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속해도 안 걸립니다".. 단속 카메라, 운전자들 99% 모르는 충격적 진실

사진 출처 = 네이버 카페 '건사랑'

강원도 내 주요 도로에 설치된 과속 단속 부스 10곳 중 8곳 이상이 실제 카메라 없이 작동 중인 것으로 드러났다. 겉보기엔 단속 중인 듯 경광등이 번쩍이지만, 안을 들여다보면 텅 빈 ‘깡통’ 부스가 대부분이다. 이른바 ‘공갈 단속’ 논란이 다시 불붙는 가운데, 운전자들 사이에서도 찬반이 극명하게 엇갈리고 있다.

실제로 강원경찰청에 따르면 현재 도내 고속도로와 국도에 설치된 이동식 과속 단속 카메라 부스는 총 261개다. 하지만 이 중 실질적으로 카메라가 장착돼 있는 곳은 37곳에 불과하다. 85.8%에 달하는 나머지 부스는 카메라 없이 빈 껍데기만 남은 상태로, 이같은 ‘허수 단속’이 국민 세금으로 조성됐다는 점에서 시민 불만은 커지고 있다.

사진 출처 = 네이버 카페 '전기차동호회'
경광등만 번쩍인다
얄팍한 공포심 유도?

경광등과 내비게이션 경고 알림에 반사적으로 브레이크를 밟게 되는 운전자 입장에서는, 실제 단속 여부보다 심리적 억제가 더 중요하다고 주장하는 이들도 있다. 특히 대형 화물차 운전자나 고속도로 장거리 운전자들 사이에서는 “그래도 없을 때보다 낫다”는 반응도 적지 않다.

하지만 이와 반대로 허위 단속이라는 인식을 심어주며 법 집행 신뢰도를 떨어뜨린다는 지적도 강하게 제기된다. “단속한다고 해놓고 안 한다는 건 속이는 거다”, “허위 경고에 세금이 들어가고 있다”는 비판이 이어지는 이유다. 실제로 부스를 설치하는 데 한 곳당 약 500만 원, 카메라 장비까지 포함하면 2,700만 원가량이 소요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 네티즌 A씨는 "차라리 단속을 안 한다고 하면 될 것을, 이렇게 허세만 부리는 건 시민을 기만하는 것"이라며 날을 세웠고, 반면 다른 네티즌 B씨는 "어차피 사고만 안 나면 되는 거다. 그 부스 덕에 속도 줄인 적 많다"며 현실적인 입장을 내놨다. 운전 습관과 운행 환경에 따라 반응이 엇갈리는 이유다.

사진 출처 = '국토부'
실효성 논란 속에서
세금 낭비 비판 커져

문제는 이러한 부스들이 모두 국민 세금으로 운영된다는 점이다. 경찰 측은 예산 한계로 전 구간에 카메라를 설치할 수 없다는 입장이지만, 그마저도 효율성이 떨어진다는 분석이 나온다. 일종의 심리적 제동 장치로만 활용되는 공갈 단속에 매년 수억 원의 예산이 투입되고 있는 셈이다.

실제로 한국교통안전공단 교통사고분석시스템에 따르면, 2021년부터 2023년까지 3년간 강원도 내 과속으로 인한 사고는 178건. 이로 인해 43명이 사망하고 289명이 부상했다. 단속 장비가 제대로 작동하고 있었다면 줄일 수 있었던 피해라는 주장도 제기되고 있다. 예방보다 형식에 치우친 단속이 효과를 잃고 있다는 지적이다.

온라인상에서도 “이딴 거 만들 돈으로 실시간 카메라 하나 더 설치하라”, “국밥값 아끼려다 사고 난다는 말처럼, 애매한 단속이 오히려 더 위험하다”는 비판이 쏟아진다. 단속이라는 이름을 걸었으면 실제 단속이 이뤄져야 한다는 원칙론이 고개를 든다. 허울뿐인 단속 부스는 이제 철저한 점검과 운영 기준 재정비가 필요한 시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