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포드 머스탱 컨버터블포드가 운전자의 입 모양과 얼굴 표정을 인식하는 AI 기반 인포테인먼트 시스템 특허를 공개했다.
12일(현지시간) 외신에 따르면 포드는 음성 명령이 제대로 작동하지 않을 때 운전자의 입술 움직임을 읽고 얼굴 표정을 분석하는 인포테인먼트 시스템을 선보였다.
해당 기술은 음성 제어의 가장 큰 약점 중 하나인 주변 소음 문제 해결을 위해 등장한 것으로 차량 내부 소음이 일정 수준을 넘을 경우 작동한다.
예를 들어 포드 머스탱 컨버터블 또는 브롱코처럼 탈착식 도어가 있는 차량에서는 음성 명령을 명확하게 인식하기가 어려울 수 있는데, 이때 카메라와 센서를 통해 운전자의 입 움직임과 표정을 분석하고 클라우드 기반 AI를 활용해 명령을 해석하는 것이다.

특허에 따르면 해당 시스템은 자동으로 활성화되지는 않으며 차량 내부가 시끄러워지면 인포테인먼트 화면에 '향상된 모드'를 활성화하라는 메시지가 등장한다.
해당 모드를 활성화하면 운전자는 '입술 인식 모드(Lip Reading Mode)' 또는 '동작 인식 모드(Gesture Detect Mode)'를 선택할 수 있고, 이를 통해 속삭이거나 고개를 끄덕이거나 찡그리거나 눈동자를 굴리는 등의 행동으로 명령이 인식된다.
포드는 해당 기술이 머신 러닝 모델을 기반으로 한다고 밝혔으며 이는 토요타와 BMW 등 다른 완성차 업체들도 유사한 AI 음성 기술을 사용하고 있다. 다만 업계에서는 이러한 AI 기능 확대가 차량용 반도체 수요 증가로 이어져 공급 부족을 다시 유발할 수 있다는 우려도 제기한다.
단, 몇 가지 문제점도 제기되는데 가장 큰 문제는 개인 정보 즉, 프라이버시 문제다.

포드 브롱코운전자의 얼굴은 물론 차량 내부 전체까지 능동적으로 모니터링하는 시스템에 대한 거부감이 존재할 수 있으며 클라우드 의존 구조상 통신이 불안정한 지역이나 터널에서는 기능이 제한될 수 있다. 또한 최근 포드가 소프트웨어 문제로 25만 대 이상의 SUV를 리콜한 사례도 있어 포드의 AI 기반 소프트웨어 신뢰성에 대한 의구심도 있다.
그러나 가장 많은 운전자들이 궁금해하는 것은 '이러한 기술이 왜 필요한가'다.
많은 운전자들은 여전히 물리 버튼처럼 직관적이고 즉각적인 조작 방식을 선호한다. 선루프를 열거나 에어컨을 켜는 등 음성 인식이 편리한 경우도 있지만 단순 기능은 버튼이 더 빠르고 확실하기 때문이다.
첨단 기술이 오히려 운전자의 불편과 불안을 키울 수 있다는 지적 속에 해당 기능이 과연 출시될 지 지켜볼 일이다.
/지피코리아 김미영 기자 may424@gpkorea.com, 사진=포드, 미국 특허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