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라마 속 그곳! 인기 드라마 재방영으로 다시 주목받는 6월 국내 여행지
동백이와 용식이의 발자취를 따라
2019년 9월 18일부터 11월 21일까지 방영한 KBS 드라마 ‘동백꽃 필 무렵’은 매우 독특한 작품이다.
가상의 항구 도시 ‘옹산’을 배경으로 하며 극 중 인물 대부분이 충청도 사투리를 구사한다.
‘로맨틱 코미디’라는 장르임에도 불구하고 인간관계, 행복과 불행, 가족과 어머니에 대한 본질적인 고찰을 담아 남녀노소를 불문하고 인기가 많았다.
무게감 있는 소재를 다룸에도, 전반적인 이야기의 흐름이 무겁지 않고 이를 배우들이 탁월하게 연기해 명작으로 평가받는다.
2019년 KBS 연기대상에서 12관왕 기록을 세우고 제56회 백상예술대상에서 심사위원 만장일치로 TV부문 대상을 수상했다.
해당 드라마를 모르는 사람은 의구심이 들 수 있으나 한번 보면 그 매력을 잘 알 수 있다. 사랑스러운 캐릭터들의 서사와 감정을 진하게 느낄 수 있는 작품이다.
최근에는 OTT를 통한 다시보기, 재방영 등을 통해 이 드라마가 다시금 인기를 끌고 있다. 이 작품을 재밌게 봤거나 관심이 있다면 이번 6월에 ‘동백꽃 필 무렵’ 촬영지로 여행을 떠나보는 것은 어떨까.
촬영장소인 것을 제외하더라도 자연경관으로 이미 유명한 장소들일뿐만 아니라, 드라마를 시청한 사람은 장면 하나하나를 떠올리며 소소한 즐거움을 느낄 수 있다.
구룡포 근대문화 역사거리 (일본인 가옥거리)
경북 포항시 남구 구룡포읍 구룡포길 153-1에 위치한 ‘구룡포 근대문화 역사거리’는 ‘구룡포 일본인 가옥거리’와 붙어있다.
이곳은 일제강점기에 조선 경상도 지방에서 살았던 이주 일본인들의 터로 ‘일인촌'(日人村)이라고 불렸다.
2010년 포항시가 인수하여 남아있던 일부 일옥을 적산가옥(敵産家屋 : 적들이 만든 가옥)으로 지정하고, 일제의 만행을 알리기 위해 리모델링하여 ‘구룡포 일본인 가옥거리’를 만들었다.
당시 일본인들이 지은 신사도 있었으나 해방 이후 철거되었고, 현재는 신사로 가는 돌계단이 남아있다.
해당 계단길은 포토존으로 유명한 사진 명소로, 동백꽃 필 무렵의 주요 포스터 이곳에서 촬영했다.
촬영지 인물들의 포즈를 따라한 사진을 남기는 것이 하나의 유행이다. 그 외에도 백두게장, 동백이의 집 등 드라마에 나온 장소를 관람할 수 있다.
또한 부지 내부에는 ‘구룡포 근대 역사관’이 있어 과거 일본인들의 삶을 엿볼 수 있다.
보령 충청수영성
충남 보령시 오천면 소성리 661-1에 위치한 ‘보령 충청수영성’은 탁 트인 자연과 전망을 자랑한다.
특히 천수만 입구와 조화롭게 어우러지는 정자 ‘영보정’의 풍경이 근사하다.
동시에 역사적으로 뜻깊은 장소다. 서해로 침입하는 외적을 막기 위해 쌓아 올린 석성으로 조선 중종 때에 지어졌다. 병인박해 때 군율 집행터로 쓰여 천주교 신부 다섯 명이 순교한 곳이기도 하다.
더불어 이곳은 ‘동백꽃 필 무렵’이 촬영된 장소다. 드라마 3~4화에서 용식이가 동백이를 쫓아가며 다투던 장면이 이곳에서 촬영되었다.
드라마 속 노을경관이 아름다워 방영 당시 많은 사람들이 방문했다. 또한 원래 자연경관으로 유명하다 보니, 드라마 촬영지인 줄 모르고 방문하는 사람들이 매우 많다고 한다.
인근에는 갈매못 순교성지, 키조개로 유명한 오천항, 보령에너지월드 등이 위치해 있다.
보령 충청수영성과 관련하여 041-930-6584로 문의할 수 있으며 무료 주차장이 마련되어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