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남·광화문보다 여기”...韓관광 원하는 외국인이 입모아 가고 싶다는 곳 [스물스물]

권오균 2022. 11. 19. 07: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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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관광재단 외국인 1092명 조사
82%가 “서울 등산관광 의향 있다” 답해
68%는 “서울 도심에 산 많은 것 알고 있다”

◆ 스물스물 ◆

외국인 관광객들이 북한산에서 등산을 하고 있다. [자료 = 서울관광재단]
코로나19 이후 산을 찾는 MZ세대가 부쩍 늘었다. 등산은 실내가 아닌 야외 활동으로 코로나19 감염 위험이 낮아 발걸음이 더 가볍다. 재택근무나 자가격리로 본의 아니게 ‘확찐자’가 된 이들에게 다이어트는 덤으로 따라온다. 등산은 더 이상 ‘아재’들의 전유물이 아니다.

이런 추세는 한국을 찾은 외국인 관광객에게도 나타나는 현상이다. 한류의 하나로 등산이 등장한 셈이다. 한국을 찾은 외국인들의 시각에서는 서울 같은 도시에 관악산이나 북한산 같은 수려한 산세를 자랑하는 여행지가 있다는 점은 놀랍다. 여행 마니아인 아키바 토르 주한이스라엘 대사는 북한산을 비롯해 서울 주요 명산을 다녀와 본인의 SNS 계정에 올리기도 했다.

외국인들의 서울 등산 관광 의향. [자료 = 서울관광재단]
서울관광재단이 최근 한국 방문을 희망하는 외국인 1092명을 대상으로 서울 등산 관광 의향을 조사한 결과, ‘있음’이 82.3%로 나타났다. 특히 MZ세대라고 할 수 있는 20~30대에서 참여 의향이 두드러졌다.

전체 응답자의 67.9%는 서울 도심에 산이 많다는 사실을 알고 있었다. 한국과 가까운 중국, 태국, 말레이시아인들의 긍정 응답 비율이 높았다.

외국인들의 서울 산 인지도. [자료 = 서울관광재단]
외국인들의 희망 등산 유형. [자료=서울관광재단]
희망하는 등산 유형으로 풍광을 즐기며 여유롭게 산을 오르는 ‘트레킹’이 44.7%, 평지 또는 구릉 지대에서 장거리로 걷는 ‘하이킹’이 44.6%로 조사됐다. 서울에서는 가볍게 몸 푸는 정도로 걷는 운동을 선호한 것이다.

서울 트레킹에서 선호하는 활동으로는 ‘산에서 보는 시내 전망(74.4%)’과 ‘신선한 공기를 마시며 휴식(71.7%)’을 꼽았다. 멋진 풍광을 보고 힐링하는 기분을 느끼는 욕구는 국경과 국적도 불문한다.

서울 트레킹에 ‘의향 없음’을 선택한 응답자는 ‘산에 대한 정보 부족(44.1%)’을 주된 이유로 답했다. 또한, 해외 등산 관광시 불편 사항은 ‘안내시설 부족/부실(39.3%)’과 ‘사전 정보 수집 어려움(37.2%)’ 등으로 나타났다. 서울 등산 관광시 우려 사항에 대한 응답으로 ‘등산로 안전 우려’가 44.3%, ‘편의시설 부족 우려’가 41.3%, ‘외국인 관광객 대상 안내 시설 부족 우려’가 41.1% 등이 높은 비중을 차지하였다.

국적별로 중국인들은 ‘외국인 관광객 대상 안내시설 부족 우려’ 응답 많았다. 미국인들은 ‘장비 준비 번거로움’, 프랑스인들은 ‘사전 정보 수집 어려움’, 홍콩인들은 ‘위험 발생 시 대처 어려움’을 응답한 비율이 높게 집계됐다.

외국인들은 서울도심 등산관광센터에 필요한 편의시설과 서비스로 ‘정보 제공(57.2%)’을 꼽았다. ‘등산 장비 대여(44.7%)’, ‘구급약품 제공(39.7%)’, ‘짐 보관 서비스(31.9%)’도 희망했다.

외국인 등산객들이 서울 도심 등산관광센터에서 등산용품 대여 및 안내를 받고 있다. [자료=서울관광재단]
이에 서울관광재단은 지난 6월부터 강북구 우이동 서울도심 등산관광센터에서 외국인 관광객을 대상으로 주요 등산 루트와 주변 명소를 안내하고 있다. 센터에서 등산복과 등산화 등 각종 등산 장비를 빌릴 수 있고, 짐도 맡길 수 있다.

서울관광재단 관계자는 “여행하러 올 때 챙겨오기 버거운 스틱 같은 장비를 제공하고 있어, 이용하는 외국인 관광객의 만족도가 높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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