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UGOUT People] 한화 이글스 정은원

조회수 2023. 4. 17. 1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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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0년생이 온다

KBO의 첫 2000년대생 선수로 프로 무대에 데뷔한 2018년, 정은원은 11년 만에 맞이한 한화의 가을을 함께했다. 이후 팀 리빌딩 기조의 중심에 서서 무럭무럭 자라 2021시즌 골든글러브를 수상하며 팀뿐만이 아닌 리그에서도 주목하는 선수가 됐다. 데뷔 첫해 이후 팀 성적엔 아쉬움이 남지만, 비바람을 맞으며 성장한 정은원은 ‘6년 차 선수가 이렇게나 팀에 진심일 수 있을까’ 싶을 정도로 대화 내내 이글스와 팬에 대한 애정을 내비쳤다. ‘사람은 책을 만들고 책은 사람을 만든다’라는 유명한 말이 있다. 이 말을 조금 바꿔, ‘한화는 정은원을 만들고 정은원은 한화를 만든다’라고 말해보면 어떨까

Photographer Mino Hwang Editor Seohyeon Kim Location Mesa Bell Bank Park

#Son of 대전

안녕하세요! <더그아웃 매거진>과 세 번째 만남입니다. 자기소개 부탁해요. (2월 7일 인터뷰)
안녕하세요. 한화 이글스 정은원입니다. 또다시 이렇게 인터뷰하고 찾아뵐 수 있게 돼서 영광입니다.

2019년 2월 호에는 ‘더그아웃 드림’에서 만났고, 같은 해 100호 특집에서는 한화 대표선수로 소개됐어요. 오랜만에 만나 드디어 단독 표지모델이 됐는데 어떤가요?
첫 인터뷰 때도 그랬고 두 번째로 만났던 시기에도 <더그아웃 매거진>과 인터뷰를 하고 나면 한 단계 성장하는 시즌을 보낸 기억이 나요. 이번 시즌을 앞두고 워낙 열심히 준비하기도 했고 마음가짐도 다른 해보다 열정적인데 마침 인터뷰하게 돼서 올 시즌이 더 기대됩니다. 설레발일 수도 있지만요. (웃음)

기사를 보니 비시즌에 탄수화물을 조절해서 살이 좀 빠졌다고 하던데, 이글스 TV에서 보면 덩치가 커진 것 같더라고요. 지난겨울 어떻게 지냈나요?
우선 다른 비시즌보다 운동량을 크게 늘렸어요. 체중을 감량해야겠단 생각은 딱히 없었는데 운동을 워낙 열심히 하다 보니 먹고 싶은 음식을 다 먹게 되지는 않더라고요. 이렇게나 열심히 운동했는데 가리지 않고 먹으면 운동 효과가 사라질 것 같은 두려움 때문에 자연스레 탄수화물도 줄이고 단백질 위주의 식단을 유지하려고 노력했어요. 그리고 일단 웨이트 트레이닝을 다른 비시즌보다 월등히 많이 했고, 순발력 운동이나 러닝 훈련처럼 하체나 밸런스, 코어 힘을 기를 수 있는 운동을 주로 했어요.

머리도 검은색으로 염색했네요! 특별한 이유가 있나요? 앞으로 어떤 스타일을 하고 싶나요?
시즌 때 한 번씩 갈색으로 염색하곤 했는데 캠프 올 때는 항상 까만 머리로 와요. 이번 시즌에는 어떻게 할지 모르겠지만 뿌리 염색을 하는 게 귀찮아서 이제는 그냥 검은 머리로 계속 지내려고요.

오랜만에 팬들과도 만났잖아요. 노시환, 문동주 선수와 함께 참여한 팬 사인회는 어땠나요?
비시즌에 하는 사인회는 처음이기도 하고 병원에서 열리는 행사였잖아요. 그래서인지 야구장에 자주 오시는 팬분들만 오시고 별로 안 오시지 않을까 생각했거든요. 근데 행사장에 도착해서 엘리베이터에서 내렸는데 무척 많은 분이 복도에 줄을 쭉 서 계시는 걸 보고 깜짝 놀랐어요. 저를 보러 새벽부터 부산이나 서울에서도 와주셨다고 하시더라고요. 감사하면서 동시에 책임감도 더 크게 느낀 사인회였어요.

