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계인 침공한 줄"..호주 마을 떨게한 핑크빛 하늘, 대마초 때문이었다

호주의 한 마을 상공에 정체를 알 수 없는 핑크빛이 쏟아져 주민들을 혼란에 빠뜨렸다. 이 빛은 인근 대마초 농장에서 나온 것으로 확인됐다.
22일(현지시각) BBC에 따르면 지난 20일 저녁 호주 빅토리아주 북부에 위치한 밀두라 지역 하늘이 정체불명의 핑크빛으로 물들었다.
주민들은 처음 보는 광경에 혼란스러워했다. 한 지역 주민은 “외계인의 침공이거나 소행성이 다가온 줄 알았다” “며 “부모님에게 전화해 ‘세상의 종말이 다가오는 것 같다’고 말했다”고 당시 상황을 설명했다.
또 다른 주민은 “처음엔 정말 밝게 뜬 붉은 달인 줄 알았다”면서도 “넷플릭스 ‘기묘한 이야기’에 나오는 악당이 떠오르고 지구 종말의 모든 시나리오가 머릿속을 스쳐 지나갔다”고 했다.

주민들을 떨게 한 정체불명의 핑크빛은 인근 대마초 농장에서 나온 것으로 확인됐다.
대마초 재배 농가는 대마초 성장을 돕기 위해 붉은빛 조명을 사용한다. 호주에선 보안상의 이유로 대마초 농가 위치를 공개할 수 없는데, 이 때문에 농가에선 암막 블라인드를 치고 붉은빛이 농장 밖으로 새어나가지 않도록 하고 있다.
문제의 빛이 새어 나온 농장 역시 평소엔 암막 블라인드를 사용하지만 지난 20일엔 이 장치가 작동하지 않았다는 게 농장 측 설명이다. 농장 측 대변인은 “그날 저녁 날씨가 흐려서 한 시간 거리의 마을까지 이 빛이 닿은 것”이라고 말했다.
지역 주민들은 이 빛의 출처를 알고 안심했다. 한 지역 주민은 “처음엔 충격이었지만 한밤 중 ‘빛의 쇼’가 정말 아름다웠다”며 “더 자주 보고 싶다”고 말했다.
한편 호주 정부는 2016년 의료용 대마초 사용을 합법화했다. 이후 호주 보건 당국은 여러 질병에 대해 26만여건의 대마초 처방을 승인했다. 호주 보건부에 따르면 대마초는 주로 만성 통증과 불안, 수면 장애 등에 처방됐다. 다만 의료 외 목적의 대마초 사용은 여전히 금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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