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50대 이하' 신흥 부자들이 돈을 쓸어 담은 방법 네 가지

비수도권보다 수도권 집증
부동산에서 투자 상품 선호
지역 격차 오히려 늘어

출처 : 뉴스 1

한국에서는 부모의 경제력이 자녀의 미래를 결정한다는 인식이 많다. 이 때문에 생겨난 것이 바로 ‘수저계급론’이다. 실제 한국에서는 부모로부터 물려받은 자산이 축적된 상속형 부자들이 많았다. 이들은 부동산 투자 등을 통해 자산을 불리는 방식을 선호해 왔지만, 최근 이러한 부의 공식이 조금씩 뒤바뀌고 있다.

15일 하나금융연구소가 발표한 ‘2026 대한민국 웰스 리포트’에서도 이러한 변화의 조짐이 뚜렷하게 나타난다. 하나금융연구소에서 ‘K-에밀리'(K-EMILLI·Korea Everywhere Millionaires)로 분류한 50대 이하의 신흥 부자들은 기존에 보여 왔던 부자들과는 다소 다른 패턴을 보였다. 그렇다면 이들이 가진 특징은 어떤 것들이 있을까?

출처 : 디파짓 포토

1. 근로소득 중심

우선 K-에밀리들은 자산을 상속이나 증여로 축적하기보다 근로소득과 사업소득을 통해 부를 일궜다는 점이 특징이다. 이들의 직업은 회사원·공무원이 30%로 가장 많았으며, 전문직(23%)과 자영업 및 기업 대표(24%)가 그 뒤를 이었다.

특히 이들은 연 2억 원 이상의 고소득 직종에서 종사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K-에밀리 가구의 연평균 근로소득은 2억 4,000만 원으로 집계됐다.

이러한 변화는 지난 1월 KB금융지주 경영연구소가 금융자산 10억 원 이상 보유자들을 조사해 발표한 ‘2025 한국 부자 보고서’에서도 두드러진다. 해당 보고서에서도 자수성가형 부자들의 증가가 나타났다.

당시 조사에서도 사업소득(34.5%)으로 부를 축적했다고 응답한 이가 가장 많았다. ‘부동산 투자’라고 응답한 사람은 22.0%로, 사업소득과 근로소득(10.3%)을 합친 것보다 22.8% 적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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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초기 예적금 통한 저축으로 시드머니 형성

또한 자기 계발을 통해 꾸준히 유입되는 수익을 늘리고 저축하는 방식으로 시드머니를 형성했다. 근로소득을 단순히 소비만 하지 않고 재원을 마련하는 통로로 사용한 것이다.

실제 하나금융연구소의 조사에서도 예적금 등 저축(44%)을 통해 시드머니를 만들었다고 응답한 경우가 가장 많았으며, 소득 인상(19%)으로 모은 경우가 그 뒤를 이었다. 반면 상속 및 증여 자산으로 시드머니를 형성한 경우는 의외로 19%에 그쳤다.

출처 : 뉴스 1

3. 자산 포트폴리오 구성

부동산을 선호하는 일반 부자와는 다르게 자산 포트폴리오 구성의 다양화도 눈에 띈다. 실제 근로소득 외에도 3,000만 원 이상의 재산 소득을 확보한 경우가 70%를 차지했다.

고소득을 기반으로 한 자수성가형 신흥 부자들의 경우 자산 확대 과정에서 급여와 저축에 의존하기보다 금·은·예술품 등의 현물 자산이나 개인투자조합 및 스타트업·벤처기업에 투자하는 등 다양한 방식을 통해 수익을 확보했다.

높은 근로소득을 기반으로 주식 등의 투자에 성공해 자산을 축적했다고 응답한 이가 36%로, 소득 인상(44%) 다음으로 많았다. 또한 신흥 부자들은 일반적인 부자들보다 금융투자에 대한 선호도가 높은 경향을 보였다. 일반 부자들의 경우 ‘부동산보다 금융투자가 낫다’라는 말에 43%가 동의했지만, 신흥 부자들은 48%가 그렇다고 대답했다.

이는 최근 이재명 정부에서 다주택자 규제를 강화하고 주식 투자를 권장하는 기조를 유지하고 있는 것과 무관하지 않다. 또한 지난해 4월 말 기준 2556.61이던 코스피 지수는 16일 오후 2시 기준 6193.01로 급격한 상승을 보였다. 이에 따라 주식시장에 대한 인식이 개선되며 관심이 증가한 것으로 추정된다.

실제 최근 5년간 부자들의 포트폴리오에서도 부동산 비중은 서서히 줄어들고 금융자산 비중이 늘고 있다. 부자의 38%는 금융자산을 중심으로 포트폴리오를 리밸런싱 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출처 : 디파짓 포토

4. 서울 및 수도권 거주

다만, K-에밀리 집단 또한 서울 및 수도권에 거주하는 비율이 64%로, 비수도권에 거주하는 경우(36%)보다 압도적으로 높았다. 이 중에서도 특히 강남 3구(서초구, 강남구, 송파구)에 거주하는 경우가 과반 이상인 55%로 집계됐다.

한국은행과 경제협력개발기구(OECD)가 공동 연구해 발표한 ‘지역 간 인구이동과 세대 간 경제력 대물림’ 보고서에서도 실제 지역 간 이동 여부가 대물림을 변화시킬 수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해당 보고서 결과에 따르면 비수도권 비이주자의 경우 부모의 가난을 대물림받는 경우가 많았다. 비수도권에서 생활하며 지역 이동을 겪지 않는 이들 중 부모 소득이 하위 50% 이하인 경우 약 80%가 하위 50%에 그대로 머무르는 모습을 보였다.

이러한 지표는 ‘자수성가형 부자’에도 일정 부분 한계가 있음을 드러낸다. 서울과 강남에 부가 집중되는 현상은 신흥 부자들 사이에서도 마찬가지로 나타나고 있기 때문이다. 다만, 부동산 자산 위주와 상속 자산에 의존하기보다 꾸준한 자기 계발과 자신의 능력으로 부를 축적하고 있다는 점은 주목해야 할 결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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