#준비한 만큼, 더

비시즌에 수영도 시작했다고 들었어요. 이번 마무리 캠프부터 새롭게 시작한 프로그램인가요?
사실 마무리 캠프 때 팀에서 같이 수영을 시작하기는 했는데, 수영이라고 하기보다는 물속에서 하는 컨디셔닝 프로그램이었어요. 제가 워낙 물에서 노는 걸 좋아하기도 하는데, 마무리 캠프 때 직접 수영을 해보니 생각보다 운동이 잘 된다고 느꼈어요. 수영이 유산소 운동도 되고 전신 잔근육 운동도 잘 된다는 느낌이 들어서 캠프가 끝나고도 수영을 한번 해 봐야겠다 싶었어요. 그러다가 지난겨울에, 웨이트 트레이닝을 일주일에 네 번씩 했거든요. 나머지 3일이 휴식일인데 그 남은 3일을 그냥 흘려보내기가 싫더라고요. 일주일 중 나흘을 너무 열심히 하니까 사흘을 쉬는 게 무척 아까웠어요. 그래서 전신운동도 되고 뭉친 근육을 풀어주는 효과도 있는 듯해서 주 2회 정도 수영을 했는데 정말 만족했어요.

비시즌 개인 운동이 역대급으로 힘든 훈련이라고 했어요. 이전과는 다른 연말을 보내고 스프링 캠프를 시작하니 어땠나요?
확실히 다르다는 걸 느꼈어요. 이전까지는 겨우내 캠프에서 운동할 수 있는 몸을 만들고, 캠프에서 더 다져나간다는 마음으로 운동했거든요. 근데 올해는 캠프가 시작하기 전에 준비하는 기간부터 느꼈어요. 지금 바로 캠프에 가더라도 다 따라갈 수 있겠다 싶더라고요. 근육통이 생기거나 힘든 것 없이 다 해낼 수 있겠다는 자신감이 생겼어요. 실제로도 지난 시즌 스프링 캠프 때와 같은 웨이트 트레이닝도 지금이 조금 더 쉽게 느껴지고, 몸이 더 잘 만들어진 느낌이에요.

코로나19 이전에는 거의 막내였다가, 벌써 입단 6년 차가 됐잖아요. 그 사이에 개인적으로도, 주변 상황도 바뀐 게 있나요?
크게 바뀐 것 같지는 않아요. 어느 정도 연차가 쌓이면서 후배들이 여럿 생기긴 했지만, 아직 저는 막내급에 속한다고 생각해요. 선배님들이나 형들도 저를 어린 선수 보듯이 보거든요. 이제는 뭔가를 보여줘야 한다는 책임감과 팀에 대한 책임감 빼고는 크게 달라진 게 없다고 느껴요.

지난 인터뷰(19년 2월 호)에서 사람들이 마냥 어리게 보는 게 싫어서 얼른 나이 들고 싶다고, 너무 많이는 말고 딱 이십 대 중반까지만 되고 싶다고 했는데 실제로 그 나이가 돼 보니 어떤가요?
방금 말한 것처럼 크게 바뀐 게 없어서요. 나이를 조금 더 먹어야 하지 않을까 싶어요. 한 스물여덟 살에서 아홉 살 정도? 그때의 답변을 이십 대 후반으로 정정하겠습니다. (웃음)

원래 43번이 특별한 연이 있는 번호는 아니었잖아요. 프로 생활을 하며 애정이 생겼을 텐데, 정은원에게 43번은 어떤 의미인가요?
이제는 43번하고 떨어질 생각을 아예 안 해요. 사실 제가 원해서 받은 번호는 아니었잖아요. 입단 1~2년이 지나고 선배님들이 배번을 바꾸시면서 원하던 번호가 비게 되고, 바꿀 수 있는 상황도 있었거든요. 솔직히 그때는 고민이 조금 되더라고요. 그랬지만 결국 바꿀 엄두가 안 났어요. 처음부터 좋아하던 번호는 아니었지만, 주변에서 잘 어울린다고 얘기도 해주시고 이제는 특별한 의미가 생겼죠. 제가 생각한 것보다 훨씬 탄탄대로로 1군에서의 길을 걷고 있고, 좋은 결과들도 많이 얻었고요. 제게 소중한 기회를 가져다준 번호라고 생각이 들어서요. 이제는 떼려야 뗄 수 없는 번호예요.

