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세 때 잠 잘 못자면...2년 후 아이 자살 행동 높다

박주현 2024. 9. 23. 0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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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을 못 자는 자녀가 있다면 더 세심한 주의를 기울일 필요가 있겠다.

《미국의학협회저널 네트워크 오픈(JAMA Network Open)》에 발표된 연구에 따르면 10세 때 심각한 수면 장애를 겪는 경우 2년 후 자살 생각과 자살 시도 위험이 2.7배 더 높아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자살을 생각하거나 시도한 경험이 있는 8.7%의 어린이는 심각한 수면 장애를 겪었던 것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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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 악몽 꾸면 자살 행동 위험 5배나 높아져
잠을 못 자는 자녀가 있다면 더 세심한 주의를 기울일 필요가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사진=게티이미지뱅크]

잠을 못 자는 자녀가 있다면 더 세심한 주의를 기울일 필요가 있겠다.

《미국의학협회저널 네트워크 오픈(JAMA Network Open)》에 발표된 연구에 따르면 10세 때 심각한 수면 장애를 겪는 경우 2년 후 자살 생각과 자살 시도 위험이 2.7배 더 높아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미국 콜로라도대 연구진은 미국 전역의 21개 사이트에서 청소년 뇌 인지 발달 연구에 모집된 9~10세 어린이 8800명의 데이터를 분석했다. 어린이들의 부모들은 자녀의 수면 건강에 대한 설문에 답했다.

설문에는 잠들거나 잠을 유지하는 데 문제가 있는지, 자주 깨어나는지, 과도한 졸음증이 있는지, 수면 장애 호흡이나 수면 중 과도한 땀흘림이 있는지 등이 포함됐다. 부모들은 또 자녀의 불안이나 우울증 증상에 대한 설문도 작성했다. 연구진은 부모들을 상대로 우울증의 가족력, 가족 갈등 등에 대해서도 조사했다.

연구 결과 데이터 수집 후 2년이 지나 어린이들의 나이가 11~12세가 됐을 때 어린이의 91.3%는 자살 생각이나 시도를 하지 않았다. 그러나 자살을 생각하거나 시도한 경험이 있는 8.7%의 어린이는 심각한 수면 장애를 겪었던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진이 우울증, 불안, 가족 갈등 등 자살 위험을 증가시키는 다른 요인을 고려한 후에도 결과는 같았다. 특히 매일 악몽을 꾼 어린이들의 자살 행동 위험은 5배나 높았다. 심각한 수면 장애를 겪은 어린이 3명 중 거의 1명은 나중에 어느 정도의 자살 행동을 보고했다.

연구에 참여하지 않은 하버드 의대 정신과 교육 조교인 크리스토퍼 윌러드 박사는 "수면 장애는 많은 정신 건강 문제 및 주의력 결핍 과잉 행동 장애의 증상"이라며 "자녀의 수면 패턴이 크게 변하는 것을 눈치채면 소아과 의사와 상의하고 주의 깊게 살피고 낮과 밤의 일상을 조정할 방법을 찾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박주현 기자 (sabina@korme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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