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중국 전기차 브랜드 BYD가 후륜구동(RWD) 기본형 씰(Seal)을 공개하며 국내 시장 공략에 본격 나섰다.
이미 출시된 AWD 모델이 523마력의 강력한 성능을 강조했다면, 이번 RWD 모델은 더 긴 주행거리와 낮은 가격을 내세워 실속 소비자들을 겨냥한다.
환경부 인증에 따르면, RWD 모델은 449km(상온 복합 기준)을 기록해 AWD보다 42km 더 주행할 수 있다.
예상 가격은 4,190만 원 수준으로, AWD 대비 약 500만 원 저렴하다.
313마력 후륜구동, 일상 주행에 충분한 성능

RWD 모델은 82.5kWh LFP 배터리를 탑재해 안정성과 효율성을 확보했다. 최고출력은 313마력, AWD의 523마력보다는 낮지만, 일상 주행에는 충분한 출력이다.
차체 크기는 전장 4,800mm, 전폭 1,875mm, 전고 1,460mm, 휠베이스 2,920mm로 동일한 플랫폼을 공유한다.
BYD는 성능 경쟁보다는 주행거리와 가격 경쟁력에 집중하며, 소비자들이 가장 민감하게 생각하는 부분을 공략했다.
초기 판매 부진을 반전시킬 전략적 선택

앞서 출시된 AWD 모델은 스펙상 강력한 성능에도 불구하고, 407km의 주행거리와 높은 가격 때문에 기대에 미치지 못했다.
출시 두 달간 판매량은 180대에 그쳤다. 이에 BYD는 “고성능 경쟁보다는 합리적인 가격과 충분한 성능”에 초점을 맞추는 방향으로 전략을 수정했다.
주목할 점은 가격을 낮추면서도 편의 사양 대부분을 유지했다는 점으로, 실속과 ‘가성비’를 동시에 만족시키려는 의도가 뚜렷하다.
보조금 적용 시 3천만 원대 실구매가 가능

업계 전망에 따르면, 씰 RWD가 4,190만 원에 출시된다면 정부와 지자체 보조금을 최대로 받을 경우 실구매가는 3천만 원 중후반대까지 떨어진다.
이는 국산 소형 SUV 상위 트림이나 중형 가솔린 세단과 직접 경쟁하는 가격대다. 크기와 성능, 주행거리를 고려할 때 소비자들에게 매력적인 선택지가 될 가능성이 크다.
국내 전기차 시장에 던지는 의미

BYD는 이미 아토 3를 통해 국내에서 2,000대 가까운 판매고를 올리며 수입 전기차 시장 6위에 안착했다.
이번 씰 RWD 모델은 브랜드가 가진 가장 큰 무기인 ‘가격 대비 가치’를 극대화해, 본격적인 시장 확대의 전환점이 될 전망이다.
이는 현대차, 기아 등 기존 강자들에게는 큰 부담으로 작용할 수 있으며, 소비자들에게는 더욱 다양한 선택지를 제공한다.
BYD 씰 후륜구동 모델은 화려한 성능보다는 합리적인 가격과 긴 주행거리를 내세워 전기차 구매를 망설였던 소비자들의 마음을 흔들고 있다.
실구매가 3천만 원대라는 강력한 무기를 장착한 이 모델이, 과연 국내 전기차 시장 판도를 흔들 수 있을지 주목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