점심 메뉴부터 회식 장소까지 사당 맛집 3선

서울 동작구 사당동은 서울에서 번화가와 주거지가 밀착된 지역이다. 주택가 사이로 오래된 식당과 카페, 대학생 고시촌, 재개발 중인 신축 상가까지 얽혀 있다. 무엇보다 사당역은 2호선과 4호선이 교차하는 핵심 환승역이어서 출퇴근 인파가 하루 종일 끊이지 않는다.
특히 11번 출구 쪽으로 나오면 대형 복합몰 ‘파스텔시티’가 눈에 들어온다. 영화관, 대형 프랜차이즈, 식당가가 들어선 이 건물은 약속 장소로 자주 이용되며, 그 뒤편 골목은 지역 주민이나 단골 손님들에게 더 익숙한 곳이다.
이 구역은 고깃집, 생선구이 전문점, 정식 한상차림 등 다양한 식당이 많다. 외관은 소박해도 고기 품질, 밑반찬, 불판, 찬 구성까지 꼼꼼하게 신경 쓰는 집들이다.
점심이면 직장인이, 저녁이면 술자리를 찾는 사람들이 몰린다. 파스텔시티 뒤편, 도보 2분 거리 안에 숨어 있는 진짜 맛집 TOP 3를 소개한다. 돼지고기, 코다리, 장어. 각기 다르지만 모두 자기 방식으로 정석을 지키는 식당들이다.
1. 칼집 낸 꽃 삼겹살, ‘삼육가’

사당역 파스텔시티 뒤편, 도보 2분 거리에 있는 ‘삼육가’는 조용한 분위기 속에서 제대로 된 삼겹살을 맛볼 수 있는 고깃집이다. 역과 가까우면서도 번화가 중심에서 살짝 벗어나 있어 한산한 편이라, 북적이는 회식보다는 조용한 데이트나 가족 모임 장소로 적당하다. 외관은 소박하지만 내부는 은은한 조명과 원목 인테리어로 분위기가 좋다. 테이블 간격도 넉넉해 주변 눈치 보지 않고 식사에 집중할 수 있다.
대표 메뉴는 꽃삼겹으로 삼겹살을 두툼하게 썰어내 참숯 불판 위에 올리면 육즙이 지글지글 올라오며 고소한 향이 퍼진다. 겉면은 바삭하고 속은 촉촉하게 익는 고기 질감이 좋고, 파무침과 구운 마늘, 생와사비가 곁들여져 느끼함 없이 깔끔하게 넘어간다. 기본 반찬 구성도 정갈하다. 계절마다 바뀌는 나물류와 무말랭이, 멸치볶음 등은 매장에서 직접 무쳐내 신선함이 남다르다.
불고기전골이나 도토리묵사발 같은 한식 메뉴도 함께 준비돼 있어 고기 먹고 난 뒤 입가심하기 좋다. 음식 맛이 전반적으로 자극적이지 않고, 조미료를 세게 쓰지 않아 식사 후에도 속이 편안하다는 평이 많다. 고기 상태와 숯불 온도, 밑반찬 구성, 매장 분위기 모두 만족스럽다는 평이 많다.
2. 밥상 위 명태 정찬, ‘한상차림코다리명가’

‘한상차림코다리명가’는 이름처럼 밥상을 정갈하게 차려내는 식당이다. 대표 메뉴는 매콤달콤한 코다리조림으로, 뼈째로 큼직하게 손질한 코다리를 진한 양념에 조려 부드럽게 익혀낸다. 살점이 퍼지지 않고 단단하게 뭉쳐 있어 젓가락으로도 쉽게 발라 먹을 수 있다. 감칠맛 나는 양념은 자극적이지 않고 적당히 매콤하다.
솥 밥으로 제공돼 누룽지까지 먹을 수 있다는 점도 눈에 띈다. 밥을 먼저 퍼낸 뒤 따뜻한 물을 부으면 바삭한 누룽지가 부드럽게 풀린다. 반찬은 콩나물, 나물무침, 잡채, 물김치, 샐러드, 샐러리 장아찌 등 가짓수가 넉넉하고 하나하나 정성이 느껴진다. 특히 샐러리가 들어간 장아찌는 감칠맛이 살아 있어 밥도둑 반찬으로 손꼽힌다.
기본 찬 구성이 풍부해 반찬 위주로 식사를 즐기는 사람들에게도 잘 맞는다. 샐러드가 기본 반찬으로 제공되는 점도 반응이 좋다. 넓고 청결한 내부는 가족 단위 손님들이 편하게 식사하기에 적당하다. 무겁지 않고 담백한 밥상을 원할 때, 또는 부모님과의 외식 자리로 고른다면 실패 확률이 낮다.
양도 넉넉해 2인분처럼 주문해도 3인이 나눠 먹을 수 있을 정도로 푸짐하다. 점심에는 직장인들, 저녁에는 가족 단위 손님으로 테이블이 꽉 찬다. 웨이팅이 길지 않은 시간대를 노린다면 오픈 시간 직후 방문이 좋다.
3. 숯불 장어구이 제대로 하는 ‘천년풍천장어’

천년풍천장어 매장은 넓고 깔끔하며, 좌석 간 간격도 여유로워 옆 사람 눈치 보지 않고 온전히 식사에 집중할 수 있다. 연기 빠지는 시설도 잘 갖춰져 있어 장어 굽는 내내 답답함 없이 편안하게 즐길 수 있었다.
장어 상태도 좋고 살도 통통해 숯불 위에 올리기만 해도 고소한 기름이 배어 나오고, 구울수록 향까지 살아난다. 생으로 제공되지만 비린내 없고, 신선도가 입안에서 바로 느껴진다.
장어만 좋은 게 아니다. 셀프바 구성도 알차다. 마늘 기름장, 생강채, 쌈장, 고추냉이 장 등 장어와 어울리는 재료들이 빠짐없이 준비돼 있어 조합하는 재미가 쏠쏠하다. 셀프로 가져다 먹을 수 있으니 취향껏 조절도 가능하고, 조합에 따라 맛이 달라지니 식사 내내 지루할 틈이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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