 이렇다 보니
지방선거는 선거 외적인 요인이
투표 결과에 더 영향을 주기도 합니다.

대표적으로 선거 당일 비가 오게 될 경우
진보 정당과 보수 정당의 희비가 엇갈리는데,

투표 열기가 높은 다른 선거의 경우
사전투표제도를 통해 날씨 효과를
방지할 수 있지만

지방선거는 관심도나, 투표의지가 낮아
사전투표제도의 날씨 영향 조절 효과가 없어
선거 외적인 요인이 투표 결과에
영향을 미칠 수 있는 겁니다.

하지만
지방선거에 무관심하기엔
우리 한 표에 담긴 무게가
결코 가볍지 않습니다.

지난 지방선거 당시
지자체 예산을 유권자 수로 나눈
1인당 투표 가치는 약 3,600만 원
이번 선거에선 4천만원을
훌쩍 넘길 전망입니다.

우리가 조금 더 관심을 갖고
'지역의 일꾼'을 제대로
뽑아야 하는 이유기도 합니다.

TJB 김철진입니다.

(영상취재 김일원)

김철진 취재 기자 | kcj94@tjb.co.kr

Copyright © TJB