2000년대생 최초와 관련된 기록이 7개나 있어요. (홈런, 끝내기, 100안타, 100볼넷, 골든글러브, 미스터 올스타, 5타수 5안타) 이 중 가장 아끼는 기록이 있나요?
골든글러브요. 사실 그때까지만 해도 골든글러브를 받는 게 굉장히 어려운 일일 거라고 생각을 못 했어요. 언젠가 골든글러브를 받을 수 있을 것이라는 막연한 꿈만 있었을 뿐 현실적으로 다가오지는 않았거든요. 근데 골든글러브 시상식에 가면 수상하러 온 다른 선수들을 볼 수 있잖아요. 주변을 둘러보면 다들 대한민국에서 내로라하는 형들과 쟁쟁한 선배님들이시니까 거기서 확실히 느꼈죠. 상을 받는 게 정말 쉬운 게 아닌데 그땐 모든 게 잘 풀리고 운이 좋아서 받을 수 있었던 거라고요. 받고 나서는 부담감도 조금 생기기는 했는데 그게 야구를 하는 데 크게 영향이 있지는 않았지만, 어느 정도의 책임감으로 다가오긴 했어요. 작년엔 성적이 안 좋아 아쉬운 시즌을 보내고 상과 멀어지다 보니 골든글러브 수상이 정말 어려운 일이라는 게 더 크게 와닿았어요.

#배움의 발견

시즌 초 타격에서 부침이 있었잖아요. 돌아보니 그때 부진의 원인은 뭐였나요?
그때 당시에는 잘 몰랐었는데, 돌아보니 이유를 알 것 같아요. 제가 원래는 우타자였거든요. 다른 선수들보다는 늦게 왼손 타자로 바꾼 편인데, 그래서인지 조금 어색한 부분이 있어요. 우타자에서 좌타자로 바꾼 선수들은 대부분 공감할 텐데, 평상시에 주로 사용하는 손이 오른손이라 우타자 자세는 몇 년을 쉬어도 자연스럽게 폼이 남아있어요. 근데 왼손으로 타격하는 건 어떻게 보면 억지로 만든 것이기 때문에 야구가 잘 안 되거나 밸런스가 안 좋을 때 다른 타자들보다 더 심하게 페이스가 떨어지는 것 같아요. 이런 점에 대해서 고민이 많았어요. 골든글러브를 받았던 2021년 시즌 후반에 흐름이 좀 떨어지고 밸런스가 안 좋은 게 이어지다 보니 왼손으로 타격하는 게 불편하다고 스스로 핑곗거리를 찾은 걸 수도 있죠. 그러다가 반대 스윙 개념으로 오른손을 쓰는 훈련을 했는데 너무 편한 거예요. 그래서 오른손으로 편히 치듯이 왼손으로 쳐봐야겠다 싶어서 수정한 타격폼으로 경기를 치렀는데 시즌이 끝나기 2주 전부터 페이스가 많이 올라왔어요. 그 상태에서 시즌이 끝나다 보니 이게 저한테 맞는 방법이라 믿었죠. 그래서 2022시즌을 바꾼 폼으로 준비했고, 새 시즌 첫 경기에서도 잘 쳐서 이 방법이 제게 잘 맞는 줄 알았어요. 근데 편한 폼으로 바꾸니 공을 보는 시야각이 달라지더라고요. 원래는 양발을 평행으로 두는 스퀘어 스탠스로 쳤는데 편히 있으려고 하니 뒤쪽 발을 앞쪽 발보다 홈플레이트 가까이 두는 오픈 스탠스가 되면서 어깨 각도가 열렸어요. 그러다 보니 투수를 보는 각도가 바뀐 게 느껴지더라고요. 저는 원래 공을 잘 보는 선수라고 생각해왔는데 공이 안 보이니 그 안에서 무척 헤맸어요. 그렇게 한 달 두 달 지나고 코치님들과 대화하면서 타격폼이 굉장히 예민한 부분인데 너무 쉽게 바꿨다 싶어 다시 수정하게 됐어요. 편한 폼이 아니라 제가 잘했을 때의 폼을 찾아보면서 페이스가 돌아왔죠.

