푸틴, 북·러 군사지원 언급…"때 되면 결정할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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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25일(현지시간) 최근 전세계 이목이 집중되고 있는 북한의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관련 군사협력에 대해 "오직 양국의 문제일 뿐"이라고 밝혔다.
로이터 통신 등에 따르면 푸틴 대통령은 이날 러시아 국영방송 로시야1과의 인터뷰에서 북러가 체결한 '포괄적 전략적 동반자 관계 조약'의 상호 군사지원 조항과 관련해 "무엇을 결정해야 할 때가 되면 결정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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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과 무엇을 할 지는 우리가 알아서 할 일"
[이데일리 박기주 기자]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25일(현지시간) 최근 전세계 이목이 집중되고 있는 북한의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관련 군사협력에 대해 “오직 양국의 문제일 뿐”이라고 밝혔다.
그는 “상호 군사지원 조항의 적용 여부와 필요성에 대한 판단은 우리의 주권적 결정”이라며 “예를 들어 이 조항의 틀 안에서 훈련을 시행하고 경험을 교환하는 것으로 제한할지는 우리가 알아서 결정할 일”이라고 설명했다. 아울러 우크라이나가 제시한 협상안에 대해 “비현실적이다. 러시아의 이익이 존중돼야 한다”고 했다.
앞서 푸틴 대통령은 전날 러시아 타타르스탄공화국 카잔에서 열린 브릭스(BRICS) 정상회의 결산 기자회견에서 북한이 러시아군을 지원할 병력을 파견했다는 보도를 부인하지 않고 “북한과 무엇을 할 지는 우리가 알아서 할 일”이라고 밝힌 바 있다.
그는 북한군의 러시아 파병 정황을 보여주는 위성 이미지에 대해 묻자 “사진은 진지한 것이고, 만약 사진들이 존재한다면 그것은 무언가를 반영한다”고 말했다. 푸틴 대통령은 러시아 하원(국가두마)이 24일 오전 러시아와 북한의 포괄적 전략적 동반자 관계 조약(북러조약)을 비준했고 이 조약에는 상호 군사원조 관련 조항이 있다고 언급하면서 “이 조항의 틀 안에서 우리가 무엇을 어떻게 할지는 우리의 일”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북한 지도부가 이 합의를 진지하게 받아들인다는 것을 절대로 의심하지 않는다”며 “우리는 우리의 북한 친구들과 협력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그는 이어 북한군의 러시아 배치가 군사적인 확전을 의미하는 게 아니냐는 물음에 “우크라이나 위기를 확대한 것은 러시아가 아니다”라고 반박했다. 그는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군인들이 분쟁에 직접 관여하고 있으며 위기를 확대시킨 것은 서방”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우크라이나 당국은 장성 3명과 장교 500명을 포함해 약 1만 2000명의 북한군이 러시아에 머물고 있다고 주장했다. 일본 교도통신 역시 북한군 병사 약 2000명이 러시아 내 훈련을 마치고 우크라이나와 가까운 서부로 이동 중이라고 보도했다. 다만 미국 국방부는 “북한군이 정확히 무엇을 할지는 지켜봐야 한다”고 신중한 입장을 밝혔다. 푸틴 대통령은 “우리는 북한과 접촉하고 있으며, 이 과정이 어떻게 발전될 지 지켜볼 것”이라고 말했다.
박기주 (kjpark85@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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