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혼부부가 ‘50살 주택‘을 고른 이유는?! 헉 대박이네~
안녕하세요:) 저희는 결혼 한 지 2년 차 평범한 직장인 신혼부부 @haus_may입니다. 2년 전 결혼을 준비하면서 아파트, 빌라, 원룸 등 다양한 주거 형태를 고민한 끝에 50년 된 낡디낡은 노후주택으로 보금자리를 마련했습니다.
2년 전에는 노후주택이었지만, 현재는 에어비앤비 숙소에 온 듯 하루하루를 보내며 누구보다 지금의 주거 형태와 저희 집에 만족하며 신혼을 보내고 있습니다:)
1. 도면
@haus_may는 크게 두 개의 공간으로 나누어져 있어요. 평상시 대부분의 시간을 보내는 1층과, 취미 등 특별한 활동을 할 때 이용하는 2층 이렇게요!
처음 저희 집은 방 4개, 화장실 1개의 조금은 특이한 구조로 지어진 50년 된 주택이었어요. 방이 여러 개 있어 개인의 생활이 중심이 되는 것 아닌, 가족이 함께 어울리는 공간으로 집을 만들고 싶어서 뼈대만 남기고 새로운 구조로 변경하였어요 :)
변경 후에는 1층의 경우는 침실 1개, 욕실과 건식 세면대 그리고 집의 대부분을 차지하는 주방과 거실을 배치하였고 2층의 경우는 다락 거실과 서재 겸 작업실로 사용하고 있는 방으로 구성되어 있어요 :)
2. 거실 Before
저희가 이 집을 보고 희망을 보았던 공간이에요. 현관을 지나자마자 바로 보이는 이곳은 빛이 잘 들고 집을 그나마 밝혀주는 공간이었어요:) 저희는 이 공간을 큰 창을 두고 액자 같은 형태로 꾸미면 이쁘겠다고 생각하며 이 집을 구매했어요!!
거실 After
원래는 조금 더 큰 창으로 밖이 더 잘 보이고 하늘이 보이고 빛이 들어오는 곳으로 꾸미고 싶었지만, 비용과 사생활 보호 등의 문제로 더 이상 확장은 하지 못했어요. ㅎㅎ 맞춤형으로 창문을 하게 되면 기성품 대비해서 몇 배는 더 가격이 올라가더라고요.
블라인드와 커튼을 고민하던 중 커튼은 떼가 많이 탈것 같아 깔끔한 분위기 연출을 위해 저희는 블라인드로 창을 가렸어용. 기회가 된다면 나중에 커튼으로 변경해서 사용해 보고 싶어요.
최근에는 거실에 테이블을 놓았어요. 기존에는 아일랜드 바에서 음식도 조리하고 아일랜드 식탁에서 식사도 했는데, 음식을 하고 바로 먹는 것도 좋지만, 조금 불편하다는 생각이 들어서 거실에 테이블을 놓게 되었어용.
거실에서 생활을 할 때 소파에서 TV를 보거나, 아일랜드 식탁에서 식사를 하거나 두 가지 경우가 대부분이었어요. 그렇다 보니 저희 부부가 같은 방향만 보고 생활을 하다 보니 서로를 바라보고 대화를 하지 않는 부분이 아쉽더라고요.
그래서 서로를 보며 생활을 하고 이곳에서 간단한 노트북이나 독서를 하는 그런 장소로 활용하기 위해서 거실에 식탁을 놓게 되었어요.
저희 집은 조금이라도 공간을 더 넓게 밝게 하얗게 하고 싶었어요. 그중 하나의 요소가 완전 매립형 TV예요. 매립형 TV를 선택한 이유는 넓은 거실을 원했고 반대로 거실장이 차지하는 무의미한 공간이 싫었어요.
거실장 위에 먼지도 많이 쌓이고 필요 없는 물건들도 점점 쌓이는 모습들을 보고 싶지 않았기 때문에, TV를 벽에 걸어야겠다는 생각과 같이 TV를 매립하기로 마음을 먹었어요 TV를 매립하고 나니 저희 집의 포인트 중 하나가 된 것 같아요.
매립형 TV 설치할 때는 꼭 스피커도 같이 매립해야 해요. 그렇지 않으면 TV소리가 잘 들리지 않아요!!
