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대 걸었던 中리오프닝 효과, 언제쯤 가시화?

김지영 2023. 3. 18.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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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리오프닝으로 국내 경기가 수혜를 누릴 수 있을 것이란 전망이 좀처럼 가시화되지 않고 있다.

아울러 정부는 연초부터 기대감을 모았던 중국 리오프닝(경기재개)로 인한 효과가 실물경제에 나타나기까지는 다소 시간이 걸릴 것이라 전망했다.

이승한 기재부 경제분석과장은 "중국경제는 리오프닝 이후 올해 1~2월 실물지표가 대체로 회복세를 보이고 있지만, 아직 내수와 서비스 중심의 회복 흐름을 보이고 있다"며 "리오프닝 효과는 시차가 있을 것"이라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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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양회 이후 관련주 일제히 하락

[아이뉴스24 김지영 기자] 중국 리오프닝으로 국내 경기가 수혜를 누릴 수 있을 것이란 전망이 좀처럼 가시화되지 않고 있다. 지속되는 경기둔화 흐름과 중국의 저조한 경제 성장률 목표치도 기대감을 감소시키는 중이다.

증권가에서는 리오프닝으로 인한 경기 부양 기대치를 낮출 필요가 있으며 장기적인 전망으로 바라봐야 한다는 시각이 나왔다.

18일 우리 정부는 지난달에 이어 두 달째 최근 한국경제를 둔화 국면으로 판단했다. 기획재정부는 전날 '최근 경제동향(그린북) 3월호'에서 "최근 우리 경제는 물가 상승세가 다소 둔화하는 가운데 내수 회복 속도가 완만해지고 수출 부진·제조업 기업 심리 위축 등 경기둔화 흐름이 지속되고 있다"고 밝혔다.

17일 증권업계에서 리오프닝으로 인한 경기 부양 기대치를 낮출 필요가 있으며 장기적인 전망으로 바라봐야 한다는 시각이 나왔다. [사진=뉴시스]

아울러 정부는 연초부터 기대감을 모았던 중국 리오프닝(경기재개)로 인한 효과가 실물경제에 나타나기까지는 다소 시간이 걸릴 것이라 전망했다.

이승한 기재부 경제분석과장은 "중국경제는 리오프닝 이후 올해 1~2월 실물지표가 대체로 회복세를 보이고 있지만, 아직 내수와 서비스 중심의 회복 흐름을 보이고 있다"며 "리오프닝 효과는 시차가 있을 것"이라 말했다.

중국 리오프닝 효과가 크지 않을 것이란 전망은 최근들어 조금씩 고개를 드는 중이다. 지난 5일 중국 정부는 전국인민대표대회(양회)에서 올해 경제 성장률 목표치를 5% 안팎으로 제시했다. 이는 1994년 이후 가장 낮은 목표치로, 리오프닝 효과가 미미할 것이란 전망에 힘을 실어줬다.

이런 탓에 리오프닝 관련주로 분류되는 화장품, 여행, 항공 등의 주식도 내림세를 보이고 있다. 화장품 대장주로 볼 수 있는 아모레퍼시픽 주가는 지난 6일 14만4천원으로 장을 마감한 뒤 이달 16일까지 13.88%가 하락했다. LG생활기간 또한 같은 기간 16.69%가 떨어졌다. 이외에 리오프닝 관련주 롯데관광개발(9.57%), 아시아나항공(8.64%), 하나투어(8.51%), 대한항공(5.69%) 등도 빠졌다.

증권가에서는 리오프닝 낙수 효과의 눈높이를 낮출 필요가 있다고 조언하면서 경기 반등이 가시화되기까지는 좀 더 시간이 걸릴 것이라 전망했다.

박상현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중국 리오프닝 효과가 주로 소비에 집중돼 있어 국내 대중국 수출 혹은 국내 제조업 경기에 미치는 긍정적 효과가 제한적일 수 있다"며 "반도체 업황 회복이 지연되는 가운데 반도체 공급망을 둘러싼 미·중간 갈등 격화는 국내 대중국 반도체 수출 회복에 대한 불안감을 높이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이 밖에 기대했던 중국 단체 관광객의 한국 입국 지연 가능성 그리고 산업 혹은 수출 구조측면에서 과거와 달리 한국과 중국간 관계가 상호 보완적 관계보다 경쟁 관계로 전환된 점 등은 리오프닝 낙수 효과를 다소 악화시킬 수 있는 요인"이라고 짚었다.

하건형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경제 활동량 지표가 회복되고 있음에도 중국 원자재 수요와 교역이 지지부진해 중국 경기 회복 효과에 대한 의구심이 제기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경기 반등은 정부 수혜를 온전히 받을 수 있는 신형인프라와 활동량 개선과 밀접한 필수소비재 중심으로 나타나겠다"며 "대외수요 소비와 관련성이 높은 경기소비재가 가장 늦은 회복이 예상된다. 경제 활동량 증가에도 부동산 경기 턴어라운드가 전제돼야 소비심리가 살아날 수 있다"고 진단했다.

/김지영 기자(jy1008@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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