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LB 스카우트 보란듯… ‘루키’ 정우주, 빠른 공 9개로 3삼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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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8일 밤 '우주의 기운'이 프로야구 한화 신인 투수 정우주(19)에게 쏠렸다.
오른손 투수 정우주는 이날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키움과의 방문경기에서 한화가 8-3으로 앞서가던 7회말 주자 1, 2루 상황에 팀의 네 번째 투수로 마운드에 올랐다.
연승 행진을 이어가고 있는 폰세(31·한화)와 20홈런-20도루 클럽에 가입한 내야수 송성문(29·키움)을 관찰하기 위해 야구장을 찾은 이들 앞에서 정우주가 'K헌터'로 눈도장을 받게 된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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폰세-송성문 점검 온 美 11개 구단
변화구 없는 삼진쇼에 놀라기도
김경문 감독 “김병현 활약 떠올라”

오른손 투수 정우주는 이날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키움과의 방문경기에서 한화가 8-3으로 앞서가던 7회말 주자 1, 2루 상황에 팀의 네 번째 투수로 마운드에 올랐다. 그리고 변화구 하나 없이 패스트볼로만 9개를 던지며 키움의 3∼5번 타자를 전부 3구 삼진으로 돌려세웠다. 9개 투구의 평균 속도는 시속 152.1km였다.

게다가 정우주는 프로야구 역사상 처음으로 주자가 있는 상황에 마운드에 올라 무결점 이닝을 기록했다. 또 구종을 확인할 수 있는 2017년 이후 무결점 이닝을 기록한 투수 7명 가운데 패스트볼만으로 무결점 이닝을 완성한 건 정우주가 처음이었다. 이날 정우주의 구위와 제구 모두 ‘무결점’이라는 말처럼 흠잡을 데가 없었다. 고척스카이돔을 가득 메운 1만6000명의 관중이 공 하나하나에 온 신경을 집중했다.

정우주는 “오늘 속구가 괜찮은 것 같아 빠르게 승부를 하다 보니 좋은 결과가 나왔다”며 “나도 기회가 된다면 미국에 가고 싶은 꿈이 있다. 한국에서 더 열심히 하고 좋은 기회가 되면 가보고 싶다”며 활짝 웃었다.
올해 신인 드래프트 때 전체 2순위로 한화 유니폼을 입은 정우주는 전주고 재학 시절부터 패스트볼 구위 하나는 ‘탈고교급’이라는 평가를 받았다. 최고 구속이 시속 156km에 이르는 데다 분당 회전수(RPM)가 2600회에 달할 정도로 ‘볼끝’까지 좋았기 때문이다. 올해 1군 경기에서 던진 패스트볼도 평균 시속 151.1km에 달했다. 정우주는 대신 슬라이더 같은 변화구는 조금 더 가다듬어야 프로 무대에서 살아남을 수 있을 것이라는 평가를 받았지만 이날 속구만으로도 자신의 진가를 증명해 보였다.
투구를 마치고 더그아웃으로 돌아온 정우주를 따로 불러 격려한 김경문 한화 감독은 “예전에 김병현이 MLB에서 뛸 때 세 타자 연속 3구 삼진을 잡는 걸 본 기억이 있다. 우리 팀 루키가 그렇게 던지는 모습을 보니 굉장히 기분이 좋았다. 다른 말은 필요없다. 굉장히 기분이 좋았다”고 말했다. 김병현은 ‘한국형 핵잠수함’으로 이름을 날리던 애리조나 시절인 2002년 5월 12일 필라델피아 방문경기 8회에 무결점 이닝을 기록한 적이 있다. MLB에서는 지금까지 무결점 이닝이 총 120번 나왔다.
임보미 기자 bom@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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