시스템 에어컨과 일반형 에어컨을 고민하고 계시는 분들이 많을 거라고 생각해요. 저희도 고민을 많이 했어요. 저희의 경우는 스탠드형과 시스템 에어컨 가격이 시공비 포함해서 크게 나지는 않았어요.
이게 리모델링의 장점인 것 같아요~ 고민 끝에 조금 투자하자는 마음으로 시스템에어컨을 선택했는데, 공간 활용도에서 압도적으로 좋기 때문에 비용이 차이가 나더라도 꼭 추천해요!!
그리고 조명도 리모델링을 한다면 포인트로 추천드려요. 요즘 다운라이트를 많이 하는 것 같은데, 다운라이트만 하게 되면 조금 어두운 것 같더라고요. ㅠㅠ 조금의 어두운 부분을 매립 조명이 채워줄 수 있는 것 같아용.
3. 주방 Before
저희 집을 선택할 때 가장 망설이게 된 공간은 바로 주방이에요. 듣도 보도 못한 누룩 죽죽한 도배지와 얼룩덜룩 곰팡이 평탄하지 않은 바닥 튀어나온 배관과 전선들 지금 생각해도 저희가 왜 이 집을 선택했는지 모르겠어요 :( !!
주방 After
저희는 대면형 주방을 선택했어요. 대면형 주방의 장점이 혼자만 일을 하는 경우가 없는 것 같아요.
부부가 같이 준비하고 나중에 아기가 생기게 된다면 아기를 보면서 요리나 설거지 등을 할 수 있을 것 같아서 더 만족하는 것 같아요.
인덕션과 벽의 거리가 가까워서 처음에는 유리를 설치하는 것을 권유받았지만, 유리의 경우 비용이 많이 나와서 철회하고 처음에는 전지를 붙여 조심스럽게 사용하다가 지금은 당근으로 나눔 받은 아크릴로 벽면의 오염을 방지했어요 ㅠ^ㅠ 나중에는 주방과 어울리는 타일을 셀프로 붙여 꾸며볼 예정이에요.
주방은 항상 깔끔하게 유지하려고 노력하는 편이에요!
조명은 대부분 LED 다운라이트로 시공을 했어요. 밝은 집을 원했지만, 지금 생각해 보면 LED 조명이 생각보다는 그렇게 밝지 않았던 것 같아요.
반면에, 라인조명은 매우 매우 만족하는 시공 중 하나예요. 집안 분위기 전체가 밝아지는 느낌과 직선으로 뻗어서 공간의 분리 등등 매우 만족하고 있어요!!
저희 집 비밀의 문이에요. 용도는 다용도실로 사용하고 있어요. 다용도실이 없는 경우 시간이 경과할수록 짐은 늘어가는데, 놓을 곳은 없는 경우가 많은데 따로 다용도실이 있으니 계절성이 있는 물품들이나 쌓아놓고 쓰기 좋더라고요 인테리어를 새롭게 하시는 분들이 계시다면, 다용도실을 꼭 만드시길 추천드려요!!
4. 안방 Before
왜 있는지 모를 2개의 창, 귀신의 집 같은 분위기 등등 이곳은 저희 안방입니다. 창이 두 개나 있어서 그나마 저희 집에서 가장 빛이 많이 들어왔던 공간이에요. 방도 너무 좁아서 이방은 무조건 확장해서 사용해야만 했어요.
안방 After
오늘의집을 수도 없이 방문하면서 점점 진화하고 있는 저희 집 안방입니다. 처음에는 영화관의 느낌을 내고 싶었어요.
그래서 벽면 전체가 아니라 창문만 딱 가릴 수 있는 크기의 커튼을 설치했어요. 너무 어두운색으로 해서 그런지 신혼집 느낌이 나지 않더라고요. 그래서 점점 더 밝은색으로 집을 꾸미다 보니 지금의 안방을 완성하게 된 것 같아요.
창문을 무엇으로 가릴지 고민을 많이 했어요. 전지로 가려 보기도 하고 허니콤(?) 블라인드도 설치해 보고 커튼을 시도하기도 하고 다양한 방법을 했었어요.
그러다 지금은 완전 가릴 수 있는 또 하나의 문을 셀프로 만들어 버렸습니다. 가리고 나니 오히려 더 공간이 깔끔하고 빔 프로젝터를 사용하기도 좋더라고요.
