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격 공개 임박' 신형 아반떼, 기본사양 변수

현대차 8세대 아반떼/사진=조재환 기자

현대자동차의 8세대 신형 아반떼 가격 공개와 계약 개시가 이틀 앞으로 다가왔다. 현대차가 신형 아반떼에 대해 "여러 기술과 상품성이 차급 이상으로 적용된 점을 고려해달라"고 밝힌 만큼 가격 인상 가능성이 제기된다. 다만 안전·편의사양이 기본 적용될 경우 소비자가 체감하는 실제 구매 부담은 낮아질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3일 <블로터> 취재에 따르면 현대차는 5일 오전 8세대 아반떼 계약을 시작한다. 지난 6월26일 부산 벡스코에서 열린 2026 부산모빌리티쇼 프레스데이에서 차량을 처음 공개한 지 40일 만이다. 가격 공개 시점도 계약과 똑같은 날짜에 정해질 전망이다.

아반떼를 둘러싼 국내 소비자들의 신차 대기 수요는 현대차가 3일 발표한 7월 판매 실적에서도 일부 나타난다. 아반떼는 7월 한 달간 2624대가 판매돼 전년 동월보다 57.3% 감소했다. 이 가운데 하이브리드는 306대, 가솔린 모델은 2318대다.

다만 판매 감소분 전체를 신차 대기 수요의 영향으로 보기는 어렵다. 현대차는 7월 국내외 판매가 모두 감소한 배경으로 산업 수요 위축과 파업에 따른 생산 차질, 신차 대기 수요 등을 함께 꼽았다.

현대차의 7월 국내 판매량은 4만8113대로 전년 동월보다 14.4% 감소했다. 해외 판매량도 27만341대로 3.2% 줄었다. 올해 1월부터 7월까지 누적 판매량은 228만6554대로 전년 동기보다 4.8% 감소했다.

이에 따라 현대차로서는 그랜저와 아반떼 등 차세대 인포테인먼트 시스템 '플레오스 커넥트'를 적용한 신차의 판매 성과가 더욱 중요해졌다.

현대차는 "7월에는 전체적인 산업 수요가 위축된 가운데 파업에 따른 생산 차질과 신차 대기 수요 등의 영향이 있었다"며 "하반기 디 올 뉴 아반떼를 비롯한 경쟁력 있는 신차를 선보이는 동시에 생산 운영을 안정화해 판매 모멘텀을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현대차는 지난달 29일 서울 양재동에서 신형 아반떼 테크데이를 열고 주요 기술과 상품성을 소개했다. 행사에서는 신형 아반떼 1.6 하이브리드 파워트레인의 특징과 위급 상황 때 변속 레버의 P단을 활용해 차량을 긴급 제동하는 기능 등이 공개됐다.

현대차 8세대 아반떼 실내/사진=조재환 기자

신형 아반떼에는 트림에 따라 14.6인치 또는 12.9인치 센터페시아 디스플레이가 적용된다. 기존 7세대 아반떼에 탑재된 8인치와 10.25인치 디스플레이보다 크다.

차량 크기도 커졌고 차세대 인포테인먼트 시스템과 신규 안전·편의기술도 추가된 만큼 시작 가격은 기존 모델보다 오를 가능성이 높다. 기존 7세대 아반떼의 시작 가격은 가솔린 모델 2062만원, 하이브리드 모델 2555만원이다.

관건은 가격 인상 폭과 기본사양 구성이다. 소비자 선호도가 높은 안전·편의사양을 기본화할 경우 차량 가격 자체가 오르더라도 선택품목을 추가해야 하는 부담은 줄어들 수 있다. 반대로 핵심 사양이 상위 트림이나 선택품목으로 집중되면 준중형 세단을 찾는 소비자들의 가격 부담이 커질 가능성이 있다.

현대차 관계자는 테크데이에서 플레오스 커넥트 등 신규 사양이 차량 가격에 어떻게 반영될지를 묻는 질문에 "가격은 아직 확정되지 않았으며 8월 판매 개시 시점에 공개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며 "여러 기술과 상품성이 차급 이상으로 적용된 점을 고려해주면 좋겠다"고 말했다.

조재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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