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웃돈 2만 원에 어디든" 매진된 KTX, 여전한 암표‥수수료가 문제?

박철현 2024. 9. 12. 20: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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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데스크]

◀ 앵커 ▶

명절 때 KTX 표 구하기 참 힘들죠.

예매를 시작하자마자 매진되고 역 매표소에 직접 가도 표를 구하기 어렵습니다.

그런데, 상당수가 암표로 흘러가고 정작 빈 좌석으로 남아 버려지는 티켓도 많다는데요.

해마다 반복되는 명절 승차권 예매 경쟁, 무엇이 문제인지 박철현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리포트 ▶

추석 연휴를 앞둔 서울역 KTX 매표소입니다.

귀성길 승차권은 진작 동이 났습니다.

[서울역 매표소 직원] "<14일에 광주송정 가는 표 있어요?> 14일엔 아무 것도 없어요. 13, 14, 15가 싹 다 없고…"

부산이든 광주든 가릴 것 없이 전석 매진, 취소표도 거의 없습니다.

온라인에서 승차권을 판다는 글을 보고, 직접 연락해봤습니다.

[승차권 암표상 (음성변조)] "용산에서 출발하는 걸로 가능하시고요. 저희가 여러 가지 구해놓은 게 있어요."

1장에 2만원씩, 원하는 곳은 어디든 구해준다고 말합니다.

암표입니다.

[승차권 암표상 (음성변조)] "문자로 가는 곳, 날짜, 시간대 정해 주시면 답변 드릴게요."

정가보다 비싸게 파는 건 엄연히 불법입니다.

이른바 '매크로 프로그램' 등으로 표를 대량 구매했다가 웃돈을 얹어 파는 겁니다.

다 팔지 못하더라도 손해볼 일이 없습니다.

취소 수수료가 워낙 싸기 때문입니다.

명절 기준 KTX의 경우 하루 전까지만 취소하면 수수료는 400원, 1시간 전까지도 5% 수수료만 내면 그만입니다.

지난 5년간 코레일의 명절 열차 취소 현황을 살펴봤더니 평균 취소율이 41%에 달했습니다.

지난 설연휴에도 절반 가까운 46%가 반환됐는데, 취소된 표 가운데 제때 팔리지 않아 빈 좌석으로 남은 것만 20만표, SR까지 더하면 25만표가 버려졌습니다.

철도업계에선 수수료 인상이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습니다.

[철도업계 관계자 (음성변조)] "표를 국민들에게 돌려드릴 수 있는 시간을 줘야 된다라고 생각을 하고 있거든요. 위약금이 제일 큰 효과가 있을 거다."

승객들의 의견은 분분합니다.

[박인혜/KTX 이용객] "명절 기간 운영 때만이라도 취소 수수료를 확실히 높여서…"

[오형록/KTX 이용객] "(수수료를 올리더라도) 몇 만 원이 되지 않는 이상 취소해버리면 그만이라고 생각할 것 같아요."

국토부는 "수수료 조정을 포함한 다양한 방안을 고민 중"이라고 밝혔습니다.

MBC뉴스 박철현입니다.

영상취재: 강재훈 / 영상편집: 민경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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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상취재: 강재훈 / 영상편집: 민경태

박철현 기자(78h@mbc.co.kr)

기사 원문 - https://imnews.imbc.com/replay/2024/nwdesk/article/6636400_36515.ht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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