샤오미에 밀릴 순 없지… 일본 시장 자존심 세우려는 삼성전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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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가 일본 스마트폰 시장에서의 입지를 회복하기 위해 대대적인 전략 수정에 나섰다.
최근 일본 스마트폰 시장에서 애플, 구글뿐 아니라 중국 기업인 샤오미에까지 밀리는 등 고전을 면치 못해서다.
시장조사업체 IDC 재팬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지난 2분기(4~6월) 일본 스마트폰 시장에서 49만대를 팔아 점유율 7.2% 차지하며 샤오미와 공동 4위를 기록했다.
삼성전자는 일본 스마트폰 시장에서 공격적인 마케팅과 투자를 통해 반전을 꾀하고 있지만 아직 성과는 부족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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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장조사업체 IDC 재팬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지난 2분기(4~6월) 일본 스마트폰 시장에서 49만대를 팔아 점유율 7.2% 차지하며 샤오미와 공동 4위를 기록했다. 일본 스마트폰 시장에서 판매량 1위는 애플로 361만대(52.4%)를 출하했고 ▲샤프 74만대(10.8%) ▲구글 58만대(8.5%)가 뒤를 이었다. 삼성전자는 불과 2022년까지만 해도 일본 내에서 10% 이상의 점유율을 기록하며 경쟁력을 유지했지만 최근 입지가 약화했다.
삼성전자의 부진은 샤오미의 약진에서 기인한 것으로 관측된다.샤오미는 지난해 일본 스마트폰 시장 내에서 1%의 점유율을 차지하는 것에 그쳤으나 가성비 모델을 앞세워 지난 2분기 출하량이 전년 동기 대비 약 464.4% 증가했다. 같은 기간 삼성전자의 출하량은 약 15.5% 줄었다.
일본 시장이 연간 약 3000만대 규모의 글로벌 4위 스마트폰 시장인 만큼 삼성전자는 특단의 대책 마련에 나섰다. 올해 하반기(7~12월)부터 다양한 신제품을 조기 출시하고 마케팅도 강화할 방침이다.
삼성전자는 지난 7월31일 폴더블폰 갤럭시Z폴드·플립6와 갤럭시워치 7·울트라·FE, 갤럭시 버즈3 등을 일본 시장에 내놨다. 이번 출시는 지난 7월10일 파리에서 열린 갤럭시 언팩 행사 이후 불과 3주 만에 이뤄졌다. 통상 삼성전자는 갤럭시 언팩 이후 약 2~3개월의 시간을 두고 일본 시장에 신제품을 내놓는 전략을 유지해 왔다. 이번 결정은 그만큼 일본 시장을 더 챙기겠다는 의지로 풀이된다.
조기 출시는 현지 소비자들에게 좋은 반응을 얻고 있는 갤럭시 S24 시리즈와 폴더블폰의 시너지를 활용해 경쟁사들과의 격차를 줄이기 위한 전략으로 보인다. 갤럭시 S24는 일본 시장 출시 첫 달 만에 판매 3위에 오르는 등 호평을 받고 있다.
삼성전자는 일본 스마트폰 시장에서 공격적인 마케팅과 투자를 통해 반전을 꾀하고 있지만 아직 성과는 부족하다. 지난해 일본 최대 번화가인 도쿄 시부야에 삼성 폴더블폰 갤럭시Z 폴드·플립5의 대대적인 옥외광고를 진행하고 올 상반기 일본 현지 법인 설립 이후 16년 만에 '삼성 뉴스룸 재팬'을 신설했다.
삼성전자는 오프라인 활동도 강화하고 있다. 지난 8월 갤럭시 Z 폴드6를 기존의 체험 공간인 갤럭시 하라주쿠와 갤럭시 스튜디오 오사카에서 대중에 공개한 것과 동시에 도쿄의 대표적 번화가 중 하나인 시부야 츠타야에도 팝업 체험 공간을 마련했다.
갤럭시Z폴드·플립6 외에도 올해 하반기 갤럭시S 24 FE와 갤럭시A 16 등을 선보여 중저가 라인업을 확대한다. 샤오미를 중심으로 한 중국 저가폰 공세에 대응하기 위해서다.
최원준 삼성전자 MX 사업본부 개발실장(부사장)은 지난 8월 일본 현지에서 이뤄진 기자 간담회에서 "일본에서 발매가 예년에 비해 빨라진 것은 글로벌과 동시에 최신 제품을 원하는 일본 소비자의 요구에 부응하기 위한 것"이라고 말했다.
김성아 기자 tjddk99@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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