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CSIS "中 항모는 전략적 부채…잠수함·드론이 답"

미국 싱크탱크 CSIS가 중국 항공모함을 '전략적 부채'로 만들어야 한다는 보고서를 냈다. 잠수함·드론 등 비대칭 전력으로 막대한 방어 비용을 강요하라는 전략이다.

미국의 대표 외교·안보 싱크탱크 전략국제문제연구소(CSIS)가 중국의 항공모함 전력을 잠수함과 드론 등 비대칭 전력으로 무력화할 수 있다는 보고서를 발표했다. 보고서 제목은 '판을 뒤집다: 중국의 신형 항모를 위협에 노출시키는 방법'이다. CSIS는 '중국 최신 항모는 거대한 표적이자 고가치 자산'이라며 항모 전력 자체를 '전략적 부채'로 전락시키는 비용강요 전략을 주문했다.

"가장 약한 고리는 대잠전"

CSIS가 첫손에 꼽은 방안은 잠수함을 활용한 '수중 매복'이다. 보고서는 '중국 해군의 가장 약한 고리는 대잠전 능력'이라며 미국 원자력잠수함과 동맹국 재래식 잠수함, 수중 센서, 무인잠수정을 결합해 중국 항모의 주요 길목에 '수중 매복망'을 형성할 수 있다고 봤다. 주요 요충지에 지상 발사 대함미사일을 분산 배치해 제1도련선 밖 진출을 차단하는 방안도 제시됐다.

"흑해의 교훈, 드론 군집 전술"

가장 눈길을 끈 것은 드론 전술이다. CSIS는 '우크라이나가 흑해에서 러시아 해군을 상대로 거둔 성과처럼 무인수상정(USV)과 자폭 군집 드론을 적극 활용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드론 전력으로 중국 항모를 모항에 묶어두거나, 출항하더라도 작전 위험을 극대화해 운용 부담을 가중시키자는 것이다. 극초음속 미사일과 사이버전을 통한 시스템 무력화도 방안으로 담겼다.

"동맹과 무기 공동생산 제언"

CSIS는 미 해군도 함대 구조를 혁신해야 한다며 기존 '유인함 350·무인함 150' 구조를 '유인함 300·무인함 300' 하이브리드 함대로 재편할 것을 권고했다. 또 본토 생산만으로는 막대한 탄약 소모를 감당할 수 없다며 한국·일본·호주 등 동맹국과의 미사일·어뢰 공동생산과 정비 체계 구축을 제도화하라고 제언했다.

보고서는 '유사시 중국 항모와 관련 인프라가 최우선 표적이 될 것이라는 전략적 메시지를 내야 한다'고 밝혔다. 미중 해양 경쟁이 항모 대 비대칭 전력의 '창과 방패' 싸움으로 재편되는 가운데, 한국의 잠수함·무인체계 역량도 시험대에 오를 전망이다. (사진 출처=더구루·서울신문·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