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냥 걷다가 멈췄습니다”… 모르는 게 아까운 로컬 뷰 25선

6월 추천 여행지
‘데일리케이션(Dailycation)’ 관광 트렌드 반영해
출처 : 공공누리, 촬영자 시민기자 문청야 (서울시 ‘달맞이봉공원’)

익숙한 도시 서울. 누구나 알고 있는 그 이름 뒤엔 생각보다 더 낯설고 색다른 풍경이 숨어 있다. 여행지라 하면 화려한 관광명소를 떠올리기 쉽지만, 진짜 매력은 일상의 틈에서 발견되는 법이다.

지금 서울에서는 골목과 공원, 오래된 시장과 철길 같은 생활공간들이 새로운 시선으로 재조명되고 있다. 과연 어떤 기준으로, 어떤 장소들이 선정된 걸까. 시민의 일상이 녹아든 공간이 관광지로 변모하는 이유는 무엇인지도 주목할 만하다.

더욱이 그 공간들이 단순히 볼거리를 넘어서 체험과 휴식, 지역의 감성까지 담고 있다는 점은 흥미롭다. 실제로 서울의 각 구마다 단 하나씩, 각기 다른 분위기와 이야기를 가진 장소들이 꼽혔다.

전문가의 선정뿐 아니라 시민 투표까지 더해졌다는 점도 의미 깊다. 그 결과는 단순한 여행 정보가 아닌, ‘서울을 서울답게’ 느끼게 해주는 새로운 지도다.

출처 : 공공누리, 촬영자 시민기자 문청야 (서울시 ‘달맞이봉공원’)

이번 여름, 관광객도 현지인처럼 부담 없이 걷고 머물 수 있는 일상 속 여행지로 떠나보자.

서울에디션 25

“서울 구석구석, 요즘 뜨는 동네 여행지”

출처 : 서울시 (서울에디션 25 안내도)

서울 도심 한가운데에서 한강의 환상적인 야경을 감상할 수 있는 ‘달맞이봉공원’부터 옛 철길을 따라 걷다 보면 도심 속 여유를 느낄 수 있는 ‘항동철길’까지 서울 곳곳의 숨은 매력을 지닌 장소들이 새로운 관광지로 주목받고 있다.

서울시는 지난 17일 일상 속에서 특별함을 발견할 수 있는 신규 관광 명소 25곳을 선정해 ‘서울에디션 25’로 발표했다. 이번 사업은 단순한 유명 관광지를 넘어, 서울 시민이 살아가는 공간에서 일상을 체험할 수 있도록 구성된 것이 특징이다.

최근 주목받고 있는 ‘데일리케이션(Dailycation)’ 트렌드를 반영해 지역 주민의 일상과 자연스럽게 어우러질 수 있는 장소들을 중심으로 구성됐다.

이 사업은 시민들이 매일 찾는 일상적인 공간을 국내외 관광객에게 색다른 시각으로 소개하는 데에 목적이 있다. 이를 통해 방문객들은 단순히 서울을 ‘관광’하는 데서 그치지 않고, 서울 사람처럼 도시의 리듬에 녹아드는 경험을 할 수 있게 된다.

출처 : 공공누리, 촬영자 시민기자 문청야 (서울시 ‘달맞이봉공원’)

이번에 선정된 25곳은 지난해 공개된 ‘서울생활핫플 100선’을 토대로, 전문가 평가와 시민들의 직접 투표를 거쳐 서울 25개 자치구별로 각 1곳씩 최종 결정됐다.

선정된 명소들 중에는 성동구 금호동의 달맞이봉공원, 구로구 오리로에 위치한 항동철길처럼 지역 고유의 풍경과 이야기를 품은 곳들이 다수 포함돼 있다.

그 외에도 용산구의 해방촌 신흥시장, 강북구의 북서울 꿈의 숲, 중구의 남산공원 백범광장 등 도시의 다양성을 고스란히 담은 장소들이 선정되어 눈길을 끈다.

서울시는 이번 ‘서울에디션 25’를 단순한 목록 소개에 그치지 않고, 향후 실질적인 관광 자원으로 육성하기 위한 다양한 방안을 함께 추진할 계획이다.

출처 : 공공누리, 촬영자 시민기자 문청야 (서울시 ‘달맞이봉공원’)

현장에서 직접 체험할 수 있는 관광 프로그램 개발은 물론, 인근 상점과의 협업을 통한 지역경제 활성화도 함께 도모한다는 입장이다.

서울시 관광체육국장은 “이번 사업은 서울만의 일상적이고도 흥미로운 공간을 발굴해, 외국인 관광객과 국내 방문객이 마치 서울 시민처럼 도시를 누비며 즐길 수 있도록 하는 데 목적이 있다”며 “앞으로도 숨은 지역 자원을 지속적으로 찾아내고 성장시켜 나가겠다”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