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영하 50도는 일상, 야쿠티야의 기후와 생활

러시아 연방 북부 시베리아에 위치한 야쿠티야(사하 공화국)는 세계에서 가장 추운 지역 중 하나로 유명합니다. 이곳은 면적이 약 310만 km²로, 국가로 간주할 경우 세계에서 여덟 번째로 큰 영토를 자랑합니다. 하지만 혹독한 기후 탓에 2023년 기준 인구는 약 99만 명으로, 경기도 성남시와 비슷한 수준입니다.
겨울철, 야쿠티야의 수도 야쿠츠크는 영하 40도에서 50도에 이르는 기온을 기록하며, 역대 최저기온은 영하 64.4도로 측정되었습니다. 이 정도의 추위 속에서도 주민들은 일상생활을 이어갑니다. 12세 이상의 학생들은 영하 53도까지는 학교에 정상 등교하며, 영하 55도를 기록해야만 휴교 조치가 내려집니다.
2. 얼음 안개와 고드름 얼굴, 야쿠티야의 겨울 풍경

야쿠티야의 겨울은 9월부터 시작해 다음 해 5월까지 이어집니다. 기온이 영하 40도 이하로 떨어지면 공기 중의 수분이 얼어 ‘얼음 안개’가 생기며, 모든 풍경이 하얗게 뒤덮입니다.
추위에 노출된 사람들은 콧물이나 눈물이 즉시 얼어붙고, 심지어 얼굴에 고드름이 달리는 경우도 흔합니다. 극한의 날씨로 인해 동상에 걸리는 주민도 적지 않으며, 심한 경우 손가락이나 발가락을 절단하거나 귀를 잃는 경우도 발생합니다.
야쿠티야에서는 수도관이 얼어붙어 상수도 시설을 이용할 수 없기 때문에, 강이나 호수에서 얼음을 채취해 식수로 사용합니다. 집 앞에 쌓아둔 얼음덩어리를 녹여 물로 활용하며, 이러한 모습은 야쿠티야의 겨울철 일상 풍경 중 하나입니다.
3. 세계에서 가장 추운 마을, 오이먀콘

야쿠티야에는 세계에서 가장 추운 마을로 알려진 오이먀콘이 있습니다. 이곳은 1926년 영하 71.2도를 기록하며 사람이 거주하는 지역 중 최저 기온을 기록했습니다. 오이먀콘의 1월 평균 기온은 영하 45도, 여름철인 7월의 평균 기온은 15도로, 연교차가 무척 큰 편입니다.
위도가 높은 탓에 겨울철 낮 시간은 약 3시간에 불과하며, 하루 대부분이 어둠에 덮여 있습니다. 이러한 극한 환경에서도 주민들은 주로 생선이나 여름철 수확한 식재료를 저장해 생활하며, 관광객들은 이곳의 극한 환경을 체험하기 위해 방문하기도 합니다.
4. 극한 환경 속 기술과 적응의 삶

야쿠티야에서는 극한의 날씨를 견디기 위해 여러 기술과 시스템이 도입되었습니다. 버스 정류장에는 난방 시설과 휴대전화 충전기, 매점이 설치되어 있어 주민들이 추위 속에서도 편리하게 대중교통을 이용할 수 있습니다. GPS 기반의 버스 도착 정보도 제공되어, 긴 대기 시간 동안 추위를 피할 수 있도록 돕습니다.
하지만 이런 첨단 시설에도 불구하고, 대부분의 주민들은 극한의 날씨에 적응한 전통적인 생활 방식을 유지하고 있습니다. 예컨대 얼음낚시로 잡은 생선을 겨울철 주요 식량으로 사용하거나, 여름철 수확한 식재료를 겨울까지 저장해 두는 방식을 활용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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