2022년 5월 15일 롯데 자이언츠전에서 데뷔 첫 만루홈런을 쳤어요. 팀이 9연패에 빠져있었고, 더그아웃에서 장민재 선수가 기도하는 장면이 중계에 잡히기도 했거든요. 그때는 어땠나요?
그때 팀 성적은 조금 처져 있었지만, 팀 분위기는 괜찮았어요. 그날도 제가 친 만루홈런으로 역전할 수 있어 기분이 무척 좋았죠. 홈런 치고 들어오니 민재 선배님이 꼭 안아줬던 게 기억에 남아요.

6월 타율이 0.392예요. 서서히 페이스를 끌어올렸는데, 이때 도움이 된 게 있었나요?
6월부터 타격폼을 재수정한 상태로 들어갔고, 잘 안 풀리고 있던 때라 심적으로도 힘들었던 만큼 최대한 심플하게 생각하려고 노력했어요. 기록에 대해 생각하지 않고 편한 마음으로 야구를 대하려고 했어요. 기록에 대한 마음을 접다 보니 기술적인 부분과 심적인 부분이 잘 맞아떨어지면서 좋은 결과를 만들어내지 않았나 싶어요.

정은원의 2022시즌 하면, 미스터 올스타가 빠질 수 없죠. 미스터 올스타가 되고 나서 팬들과 선수단에 커피차를 선물했어요. 올 시즌에도 좋은 기회가 생기면 팬들과 해보고 싶은 행사가 있나요?
일단 무슨 상을 받을 수 있을 것이라는 기대를 잘 안 하는 성격이라서, 생각해 본 이벤트는 없어요. 그렇지만 항상 사랑받은 만큼 팬들께 돌려드리고 싶은 마음은 있어요. 그게 경기력이 되든, 제가 드릴 수 있는 선에서의 선물이든 늘 베풀고 싶어요. 근데 저는 계획하는 성격보다는 즉흥적인 성격이어서 그때그때 상황에 맞게 해나갈 생각이에요.

박상언 선수가 선물해준 닭발 양말은 지금도 잘 가지고 있나요? 새 시즌에 또 신을 생각이 있나요?
가지고는 있어요. (웃음)

2022시즌에 정말 다양한 타순으로 나왔어요. 대부분 1번이나 3번으로 나왔지만, 6~9번도 경험했잖아요. 잘 맞거나 좋아하는 타순이 있나요?
이전까지는 타순에 대해 생각을 해본 적이 없는데, 지난 시즌에 여러 타선을 경험해보니 그래도 가장 자주 나갔던 1번 타순이 편하더라고요. 시즌을 치르는 도중에는 타선에 크게 연연하지 않으려 했고 어디든 상관없다고 느꼈는데, 생각해보면 제가 1번 타순에서 경기에 임할 때 목적과 목표가 가장 명확했어요. 그 분명한 목표를 이루기 위해 한 타석 한 타석 임하는 제 스타일과 1번의 역할이 비슷해서, 지나고 보니 1번이 심적으로 가장 편해요.

반면 수비에서는 아쉬움이 남았는데, 실책이 17개가 있었어요. 이번 시즌을 앞두고 수비를 보완하기 위해 특별히 하는 게 있나요?
이번 비시즌은 특히 더 수비에 맞춰서 몸을 준비하고 있어요. 사실 작년 시즌 후반부터 한 시즌을 계속 돌아봤거든요. 시즌이 끝나지 않았음에도 불구하고 한 시즌을 계속해서 돌아보는 시간을 가졌어요. 그러면서 느꼈던 부분들이 있는데, 기술만이 중요한 게 아니더라고요. 멘탈과 기술, 몸 상태 세 가지가 중요하다 깨닫고 이 세 개를 잘 만들려고 준비했고, 이번 스프링 캠프에서도 수비 기본기를 처음부터 잘 쌓아가려고 노력하고 생각도 많이 하고 있어요.

