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발 전문 요원의 불펜 투수 생생 후기…“1이닝 만에 승리 투수 됐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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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발과 달리 1이닝 만에 승리 투수가 됐다."
경기를 마친 후 소형준은 "선발 투수는 6이닝 혹은 7이닝을 던져야 승리를 거둘 수 있었다. 최소 5이닝을 소화해야 했다. 그런데 불펜 투수는 1이닝만 막고 내려와도 승리를 거두더라. 편안한 느낌도 들었다. 마트에서 1+1 상품을 산 느낌이다"며 유쾌한 소감을 남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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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수원, 최민우 기자] “선발과 달리 1이닝 만에 승리 투수가 됐다.”
kt 위즈 소형준(23)은 19일 수원케이티위즈파크에서 열린 ‘2024 신한 SOL뱅크 KBO리그’ 삼성 라이온즈전에 5회 등판해 1이닝 2피안타 1사사구 1탈삼진 무실점을 기록했다. 타선의 득점 지원을 등에 업은 소형준은 올 시즌 첫 승을 수확했다. 아울러 2020년 데뷔 이후 처음으로 구원승을 따냈다.
경기를 마친 후 소형준은 “선발 투수는 6이닝 혹은 7이닝을 던져야 승리를 거둘 수 있었다. 최소 5이닝을 소화해야 했다. 그런데 불펜 투수는 1이닝만 막고 내려와도 승리를 거두더라. 편안한 느낌도 들었다. 마트에서 1+1 상품을 산 느낌이다”며 유쾌한 소감을 남겼다.
유신고를 졸업하고 2020년 1차 지명으로 kt에 입단한 소형준은 데뷔 시즌부터 선발 투수로 활약하며 신인왕까지 거머쥐었다. 그러나 소형준은 지난해 오른쪽 팔꿈치 인대 파열 부상을 입고 수술대에 올랐다. 건강한 모습으로 복귀한 소형준은 불펜에서 대기한다. 이강철 감독이 이제 막 부상을 털고 돌아온 소형준을 조금 더 편안한 상황에서 구위를 찾을 수 있도록 배려했기 때문이다.
20대 초반의 어린 나이지만 경험이 풍부한 소형준은 빠르게 경기력을 회복하고 있다. 이강철 감독도 조금씩 타이트한 상황에 소형준을 내세운다. 소형준은 “이렇게 그라운드에서 투구를 하는 것만으로도 행복하게 생각한다. 어떤 상황에 나가더라도 내 공을 던지고 플레이를 해보자는 생각만 하고 있다. 중요하지 않은 상황은 없다는 생각이다. 그냥 마운드에서 최선을 다해서 공을 던지자는 생각한다”며 대수롭지 않다는 반응을 보였다.
그러면서 “처음에는 5점차 정도 벌어진 상황에서 공을 던지겠구나 싶었다. 타이트한 상황에서는 (내가 등판하지 않을 거란 생각에) 긴장감이 없었다. 옆에 있는 형들을 응원해줬다. 그런데 한 번은 2-0으로 앞선 상황에서 등판을 준비하라는 지시가 내려왔었다. 취소가 됐지만, 그때 이후로는 어떤 점수 차에도 투입될 수 있을 거란 긴장감을 가지게 됐다”고 말했다.
줄곧 선발 투수만 해왔던 소형준. 이제 불펜 투수들의 고충을 이해하게 됐다고 했다. 소형준은 “원래 선발만 하다가 이제 불펜 투수로 준비를 한다. 일주일 정도 지났는데, 불펜 투수들의 고충을 많이 느끼고 있다. 선발 투수가 잘 던지다가 갑자기 흔들릴 때가 있는데, 그럴 때마다 불펜 투수들은 묘한 긴장감을 느낀다. 전에는 선발 투수가 5~6이닝을 던져야 하기 때문에 더 힘들다는 생각을 했는데, 지금은 불펜이 더 힘든 것 같다. 고마움을 느끼고 있다”며 경험담을 전했다.
아직은 불펜 투수로 뛰는 게 익숙하지 않다. 소형준은 “매일 경기를 준비해야 하는 게 스트레스다. 선발을 할 때는 공을 던진 다음 날 회복에 집중한다. 등판하지 않는 날에는 경기 시작 전에도 여유가 있다. 그런데 불펜은 긴장감 때문에 몸도 더 피곤하다. 또 나는 선발로 던질 때는 긴 이닝을 최소 실점으로 막아내야 했는데, 불펜은 주자를 내보내지 않고 1이닝을 완벽하게 막아야 한다. 그런 부분이 아직은 어렵다”며 고충을 늘어놓았다.
한때 최하위까지 추락했지만 정규시즌 5위에 올라 있는 kt다. 더 높은 곳을 바라보고 있는 상황에서 소형준의 역할이 중요하다. 소형준은 “지금처럼 등판하는 경기 때 최소 실점을 하는 게 중요하다. 더 긴장감을 가지고 준비를 잘 해야 할 것 같다”며 각오를 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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