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리인하해도 너만큼은 어림없다?”…대출금리 ‘나홀로 역주행’하나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Fed)의 빅컷(기준금리 0.50%p 인하) 영향으로 한국은행의 금리 인하 가능성이 커지자 대출 수요자들 사이에선 천정부지로 치솟은 대출금리가 정상화될 것이란 기대가 퍼지고 있다.
하지만 금융권 관계자들과 전문가들 사이에선 시장금리가 내려도 대출금리는 지속 오르는 '금리 역주행' 현상 가능성에 무게를 두는 분위기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금리인하 시 여유자금 부동산 유입 경계
“대출금리 안 내리게 조절할 가능성 커”
하지만 금융권 관계자들과 전문가들 사이에선 시장금리가 내려도 대출금리는 지속 오르는 ‘금리 역주행’ 현상 가능성에 무게를 두는 분위기다. 금리인하 시 가계대출 수요가 다시 자극 받을 것이란 우려에 대출 규제 강도가 더욱 세질 수 있기 때문이다.
2일 금융권에 따르면 최근 금리인하 신호음이 지속 커지자 주요 시중은행들은 사전 관리 차원에서 가계대출 금리를 잇따라 추가 인상하고 나섰다.
KB국민은행은 오는 4일부터 주택담보대출(변동·혼합형) 금리를 0.20%포인트(p) 올리기로 결정했다.
하나은행은 이달부터 전세자금대출 상품별 감면 금리를 최대 0.50%p 축소한다.
NH농협은행은 지난달 30일부터 기존 비대면 주택담보대출 상품인 ‘모바일 아파트 대출 2.0’을 ‘NH 모바일 주택담보대출’로 바꾸고 대출 조건을 일부 수정했다. 대출 대상 부동산으로 아파트에 다세대주택과 연립주택을 추가했고, 대출 대상자도 개인 고객에 신규 주택구입자금 마련을 위한 개인 사업자를 더했다. 대출 금리는 혼합형 상품의 판매를 중단하되 5년 주기형 상품을 신설했다. 기존 비대면 주택담보대출 대환 시 우대금리는 0.5%p, 신규 대출 우대금리는 0.3%p 각각 축소하기로 했다.
5대 은행(KB국민·신한·하나·우리·NH농협)에서 지난달 26일까지 새로 취급된 주택구입 목적 개별 주택담보대출 총액은 7조8466억원이다. 추석 연휴 사흘(9월 16∼18일)을 뺀 지난달 23일 기준, 하루 평균 3412억원으로 사실상 역대 최대 기록이었던 8월(3596억원)과 비교해 감소율이 5%에 불과하다.
이에 오는 11일 기준금리 결정을 앞둔 한국은행은 가계부채 관리에 더욱 고삐를 죄겠단 의지를 드러내고 있다.
한국은행은 지난달 26일 금융통화위원회(금통위) 정기회의에서 “최근 시장금리가 낮아지며 주택가격 상승 및 가계부채 증가 등 금융불균형이 축적될 가능성이 높아졌다”며 “가계부채가 하향 안정화될 수 있도록 경계감을 갖고 차주 상환능력에 기반한 가계부채 관리를 지속해야할 것”이라고 언급했다.
전문가들은 시장금리 하방 압력이 커지는 상황 속 한국은행은 10월, 11월 중 금리인하를 할 가능성이 크고, 이에 따른 부동산 쏠림 현상에 대응하기 위한 규제 강화는 더욱 세질 것으로 관측하고 있다.
양준석 정경학부 경제학전공 교수는 “금리인하 시 생길 여유자금이 부동산으로 못 흘러가도록 현재 정부와 당국이 압력을 넣고 있고, 은행들은 이 암시에 따라 인위적으로 주담대 금리를 높이고 있다”며 “이런 상황을 고려할 시 한국은행에서 금리를 내린다 해도 주담대에 대해선 금리가 내려가지 않도록 조절이 가해질 수 있다”고 말했다.
Copyright © 매일경제 & mk.co.kr.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 오늘의 운세 2024년 10월 2일 水(음력 8월 30일) - 매일경제
- “음원 틀고 입만 벙끗 절대 안했다”…‘립싱크 논란’에 입장 밝힌 장윤정 - 매일경제
- “해도해도 너무하네”…전과 11범에 43명 임금 또 체불 건설업자 결국 - 매일경제
- 최동석도 ‘박지윤 상간남’ 소송 제기...‘파경’ 진실 공방 - 매일경제
- “감히 경차가 3천만원? 누가 사”…욕먹던 ‘레이EV’ 반전, 아빠車 노린다 [최기성의 허브車] -
- “일본 제치고 세계 5위 간다”…잘나가는 수출에 기대감 커지는 이유 - 매일경제
- [단독] ‘티메프 사태’ 구영배 큐텐 대표, 회사·재산 모두 잃었다 - 매일경제
- “말기 암 걸린 아내 병간호 지쳐”…70대 남성 살인미수 혐의 체포 - 매일경제
- 주민끼리 싸우던 이 동네, 천지개벽 물 건너갔다…서울 신통기획 첫 취소 - 매일경제
- 가와사키까지 깨뜨린 ‘정효볼’, ACLE 2연승 + 1위 순항…“과정이 좋아서 결과도 좋았다” - MK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