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도영의 남은 2경기, 기록까지 홈런 2개··· “얼마나 긴장될지 잘 안다”

심진용 기자 2024. 9. 28. 15: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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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IA 김도영. KIA 타이거즈 제공



정규시즌 남은 경기는 2경기, KIA 김도영의 40홈런-40도루까지도 홈런 2개만 남았다. 지난 23일 삼성전 시즌 38호 홈런 이후 세 경기째 홈런이 없다. 조바심이 날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이범호 KIA 감독은 28일 사직 롯데전을 앞두고 취재진과 만나 “기록 신경 안 쓰도록 하고 티도 안 내지만 본인은 걱정하면서 타석에 들어설 것”이라며 “기록을 꼭 이루고 싶은데 타석 들어갔을 때 그 긴장감을 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잘해야 하지만 안 되더라도 이제 시작이다. 잘 되기를 또 기도해야겠다”고 덧붙였다.

KIA는 윤영철이 선발로 나선다. 부상 복귀 후 2번째 등판이다. 앞서 윤영철은 23일 삼성전 선발 등판해 3이닝을 무실점으로 막았다. 이날 등판도 결과는 중요하지 않다. 컨디션을 끌어올리는 게 과제다.

이 감독은 “60~70개 사이로 끊을 생각”이라며 “공 60개가 넘어갔는데 이닝을 하고 있다면 70개 전에는 끊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결과는 중요한 게 아니다. 공 몇 개를 던지면서, 컨디션이 어떤지. 60~70구 가는 사이에 스피드가 떨어지는지 등을 체크할 것”이라고 전했다.

일찌감치 정규시즌 1위를 확정하고 한국시리즈 직행 티켓을 끊은 KIA는 여유롭게 시즌을 마무리하고 있다. 평소 기회가 많지 않았던 젊은 선수들이 모처럼 그라운드를 누비며 사령탑의 눈도장을 받으려 노력 중이다.

내야수 윤도현의 활약이 인상적이다. 지난 23일에야 이번 시즌 첫선을 보였지만 4경기에서 17타수 7안타를 때렸다. 이 감독은 “(윤)도현이가 공격면에서 좋다는 건 저희도 충분히 알고 있고, 앞으로 어떻게 성장해야 할 지를 보고 있다”며 “여러 포지션을 보면서 수비가 어느 정도 되는지, 주루 능력은 어느 정도 되는지 등 여러 가지를 보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공격만 잘한다고 프로에서 뛸 수는 없다. 내야 수비나 주루 등을 보면서 한국시리즈 때 어떻게 할지, 내년에는 또 어떻게 할지, 마무리 캠프에서 어떤 걸 보완해야 할지 체크하고 있는 단계”라고 말했다.

시즌 종료 후 KIA는 3차례 정도 연습경기를 소화하며 한국시리즈를 대비한다. 턱 골절 부상으로 이탈한 제임스 네일도 순조롭게 복귀 준비를 이어가고 있다. 이 감독은 “오늘 60구 정도를 던졌다. 던지는데 전혀 문제가 없다”며 “두려움 같은 부분을 조금 걱정하는 게 있지만, 본인도 전혀 개의치 않는 모습이다. 한국시리즈도 문제가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사직 | 심진용 기자 sim@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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