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싸야 더 잘 팔린다…'럭셔리' 올인하는 뷰티업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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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화장품 업체들이 고가 '럭셔리 화장품'에 마케팅을 집중하고 있다.
소비 패턴의 양극화가 심화하면서 일정 수준 이상 가격대의 고가 브랜드로 입지를 강화하기 위한 전략으로 풀이된다.
신세계인터내셔날이 2021년 3월 선보인 럭셔리 브랜드 '뽀아레'는 제품 가격대가 세럼 22만~68만원, 크림 25만~72만원, 립스틱 6만8000원 등 웬만한 해외 고가 브랜드 제품 가격을 뛰어 넘는 수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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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세계인터·한섬, 럭셔리 마케팅 박차

국내 화장품 업체들이 고가 '럭셔리 화장품'에 마케팅을 집중하고 있다. 소비 패턴의 양극화가 심화하면서 일정 수준 이상 가격대의 고가 브랜드로 입지를 강화하기 위한 전략으로 풀이된다.
가격 인상을 세 글자로 줄이면
11일 업계에 따르면 아모레퍼시픽은 이달 1일 설화수 스킨케어 라인 '진설'을 리뉴얼 출시했다. ‘진설’은 2006년 첫 선을 보인 이후 리뉴얼을 거듭해 온 설화수의 하이엔드 라인이다.
진설 라인은 리뉴얼을 단행할 때마다 가격을 인상하며 논란이 되기도 했다. 아모레퍼시픽은 지난 2015년과 2019년에도 진설의 리뉴얼을 진행하며 가격을 10% 넘게 올렸다. 이번에도 마찬가지다. 진설크림과 진설아이크림을 리뉴얼 출시하며 가격이 올랐다. 설화수 진설크림(60㎖) 가격은 기존 47만원에서 52만원으로 10.6% 인상됐다. 진설 아이크림(20㎖)은 27만원으로 기존과 동일한 대신 용량이 5㎖ 줄었다. 가격이 20% 오른 셈이다.
아모레퍼시픽은 앞서 리뉴얼을 단행한 설화수 윤조에센스 라인에서도 용량 당 가격이 가장 저렴한 120㎖ 제품을 단종시키고 단가가 대용량 대비 30% 가까이 높은 30㎖를 신규 출시했다. 디자인을 바꾸며 가격을 올렸다는 비판을 피하면서도 실질적인 인상 효과를 봤다는 평가다.
아모레퍼시픽 관계자는 "기존 효능을 능가하는 진생베리 성분과 디자인 업그레이드 과정에서 원가가 소폭 인상했다"면서도 "브랜드를 대표하는 하이엔드 라인으로서 기존 경쟁사 브랜드의 포지셔닝을 검토했고, 그 수준을 고려해 가격 설정에 반영했다"라고 말했다.
"글로벌 뷰티 잡는다"
럭셔리 화장품에 공을 들이는 건 패션업계도 마찬가지다. 신세계인터내셔날이 2021년 3월 선보인 럭셔리 브랜드 '뽀아레'는 제품 가격대가 세럼 22만~68만원, 크림 25만~72만원, 립스틱 6만8000원 등 웬만한 해외 고가 브랜드 제품 가격을 뛰어 넘는 수준이다.
뽀아레와 비슷한 시기에 업계에 발을 내민 현대백화점그룹의 패션기업 한섬의 '오에라'도 브랜드 론칭 초기부터 120만원대 고가 제품으로 눈길을 끌었다. 현재 오에라 시그니처 프레스티지 크림은 정가가 125만원에 달한다. 이밖에도 시그니처 라인의 앰플이 123만원, 아이크림이 62만원이다. '럭셔리'라는 이름을 달기에 부족하지 않은 가격대다.

화장품 업계가 '럭셔리'에 목을 매는 것은 최근 뷰티업계에 심화되는 양극화 현상에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고가 명품 브랜드와 초저가 제품 소비가 동시에 늘어나면서 기업들도 '비싼 건 더 비싸게, 싼 건 더 싸게' 전략을 펼치게 됐다는 것이다. 아모레퍼시픽의 최근 가격인상 역시 더 높아진 럭셔리 뷰티 시장의 눈높이에 맞추려는 전략의 일환이라는 분석이다.
실제 고가 브랜드인 오에라 제품을 구매한 고객 10명 중 9명은 현대백화점의 VIP인 쟈스민 등급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들의 오에라 제품 구매 객단가는 200만원대에 달한다. 그야말로 뷰티업계의 '큰 손'이다.
화장품 업계 관계자는 "원료 등을 기존 화장품과 차별화한 럭셔리 브랜드에 대한 수요가 점점 늘고 있다"며 "럭셔리 뷰티 시장을 차지하고 있는 기존 글로벌 화장품 브랜드에 대항하는 전략을 취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김지우 (zuzu@bizwatch.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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