5. 안방 드레스룸
저희 드레스룸은 시스템장으로 선택했어요. 드레스룸 가구를 옷장, 시스템장, 행거 세 개중에 고민을 했어요 옷장을 놓기에는 공간 활용이 어려웠고 가격도 제일 비싸서 패스했어요.
행거와 시스템장 중 선택을 해야 하는데, 최종 선택은 그나마 옷을 깔끔하게 정리할 수 있는 시스템장을 선택했어용. 비용도 40만 원 정도로 매우 저렴하게 했다고 생각해요. 치수를 많이 재서 그런지 저희 집이랑 딱 잘 맞았어요.
6. 복도
저희 집은 평수가 크지 않기에, 무조건 깔끔 그리고 최대한 미니멀 하게 꾸미고 싶었어요. 그래서 처음 생각한 인테리어는 히든 도어였어요 뭔가 기존의 집과 다르고 깔끔하고 넓어 보이는 그런 분위기가 너무 좋았거든요.
정해진 예산으로 리모델링을 하다 보니, 결국 최종적으로는 히든 도어를 제외하게 되었어요. 대신 선택한 건 9mm 문선이에요! 히든 도어랑 비슷한 분위기를 내면서도 가격은 훨씬 저렴해서 아주아주 만족하는 시공 방법이에요!! 강추합니다.
7. 욕실 Before
화장실은 사실 감히 들어가기가 싫었어요. 그나마 긍정적인 요소는 화장실의 창문이 있다는 사실인데, 처음 마주했을 때는 창문마저 마음에 들지 않더라고요.
욕실 After
어렸을 때부터 뭔가 욕조를 갖고 싶은 로망이 있었어요.
사실 욕조가 없었다면 조금 더 세련되고 공간 활용도 좋은 화장실이 되었겠지만, 욕조에서 가끔씩 반신욕 하는 힐링은 또 포기 못하겠더라고요.
8. 건식 세면대
평수 대비해서 주방과 거실의 크기를 크게 빼고 계단의 공간까지 있다 보니까 화장실을 2개 만드는 건 불가능했어요. 그래서 생각한 아이디어가 건식 세면대예요.
한 명이 화장실에 있더라도 건식 세면대를 쓸 수 있고 때로는 화장대로 이용하는 파우더룸이 되기도 하고 매우 만족하고 쓰고 있어요.
2년이 지난 지금 건식 세면대의 단점을 공유드리자면, 우선 청소가 조금 불편해요. 호텔식 인테리어를 고집하며 타일로 마감을 하고 표면이 거칠어 청소하는데 조금 어려움이 있다는 점이 있어요.
그 외에는 바닥에 조금 물이 튀지만 신경 쓰일 정도는 아니고 건식 세면대이자 파우더룸을 매우 만족하게 사용하고 있어요:)
9. 2층 다락방
저희 집이 다른 집과 다른 부분이 있다면, 복층(?)의 구조로 되어있다는 부분이에요. 1층 공간은 최대한 깔끔하고 정돈된 분위기라면, 2층은 다양한 색상과 조금은 튀는 색을 배치해서 반전의 요소를 주고 싶었어요.
2층 공간은 책을 읽거나, 작업을 하거나 하는 용도로 사용하고 있고 침대도 같이 있어서 게스트룸으로도 활용하고 있어요. 특히 아이들이 놀러 오면 가장 좋아하는 공간 중 하나예요.
마치며
오늘의집을 자취할 때부터 애용하고 있는 곳이었는데, 이렇게 글도 작성하고 오하우스도 해보고 그리고 1년이 지난 시점에 저희 집을 다시 보면서 그동안 저희 집도 조금씩 바뀌어 간다는 것을 다시 한번 느끼게 되는 것 같아요
오늘의집에서 제품도 구매를 많이 했지만, 다양한 유저분들의 온라인 집들이와 사진들로 새로운 영감도 많이 받고 지금의 집을 완성할 수 있게 된 것 같아요~
저 역시도 저희의 경험이 다른 유저분들에게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앞으로도 저희 셀프 인테리어 과정을 기록하는 오늘의집 계정과 인스타를 통해 더 많은 경험을 공유드리고 싶어요!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