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동 공습 여파에 아시아 증시 급락
유가 급등·TSMC 약세
코스피 휴장 속 투자심리 위축

미국과 이스라엘의 이란 공습으로 인한 중동발 지정학적 리스크가 글로벌 금융시장을 덮치면서 일본과 대만 등 아시아 증시가 일제히 하락 출발했다.
이란 최고지도자 하메네이의 사망 소식과 호르무즈 해협 봉쇄 가능성까지 고개를 들면서, 파죽지세의 상승세를 보이던 국내 증시 개미 투자자들 사이에서도 불안감이 확산하고 있다.
닛케이 1,500P 폭락

2일 일본 도쿄 증시의 닛케이225 지수는 장 초반 전 거래일 대비 1,500포인트 이상 하락하며 2.7%까지 낙폭을 키웠다.
미국과 이스라엘의 이란 공습이 유가 급등과 물가 상승을 유발해 글로벌 경기를 하강시킬 것이라는 우려가 투자 심리를 급격히 위축시켰기 때문이다.
대만 자취안 지수 역시 장 초반 2% 가까이 하락했으며, 시총 1위 기업인 TSMC는 2.76%까지 떨어지며 흔들리는 모습을 보였다.
호르무즈 해협 봉쇄 우려에 유가 8% 급등

이란이 보복 조치로 호르무즈 해협을 봉쇄할 가능성이 제기되자 국제 유가는 즉각 반응했다.
서부 텍사스산 원유와 브렌트유 선물은 장외시장에서 8% 안팎으로 급등하며 에너지 대란 공포를 자극하고 있다.
반면 안전자산 선호 현상이 짙어지며 금 가격은 아시아 시장에서 2% 상승했고, 미 증시 선물 지수들은 1%가량 하락한 채 거래되고 있다.
코스피 6300선 돌파

지난달 26일 종가 기준 6300선을 돌파하며 환호했던 코스피는 이날 대체공휴일을 맞아 휴장하며 일단 직접적인 타격은 피했다.
지난달 개인 투자자들이 하루 평균 8,191억 원을 순매수하며 사자 열풍을 주도한 터라, 이번 중동 사태가 재개장 후 투심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관심이 집중된다.
특히 원·달러 환율이 안전자산인 달러 강세로 인해 재차 급등할 가능성도 우리 증시에는 큰 부담이다.
개미들, 단기 충격에 노심초사

기록적인 상승장에서 뒤늦게 삼성전자 등 대형주 매수에 가담한 개인 투자자들은 예상치 못한 전쟁 악재에 당혹감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온라인 커뮤니티 등에서는 삼전 들어갔는데 전쟁이라니 운도 없다, 내일 개장하면 바로 던져야 하나 등의 우려 섞인 목소리가 쏟아진다.
유가 상승과 공급망 악화가 기업들의 물류 비용 상승과 실적 악화로 이어질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오면서 개미들의 공포는 더욱 커지는 양상이다.
단기 하락 불가피하지만 회복 탄력성 기대

전문가들은 국내 증시가 재개장 시 단기적인 하락 압력을 피하기 어려울 것으로 보고 있다.
다만 중동 사태가 장기화되지 않는다면 그 충격은 제한적일 것이라는 분석도 나온다.
김석환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지정학적 충돌로 하락 출발이 예상되지만, 최근 개인의 매수세가 강력하게 유입되고 있어 회복 탄력성은 높을 것이라고 전망하며 과도한 패닉을 경계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