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중앙응급센터 전산망 노후화… “셧다운 우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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응급의료 컨트롤타워인 국립중앙의료원 중앙응급의료센터가 사용하는 전산망 중 부품이 단종되는 등 수리할 수 없는 장비만 40개가 넘는 것으로 나타났다.
전국 응급실 현황을 공유하는 중앙응급의료센터의 종합상황판 전산망은 3년 넘도록 이런 장비를 사용하고 있었다.
중앙응급의료센터 관계자는 "노후화 장비 교체 예산이 일부 반영됐지만, 부족한 부분이 있어 교체 시기가 지연되는 장비에 대한 우려가 있다"며 "적절한 예산 지원이 이뤄지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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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품단종 등 문제 생겨도 수리 못해
전국 응급실 현황 공유 종합상황판
최대 13년째 교체되지 않고 사용
응급의료포털 E-Gen 7년 전 중단
응급 의료 혼란 대비 대안책 시급
기술지원 종료 장비 중에는 병원·소방·경찰이 이용하는 응급실 종합상황판인 ‘통합응급의료정보 시스템’도 포함됐다. 통합응급의료정보 시스템은 행안부가 2등급 정보시스템으로 지정했을 정도로 중요한 장비로 꼽힌다. 최근 전공의 집단 이탈로 응급실 위기가 닥치자 응급의료센터들은 통합응급의료정보 인트라넷을 통해 기관별 응급진료 현황을 실시간으로 공유하고 ‘환자 수용과 진료가 어렵다’는 메시지 등을 전달한 바 있다. 이 시스템 관련 장비 8개는 2011∼2023년 사이 기술지원 종료됐지만, 교체되지 않고 있다.
중앙응급의료센터는 장비 노후화로 인한 만일의 상황을 대비하고 있지만, 한계가 있다는 입장이다. 중앙응급의료센터 관계자는 “노후 장비의 안정적인 운영을 위해 전산장비를 지속해서 예방 점검하고 있으며, 중요한 시스템은 서버를 이중화해 매일 백업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두 대의 장비 중 한 대에 문제가 생겨 하나의 장비만으로 서버를 운영할 경우, 용량이 절반으로 줄어 서비스 지연이 불가피하다. ‘응급’ 상황을 위한 서버인 만큼 속도 지연은 환자들에게 치명적일 수 있다. 두 서버 모두 장애가 발생하게 되면 서비스가 중단될 수 있다. 중앙응급의료센터 관계자는 “노후화 장비 교체 예산이 일부 반영됐지만, 부족한 부분이 있어 교체 시기가 지연되는 장비에 대한 우려가 있다”며 “적절한 예산 지원이 이뤄지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강선우 의원은 “응급의료통합정보망을 운용하는 전산장비의 노후화는 의료 공백 장기화로 국민 피해가 지속하고 있는 상황에 응급의료체계에 더 큰 혼란을 가져올 수 있어 우려된다”면서 “시스템이 문제없이 운영될 수 있도록 조속히 대안을 마련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조희연 기자 choh@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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