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신도시 ‘빽빽’ 구도심 ‘텅텅’… 평택 학생 쏠림현상 심각
구도심 학교 통폐합, 반발로 난항…교육계 “지역 활성화 병행해야”

평택 고덕지역이 학생 급증으로 인한 과밀로 대책이 요구(경기일보 3일자 10면)되는 가운데 구도심 학교들은 학생 감소에 따른 교육 양극화 현상이 심화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12일 평택교육지원청 등에 따르면 고덕초등학교는 전교생 1천690명 규모로 운영되고 있다. 반면 평택초 136명, 평택중앙초 157명, 평택성동초는 237명에 그치는 것으로 집계됐다.
같은 평택지역 초등학교임에도 학생 수가 최대 12배 이상 차이 나는 셈이다.
이 같은 학생 쏠림 현상은 학교 현장에도 그대로 반영되고 있다. 학생 수가 많은 신도시 학교들은 학급 증설과 교육공간 확보가 과제로 떠오른 반면 학생 수가 감소한 구도심 학교들은 학급 유지와 학교 운영이 새로운 고민거리로 부상하고 있다.
이에 따라 학부모들은 신도시와 구도심 간 교육 격차를 해소하기 위한 실질적인 대책 마련이 필요하다고 입을 모으고 있다.
엄윤기 고덕국제신도시연합회 사무국장은 “부모들은 결국 아이들의 미래를 보고 움직인다”며 “구도심 학교들이 경쟁력을 갖추기 위해서는 학교별 특성화 전략과 함께 정부 차원의 지원책이 병행돼야 한다”고 말했다.
교육당국은 학생 감소 학교를 대상으로 적정규모학교 육성 정책을 추진하고 있다. 학교 통폐합, 신설 대체 이전, 통합운영학교, 분교장 개편 등이 주요 내용이다. 그러나 현실적인 추진은 쉽지 않다. 학교 통폐합이나 이전 논의가 불거질 경우 동문회와 지역주민의 반발이 적지 않아 추진에 어려움을 겪고 있기 때문이다.
지역 교육계 안팎에서는 단순 학교 문제가 아닌 지역 활성화 방안이 병행돼야 한다고 제언한다.
익명을 요구한 구도심 초등학교 관계자 A씨는 “학생 수 감소 문제는 단순히 학교만의 문제가 아니라 지역 인구 구조와 생활 인프라가 맞물린 문제”라며 “학교를 살리기 위해서는 교육정책뿐 아니라 지역 활성화 방안도 함께 논의돼야 한다”고 말했다.
평택교육지원청 관계자는 “고덕 등 신도시 학교는 과밀 해소를 위한 지원을 펼치고 있다”며 “구도심 학교에 대해서는 통폐합 등 관련 정책을 추진하고 있으나 반발 등으로 쉽지 않은 것이 현실이며 이 같은 불균형에 대한 대책을 유관기관 등과 함께 강구하겠다”고 밝혔다.
● 관련기사 : [단독] 학교 신설 ‘하세월’, 학생들 갈 곳 없다…평택 고덕신도시, 과밀 학급 ‘경고등’
https://www.kyeonggi.com/article/20260602580361
최해영 기자 chy4056@kyeonggi.com
윤동현 기자 ydh7775@kyeongg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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