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엄마의 품에 마지막으로 안긴 날, 그날을 기록한 이유
박보미는 세상을 떠난 아들 시몬을 기억하기 위해 매일의 기억을 글로 남겼다. 심장이 멎었던 순간, 다급한 응급실 앞에서의 절규, 그리고 살려달라고 기도했던 그날. 이 모든 기록은 단순한 메모가 아니라, 시몬과의 마지막을 붙들기 위한 간절한 기록이었다. 아이가 떠난 날에도 엄마는 기억을 놓지 않기 위해 펜을 들었다.

“내 장기를 주고 싶었다” 시몬을 향한 엄마의 마지막 고백
아들의 심장이 다시 뛴 기적 같은 순간에도 박보미는 두려움과 죄책감에 휘청였다. 혹여 아이가 살아난다 해도 고통 속에 살아갈까 두려웠다는 그녀는 결국 “내 장기를 떼어줄 생각까지 했다”고 밝혔다. 살아남아줘서 고마우면서도, 왜 이런 일이 벌어졌는지 끝없이 자책했던 엄마의 마음이 메모 속에 고스란히 담겨 있었다.

살아있기만 해달라고 기도했지만…“우린 준비가 안 됐어”
응급처치 끝에 심장은 뛰었지만, 시몬이는 끝내 의식을 회복하지 못했다. 그럼에도 박보미는 “우리를 보기 위해 기다려준 것 같았다”고 회상했다. 뇌사 상태인 아들을 바라보며 그저 한 번만 더 웃어주길 바랐다는 그 마음. 준비되지 않은 이별은 그렇게 조용히, 그러나 영원히 찾아왔다.

아기들을 살리기 위한 선택, 끝내 허락되지 않은 기증
박보미는 아들을 떠나보내며 장기기증을 결정했다. 시몬이라면 분명 그렇게 했을 거라는 믿음 때문이었다. 하지만 만에 하나 발생하는 희귀 바이러스로 인해 기증이 무산됐다. 다른 생명을 살릴 수 있다는 희망마저 좌절되자, 그녀는 “이 모든 게 왜 시몬이어야 했는지 모르겠다”며 또 한 번 눈물을 흘렸다.

두 번의 유산 끝에 찾아온 새 생명, 그리고 다시 쓴 희망의 이야기
시몬을 떠나보낸 후, 박보미는 두 번의 유산을 겪었다. 슬픔 속에서도 기적처럼 다시 찾아온 아이. 지금 그녀는 오는 10월 출산을 앞두고 있다. 시몬이 남긴 사랑과 믿음을 품고, 또 한 번 엄마로 살아갈 준비를 한다. 아픔을 희망으로 바꿔가는 그 여정은 지금도 현재진행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