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찍은 곳"…알짜 자리 '대통령실 낙하산' 한둘이 아니었다
김대남 전 행정관의 녹취로 대통령실 출신 인사들의 '낙하산 논란'도 불거지고 있습니다. 녹취에서 김 전 행정관은 억대 연봉을 받는 정부 투자 기관 자리를 "내가 찍어서 갔다"고 말하는데 정부 관련 기관의 알짜 자리를 꿰차는 대통령실 출신 인사는 김 전 행정관뿐만이 아닙니다.
유선의 기자입니다.
[기자]
김대남 전 대통령실 선임행정관은 지난 8월 초, 서울의소리 기자에게 다음 주부터 서울보증보험 상임감사로 출근한다고 말했습니다.
[이명수/서울의소리 기자 : 연봉도 꽤 세겠네요, 선배님.]
[김대남/전 대통령실 선임행정관 : 뭐 그렇지. 다른 공기업보다는 좀 세지.]
서울보증보험은 준정부기관인 예금보험공사의 자회사입니다.
성과급을 포함하면 최대 3억 원대 연봉을 받고 개인 비서와 고급 법인차량을 제공받는 상임감사 자리를 김 전 행정관은 자신이 선택했다고 했습니다.
[이명수/서울의소리 기자 : 선배님이 선택하신 거예요? 아니면…]
[김대남/전 대통령실 선임행정관 : 내가 선택했지, 찍어가지고. 다른 데는 (임기가) 2년인데 여기는 3년이니까. 3년이면 뭐 우리 정부 있을 때까지 다 있는 거지.]
김 전 행정관은 건설회사 출신으로 금융 관련 경력은 없습니다.
대통령실 출신들의 낙하산 논란은 오늘도 불거졌습니다.
대통령실과 관저 이전을 총괄했던 김오진 전 대통령실 관리비서관은 한국공항공사 사장 후보 최종 5인에 포함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김 전 비서관은 감사원 감사에서 '21그램'이 관저 공사 업체로 선정된 경위에 대해 "정확히 기억나지 않는다"고 한 바 있습니다.
지난 8월에는 장인환 전 대통령실 시민사회수석실 행정관이 농협은행의 사외이사로 선임됐습니다.
장 전 행정관 역시 금융 관련 근무 경력은 없는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건설공제조합과 인천공항공사에는 대통령 경호처 출신 간부가 상임감사로 선임된다는 사실이 알려져 논란이 됐습니다.
윤석열 대통령은 대선 후보 시절 "공공기관 낙하산을 차단하겠다"고 했습니다.
하지만 최근에는 공천에 탈락한 하태경 전 의원이 보험연수원장에 선임돼 비판이 제기됐습니다.
[자료제공 더불어민주당 이건태 의원실]
[영상취재 김영묵 박재현 영상편집 이지훈 영상디자인 조성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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