#토끼띠 독수리

지난 스토브리그에 한화는 외부 영입이 꽤 있었어요. 오랜만에 오선진 선수와 다시 만나니 어떤가요?
우선 선배님이 다시 오셔서 너무 반갑고, 존재만으로 힘이 돼요. 수비를 워낙 잘하시는 선배님이기 때문에 제가 선배님한테 수비에 대한 고민도 털어놓을 수 있고요. 작년에 수비로 아쉬웠던 한 해를 보내고 나니 선배님과 대화하면서 정신적인 지지도 되고 자신감도 얻을 수 있었어요. 감사하고 너무 좋아요.

FA 선수를 제외하고 팀 야수 내 최고연봉자가 됐어요. 책임감도 따를 텐데 어떤가요?
책임감은 매년 있어요. 워낙 책임감을 깊게 느끼는 성격이고, 받은 만큼 베풀어야 한다는 생각이 커서 책임감이 없던 해는 없었어요.

올해가 토끼의 해잖아요. 토끼띠 선수이기도 하고 팀으로도, 개인적으로도 각오가 남다른 시즌이라고 했어요. 어떤 각오인가요?
말 그대로 진짜 각오예요. 팀도 저도 반드시 달라지고 성장해야만 하는 한해죠. 준비를 열심히 하고 보니 정말 그렇게 될 수 있겠다는 자신감도 생겼어요.

야구장에서는 더그아웃에서 응원도 크게 하고 활발해 보이는데, 밖에서는 차분해 보여요. 야구장 안팎에서의 성격이 다른 것 같은데 본인이 생각하기에도 그런가요?
야구장 밖에서 액션이 큰 편은 아니에요. 근데 낯을 좀 가리긴 해도 조곤조곤하게 해야 할 말은 다 하는 성격이에요. 그래도 친해지면 말이 많아지곤 해요.

#한화가 만든 정은원, 정은원이 만들어 갈 한화

정은원에게 한화 이글스란 어떤 존재인가요?
너무나도 감사한 존재예요. 한화 이글스가 아니었다면 정은원이라는 사람은 있더라도 정은원이라는 지금의 야구선수는 없었을 거예요. 그래서 팀에 대한 애정도 더 커요.

마지막으로 정은원을 늘 응원하는 팬들에게 한마디 해주세요!
항상 응원해주시고 사랑해주시는 것에 감사함을 잊지 않고 있습니다. 사랑받은 만큼 팬분들의 행복을 위해서 반드시 보답하겠다는 책임감도 느끼고 있어요. 이번 시즌은 팀으로도, 개인적으로도 정말 각오가 남다른 한 해예요. 좋은 모습을 보여드리려고 지난겨울 정말 열심히 준비했고요. 여기 스프링 캠프에서도 열심히 하고 있으니까 기대해주시고 사랑해주시면 그에 보답해드릴 수 있게, 시즌 때 팬 여러분을 행복하게 만들어 드릴 수 있게 노력하겠습니다. 항상 감사합니다!

***
꿈은 누군가 이뤄주는 것이 아니라 자신이 하나씩 만들어 가야 한다는 것을 정은원은 항상 증명해내고 있다. 중, 고등학생 시절 홈런이 하나도 없었던 선수는 데뷔 첫해 어버이날 부모님 앞에서 홈런을 쳐내는 효자가 됐고, 스물한 살의 나이에 순수 한화 2루수로는 최초의 골든글러브 수상자가 됐다.

이제 겨우 만으로 스물셋. 앳된 얼굴에 어리다면 어리게만 볼 수 있을지 몰라도 그의 머릿속은 여느 베테랑처럼 늘 팀을 먼저 생각하고, 사랑해주는 팬에게 보답하겠다는 책임감으로 가득 차 있다. 이번 시즌에는 별주부전의 토끼처럼 고난을 만나도 영리하게 헤쳐나올 수 있기를, 겨우내 열심히 준비한 만큼 독수리 발톱을 더욱 날카롭게 세워 시즌 전에 세운 모든 꿈을 이뤄내기를 바란다.

▲ 더그아웃 매거진 144호 표지

위 기사는 더그아웃 매거진 2023년 144호 (4월 호)에서 만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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