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국산 4.5세대 전투기 KF-21 보라매가 양산을 넘어 수출 무대로 발을 내딛고 있다. 한국항공우주(KAI)가 지난달 초도 양산기를 출고한 데 이어, 폴란드 공군이 KF-21 시험비행 평가에 관심을 보이고 폴란드 방산기업이 개발 참여를 검토하는 흐름이 포착됐다. 성사되면 KF-21의 첫 해외 고객이 유럽에서 나오는 셈이다.

수출 가속의 또 다른 열쇠는 족쇄 해제다. KF-21은 그간 핵심 부품의 미국산 비중 탓에 제3국 수출 시 미국 승인이 필요하다는 부담이 있었는데, 무장·항전 분야 국산화가 진척되면서 수출 자율성이 넓어졌다는 평가가 나온다. 폴란드는 이미 FA-50 48대를 도입해 KAI와 손발을 맞춰온 만큼, KF-21로의 확장은 자연스러운 수순으로 읽힌다.

증권가는 KF-21 양산 본격화와 수주 개선이 KAI의 하반기 실적을 끌어올릴 것으로 본다. 연간 양산 대수가 한 자릿수 중후반에서 출발해 점차 늘어나는 구조라, 폴란드발 수출 모멘텀이 더해지면 KAI는 KF-21·위성을 양축으로 한 차세대 방산 리더 자리를 굳힐 수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