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르무즈 개방' 전격 제안한 이란‥"실행은 미국에 달렸다"

전재홍 2026. 4. 16. 19: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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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데스크]

◀ 앵커 ▶

이란이 전격적으로 사실상의 호르무즈 해협 개방 카드를 내놨습니다.

가장 핵심적인 부분을 이란이 먼저 양보할 수 있다고 밝히면서, 미국이 정말 협상 타결을 원한다면 전쟁 재발 방지를 약속하라며, 공을 미국에 넘긴 겁니다.

전재홍 기자가 보도합니다.

◀ 리포트 ▶

이란이 호르무즈 해협을 제한적이나마 개방하겠다고 전격 제안했다는 보도가 나왔습니다.

호르무즈 해협에서 오만 영해 쪽 항로를 이용하는 선박은 자유롭게 이동할 수 있게 허용하는 방안을 검토할 수 있다고 했다는 겁니다.

이란 해안선 맞은 편, 즉 남쪽 항로로 다니기만 하면 공격하지 않겠다는 것으로, 사실상 해협 봉쇄를 푸는 것이나 마찬가지입니다.

전쟁 초기, 혁명수비대가 해협을 지나는 배는 불태워 버리겠다고 공언한 이후 이란이 해협 개방안을 구체적으로 언급한 건 이번이 처음입니다.

지난 12일 1차 종전 협상 결렬로 15척 넘는 미국 군함이 '역봉쇄'에 돌입한 뒤, 미국은 이란 관련 선박을 막고 이란은 다른 나라 선박을 막으면서 해협 내 긴장은 최고조에 달한 상황.

현재 해협 인근에 발 묶인 선박들만 수백 척에 달하고, 그 안에 갇힌 선원들은 2만 명에 이르는 것으로 추산되지만, 이란이 움직이지 않으면 지금의 교착 상태를 푸는 건 사실상 불가능합니다.

[아르세니오 도밍게즈/국제해사기구 사무총장] "국제 해협에서 국제 항해를 다루는 결제나 통행료 시스템을 차단 또는 도입할 수 있는 법적 근거는 없습니다."

1차 협상 결렬의 이유 중 하나가 호르무즈 해협 개방 문제였던 만큼, 이란의 전향적 제안이 현실화된다면 2차 협상은 더 순조롭게 진행될 수 있습니다.

다만 미국이나 이스라엘과 관련된 선박까지 통항을 허용할지, 또 해협 인근에 설치됐을 수 있는 기뢰는 어떻게 할지에 대해서는 언급이 없었습니다.

이란측은 해협 통항을 허용하겠다는 이 제안이 실현될지는 미국에 달려 있다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전쟁이 재발하지 않을 거라는 합의가 있어야만 자유 항해를 허용할 수 있다는 겁니다.

MBC뉴스 전재홍입니다.

영상편집: 김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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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상편집: 김하정

전재홍 기자(bobo@mbc.co.kr)

기사 원문 - https://imnews.imbc.com/replay/2026/nwdesk/article/6815808_37004.ht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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