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생 걸고 빚투" 코스피 3000시대 뛰어든 용감한 개미들, 유망 종목 전망


코스피 지수가 3년 반 만에 3,000선을 회복하면서 투자자들의 심리가 엇갈리고 있다. 개인 투자자들은 지수 상승에 베팅해 신용 융자로 주식 매수를 확대하는 '빚투'가 늘어나는 반면, 기관 투자자와 외국인들은 하락에 대비한 공매도 역시 급증세를 보이고 있다.
금융당국 및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달 19일 기준 코스피 신용거래융자 잔고는 19조6,084억 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한 주(13~19일) 만에 무려 7,584억 원이나 증가한 수준이다.
신용 잔고가 20조 원에 육박한 건 지난해 7월 이후 약 11개월 만으로 이러한 신용잔고 증가는 개인 투자자의 증시 추가 상승 기대를 의미한다. 즉, 개미들이 대출까지 받으면서 주식을 매수하는 '빚투' 움직임이 크다는 의미다.

특히 금융업종에 대한 '빚투'가 두드러졌다. 증권 업종의 신용잔고는 98.24%, 은행주도 58.68%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이외에도 금융(42.34%), 건설(38.92%), IT서비스(34.14%), 보험(28.53%) 등 업종에서 신용융자를 통한 매수세가 집중됐다.
반면 지수 상승에 대한 경계감도 확산되고 있다. 5월 30일 6조7,502억 원이던 코스피 공매도 잔고는 6월 18일 기준 7조8,556억 원으로 16.37% 증가했다.
공매도 잔고는 투자자가 주가 하락에 베팅한 물량을 의미하기에 현재 코스피 상승장 속에서도 향후 하락을 예상하는 투자자가 늘어나고 있음을 보여준다.
그래픽 요소를 활용하는 부채 중 하나인 미수거래도 확대되는 추세다. 금융투자협회 통계에 따르면 위탁매매 미수금은 9,582억 원으로 이달 들어 592억 원 증가해 1조 원에 근접했다.
초단타 '빚투' 확산... 미수거래 규모 급증

미수거래는 만기 3거래일짜리 초단기 신용거래로 '초단타 빚투' 수단으로 불리며 하루 안에 주가 상승이 예상되는 종목에 집중되는 특성이 있다. 미수금을 제때 갚지 못할 경우 증권사는 해당 주식을 강제 처분한다.
투자여력과 직결되는 투자자예탁금 또한 활황장 속에서 증가했다. 지난 17일 투자자예탁금은 65조2억 원으로 사상 최고치를 기록한 후, 소폭 하락하여 19일 기준 63조6,048억 원을 보유 중이다. 일반적으로 증시 상승기에는 투자대기 자금이 증가하는 경향을 보인다.
최근 코스피는 이재명 정부의 증시 부양책 기대감과 외국인 자금의 유입에 힘입어 상승세를 이어가면서 지난 20일 3,000선을 회복해 놀라움을 자아낸 바 있다. 이는 2022년 1월 이후 약 3년 6개월 만에 이룬 기록이다.
대신증권 이경민 연구원은 "코스피가 2,970~3,000 구간을 돌파한 상태로 추가 상승동력이 필요한 시점"이라며 "향후 반도체, 인터넷, 제약·바이오, 이차전지 등의 섹터가 다음 랠리 구간으로 진입할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AI 정책 수혜주인 소프트웨어 종목들의 저평가 탈피가 주목된다"라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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