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청래, 발걸음 가벼운 국회의원들에 "과도한 발언 자중"

최류빈 2026. 3. 30. 18: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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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3 지방선거를 앞두고 지역구 국회의원들의 과도한 선거 개입 논란이 확산되자, 정청래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국민 눈살을 찌푸리게 하는 언행에는 엄중 조치하겠다"고 경고했다.

30일 지역 정가에 따르면 민주당 광주시당은 최근 남구청장 본경선을 앞두고 황경아 후보 측 보도자료 배포에 대해 '경고' 조치를 내렸다.

당규 제36조가 규정한 경선 과정에서 국회의원이나 지역위원장의 특정 후보 지지·반대 금지 조항을 위반할 소지가 있다고 판단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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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진욱 방문 격려 과장 표현 논란
김병내는 300명 감시단으로 맞불
전진숙, 박지원 행보 두고도 비판
정청래 대표 "엄중 조치할 것"
정청래 더불어민주당대표. /뉴시스

6·3 지방선거를 앞두고 지역구 국회의원들의 과도한 선거 개입 논란이 확산되자, 정청래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국민 눈살을 찌푸리게 하는 언행에는 엄중 조치하겠다”고 경고했다.

30일 지역 정가에 따르면 민주당 광주시당은 최근 남구청장 본경선을 앞두고 황경아 후보 측 보도자료 배포에 대해 ‘경고’ 조치를 내렸다. 당규 제36조가 규정한 경선 과정에서 국회의원이나 지역위원장의 특정 후보 지지·반대 금지 조항을 위반할 소지가 있다고 판단했기 때문이다.

문제가 된 보도자료는 정진욱 국회의원과 전·현직 시·구의원들이 특정 후보 당선을 위해 총력 결의했다는 취지였다.

그러나 시당과 중앙당 확인 결과 정 의원이 특정 후보를 공개 지지한 사실은 없는 것으로 파악됐다. 당규상 지역위원장의 공개 지지는 금지돼 있어, 시당은 사실과 다른 내용의 대외 유포가 선거 질서를 훼손할 수 있다고 봤다.

황경아 캠프 관계자는 “정진욱 의원이 캠프를 찾아 격려한 사실을 전하는 과정에서 ‘전폭 지지’로 비쳐 표현 수위가 과했다는 중앙당 통보를 받았다”며 “중립 의무를 고려할 때 오해 소지가 있었던 점을 무겁게 받아들이고 있다”고 밝혔다.

정 의원은 이날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중앙당 조사와 시당 경고까지 이렇게 신속한 사례가 있었는지 묻고 싶다”고 반문하는 등 사실상 이번 조치에 대한 불만을 에둘러 표현했다.

맞상대인 김병내 후보 측도 대응에 나섰다. 같은 날 남구 주민과 법률전문가, 청년단체 등 300여 명이 참여하는 ‘정정당당 남구 감시단(가칭)’을 발족하고 허위 정보 대응에 나서겠다고 밝혔다. 캠프는 온라인 커뮤니티와 SNS상의 가짜뉴스, 불법 인쇄물, 금품 제공 등 선거법 위반 행위를 상시 점검하고 24시간 신고센터를 운영할 계획이다.

통합특별시장 민주당 경선과 관련해서도 논란이 이어졌다. 민형배 후보 후원회장직을 맡았다가 사퇴한 박지원 의원의 행보를 두고서다. 박 의원은 현역 의원의 선거기구 참여를 금지한 당규에 따라 지난 26일 후원회장직에서 물러났다. 그는 “과거 공천 과정에서 도움을 받았던 인연과 정치적 상황을 고려해 역할을 맡았던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나 3일만인 29일 광주 서구에서 열린 김영록 후보 캠프 개소식에 참석해 김 후보를 공개적으로 두둔하면서 뒷말이 나왔다. 박 의원은 “일을 해 본 사람만이 전남광주특별시를 제대로 이끌 수 있다”며 “데이터센터와 해상풍력 등 가시적 성과를 낸 김영록 후보가 적임자”라고 강조했다.

광주 북구을 선거구에서도 유사한 논란이 불거졌다. 컷오프된 정달성 후보는 광주시의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전진숙 지역위원장이 선거에 개입하고 있다”며 당 차원의 조사를 요구했다. 전 위원장은 의례적 인사 외에 특정 후보 지지를 요청한 사실은 없다고 해명했지만 논란은 이어지고 있다.

정청래 대표는 이 같은 상황에 대해 강하게 경고했다. 그는 “분위기에 휩쓸려 과도한 발언을 하거나 국민 눈살을 찌푸리게 하는 언행은 자제해야 한다”며 “그럴 경우 당 대표로서 엄중히 조치하겠다”고 밝혔다.
최류빈기자 rubi@md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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