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준호 FIFA 결정만 남았다…中 승부조작 '영구제명' 국제적 인정되면, "한국에서 못 뛴다"
[스포티비뉴스=박대성 기자] 손준호(32, 수원FC)가 선수 생활을 이어갈 수 있을까. 중국축구협회에서 중국 내 영구제명 징계를 발표했다. 이유는 승부조작. 만약 국제축구연맹(FIFA)이 중국축구협회 징계를 인정한다면 손준호는 한국 뿐만 아니라 전 세계 어디에서도 뛸 수 없다.
중국축구협회는 10일(한국시간) 공식 문서를 통해 "산둥 타이산에서 뛰었던 손준호가 부당한 이득을 위해 부정 거래, 축구경기 조작, 불법 수익을 취했다. 이는 스포츠맨십을 심각하게 위반하고 상실한 사안"이라고 발표했다.
승부조작 연루자 43인 명단에는 손준호가 있었다. 중국축구협회는 "중국축구협회 규율위원회는 '중국축구협회 규율 준칙' 제 2조, 제 5조, 제73조, 제74조, 제111조 및 '중국축구협회 윤리 및 공정경기위원회 업무규칙(시행)' 등의 규정에 의거하여 다음과 같은 처벌을 내린다"라고 알렸다.
이어 "손준호는 사회적으로 매우 나쁜 영향을 줬다. 축구와 관련된 모든 활동을 평생 금지한다. 모든 종사자가 이 사건을 거울로 삼아 부당한 이익의 유혹을 단호하게 배격하길 바란다. 경기장에서 공정한 경쟁을 수호하며 각 협회와 축구단이 경종을 울리는 일이 됐으면 한다. 경고 교육과 관리 지도를 더욱 강화해 축구계의 좋은 분위기를 촉진했으면 한다"라고 알렸다.
중국축구협회에 따르면, 일단 현 시점에서 영구제명은 중국 축구 내에서만 허용된다. 하지만 중국축구협회가 해당 사안을 공식적으로 국제축구연맹(FIFA)에 제기했다. "(영구제명은) 전 세계적인 처벌로 확대될 것"이라는 게 중국축구협회 설명이다.
손준호는 2021년 전북현대를 떠나 중국 산둥 타이산 유니폼을 입었다. 중국 슈퍼리그에서도 톱 클래스 기량을 유지하며 산둥 타이산 핵심이 됐고, 파울로 벤투 감독 눈도장을 받아 국제축구연맹(FIFA) 카타르 월드컵에 출전했다.
순탄하던 손준호에게 청천벽력 같은 일이 생겼다. 지난해 5월, 한국으로 돌아오려던 중 중국 랴오닝성 공안에 연행돼 구금됐다. 당시 중국 측에서 알린 건 '비(非)국가공작인원 수뢰죄' 혐의였다.
손준호는 형사 구류(임시 구속) 기한이 만료된 이후 구속(체포) 수사로 전환됐다. 1년 가까이 공안에 구금돼 수사를 받은 뒤 3월 27일 귀국했다. 중국 당국이 손준호를 붙잡아둔 정확한 이유와 어떤 이유로 석방됐는지 알리지 않아 명확한 이유를 알 수 없었다.
중국 내 중징계설이 돌기도 했지만, 중국축구협회는 손준호에게 국제이적동의서(ITC)를 발급했다. 당시 대한축구협회는 손준호의 선수 등록이 가능한지, '비공작인원 수뢰' 혐의 관련 명확한 자료 등을 중국 측에 문의를 했지만 명쾌한 답변을 주지 않았다. 하지만 중국 측이 손준호의 국제이적동의서(ITC)를 정상적으로 발급해 선수 등록에는 문제가 없었다. 일단 국제이적동의서(ITC)가 발급됐다는 건 문제가 없다는 것이기에 선수 등록 절차를 밟을 수 있었다.
국제이적동의서(ITC)를 발급받은 손준호는 K5리그 건륭FC에 등록해 몸 상태를 끌어 올렸고 친정팀인 전북 현대에서 훈련했다. 전북 현대로 돌아갈 가능성이 제기됐지만 수원FC 최순호 단장이 손을 내밀면서 6월 K리그1 복귀에 성공했다.
K리그에서 정상적으로 뛰었고 점점 과거와 같은 경기력을 회복했다. 9월 북중미월드컵 아시아지역 예선 명단에도 포함될 것처럼 보였는데, 홍명보 감독이 "계속 지켜보고 있지만, 아직 명확하게 해결되지 않았다. 리스크가 조금 있었다"라면서 다시 수면 위에 올라왔다.
결국 중국축구협회 측이 공식적으로 손준호 영구제명을 발표하면서 또 한번 축구 커리어에 위기가 왔다. 손준호 측은 '스포티비뉴스'에 "당황스럽다. 중국축구협회 발표가 이해되지 않는다. 손준호를 구금하고 조사했을 당시에는 비공작인원수뢰죄 혐의라고 밝혔다. 외교부 브리핑에서도 나왔던 이야기다. 그런데 갑자기 승부조작이라고 발표돼 황당하다"라고 말했다.
손준호 측은 수원FC와 현재 상황을 긴밀하게 소통하면서 대응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처음 한국에 왔을 때 손준호의 축구선수 복귀를 최우선으로 생각했다. 불필요한 얘기를 하지 않는 쪽으로 했다. 아무 문제가 없을 줄 알았는데 중국이 갑자기 이러니 이제는 기자회견을 준비하고 있다"라며 가까운 시일 내에 기자회견에서 모든 걸 털어놓을 전망이다.
다만 절차적으로 손준호에게 큰 위기가 온 건 사실이다. 대한축구협회에 중국축구협회 발표를 묻자 "FIFA 결정이 제일 중요하다"라면서 "중국 측에 현재 발표와 관련된 공식적인 문서 요청과 문의를 한 상황이다. 만약 FIFA가 중국축구협회 결정(승부조작을 이유로 손준호에게 영구 제명이라는 징계)을 승인한다면 전 세계적으로 적용된다. 손준호는 한국 뿐만 아니라 전 세계 어떤 팀에서도 뛸 수 없게 된다"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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