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냥 꽃밭이 아닙니다” 치유 여행지로 주목받는 보랏빛 라벤더길

사진=양원라벤더

뜨거운 여름이 본격적으로 시작되기 전, 잠시 멈춰 서서 깊은 숨을 들이쉬고 싶을 때가 있다. 도시의 소음에서 벗어나 자연 속에서 쉼을 찾고 싶은 이들에게, 지금 딱 맞는 곳이 있다. 경북 울진, 해발 400m 고지에 자리 잡은 양원라벤더.

이곳은 단순한 관광지를 넘어, 몸과 마음을 치유하는 ‘정원의 병원’ 같은 공간이다. 보랏빛 라벤더가 흐드러지게 피어난 6월의 양원라벤더는, 지친 일상에 지친 이들에게 조용히 손 내미는 공간이 되어준다.

울진 양원라벤더

사진=양원라벤더

양원라벤더는 그 시작부터 특별하다. 암을 앓았던 가족을 위한 공간으로 조성된 이 정원은, 그 따뜻한 취지가 그대로 정원의 분위기로 스며들어 있다.

자연 치유형 정원으로 꾸며진 이곳은, 라벤더의 은은한 향과 고요한 풍경이 어우러져 스트레스를 완화하고 마음의 균형을 되찾게 하는 데 초점을 맞춘다.

해발 400m 고지에 있어 여름에도 선선한 공기가 감싸고, 어디를 둘러봐도 자연 이외에는 아무것도 없다. 이 고요한 풍경은 사람들에게 '있어야 할 이유 없는 여행'을 허락한다. 산책로를 따라 라벤더 사이를 걷다 보면, 어느새 숨결이 가벼워지고 마음이 말랑해진다.

사진=양원라벤더

무엇보다 이곳은 개인 방문자뿐 아니라 단체 힐링 프로그램도 운영한다. '라벤더 힐링 데이'에는 명상, 자연 감상, 체조 등 몸과 마음을 아우르는 활동이 구성돼 있어, 단체 여행자나 회복 중인 이들에게 더없이 의미 있는 시간을 선사한다

협곡열차가 멈추는 정원

사진=양원라벤더

양원라벤더는 백두대간 협곡열차(V-Train)가 정차하는 양원역과 바로 인접해 있다는 점에서도 주목받는다. 협곡 사이를 따라 달리는 열차 여행의 종착지에서, 곧바로 라벤더 가득한 정원으로 이어지는 여정은 그 자체로 영화 같은 장면을 연출한다.

단순히 도착하고 걷는 것이 전부가 아니다. 이곳이 위치한 울진 전곡리는 '금강송 산골휴양마을'로 조성 중인 테마 마을로, 화전민의 삶을 복원한 산촌 체험이 가능하다.

게다가, 양원라벤더가 자리한 이 일대는 국가중요농업유산 제7호, 임업유산 제1호로 지정된 금강송 군락지와도 인접해 있어, 자연과 생태가 함께 숨 쉬는 공간으로서의 가치도 높다.

사진=양원라벤더

양원라벤더가 특별한 이유는 그저 예쁜 정원이기 때문이 아니다. 이곳을 가득 채우고 있는 라벤더는 신경을 안정시키고 스트레스를 완화하는 효능으로 널리 알려져 있다. 향기 하나만으로도 마음이 정돈되고, 자연스럽게 호흡이 깊어진다.

라벤더가 만개하는 6월에는 이 치유의 힘이 절정에 이른다. 정원을 산책하며 은은한 향에 젖어드는 순간, 일상의 복잡함은 뒤로 밀려난다.

사진=양원라벤더

특히 '라벤더 힐링 데이' 프로그램은 명상과 체조, 자연 감상 등으로 구성돼 있어, 암 환우나 정신적 재충전이 필요한 사람들에게 실제로 회복과 위로의 시간을 선사하고 있다.

이곳은 단체가 함께 와도 좋지만, 혼자만의 시간을 보내고 싶은 사람에게도 완벽하다. 누구에게나 조용히 안기듯 다가오는 라벤더 정원의 품은, 그 자체로 고요한 위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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